‘수중 폭발 비밀병기’ 위력은?…“은밀성·파괴력 극대화”

입력 2023.03.24 (21:12) 수정 2023.03.24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비밀병기라며 처음 공개한 이 무기, 얼마나 위협적인지 국방부 담당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핵탄두를 싣고 수중 폭발한다는 이 무기, 다른 핵미사일과 비교할 때 특히 더 어떤 점이 더 위협적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 무기 개발이 완성되면 현재 기술로는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은밀하다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도 수면 위에서는 레이더에 탐지돼 적에게 요격될 기회가 있는데, 이 수중 공격정은 물속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 무기를 항만이나 해안, 선박에서 투입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기술이 발전되면 더 은밀한 잠수함에서도 발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해일을 일으킬 정도면 폭발력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자]

이 무기 체계를 처음 발전시킨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이름이 '포세이돈'인데 지난해 개발 완료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면, 직경이 크고 길이가 20미터가 넘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6,700배에 이르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러시아는 주장합니다.

엄청난 위력 때문에 '지구 종말 무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건 이보다는 작습니다.

추진 동력도 러시아처럼 핵추진이 아니라 초보적 배터리 항해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이 이 무기의 항해 능력과 폭발력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럼 기존 어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핵탄두를 장착한 어뢰는 없었고, 앞서 말씀드린 러시아의 포세이돈이 처음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오랜 시간 잠항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북한은 21일 발사해 23일 폭발했다고 했습니다.

동해 바다에 2박 3일 동안 돌아다닌 겁니다.

또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것이 아니고, 수중 폭발로 생긴 방사능 해일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공격 대상도 항만과 함선 등 대규모입니다.

[앵커]

이미 다양한 미사일을 갖고 있는 북한이 왜 또 이런 신무기를 개발하는 걸까요?

[기자]

우리에게 혼란과 부담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이 내놓는 새로운 무기 종류뿐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산 속, 열차 같이 다양한 발사 수단과 장소에 대응해야 합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모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살상력이 극대화되는 고도에서 폭발시키겠다며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을 발사 전후에 타격하는 우리의 3축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중 폭발 비밀병기’ 위력은?…“은밀성·파괴력 극대화”
    • 입력 2023-03-24 21:12:37
    • 수정2023-03-24 22:07:44
    뉴스 9
[앵커]

북한이 비밀병기라며 처음 공개한 이 무기, 얼마나 위협적인지 국방부 담당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핵탄두를 싣고 수중 폭발한다는 이 무기, 다른 핵미사일과 비교할 때 특히 더 어떤 점이 더 위협적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 무기 개발이 완성되면 현재 기술로는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은밀하다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도 수면 위에서는 레이더에 탐지돼 적에게 요격될 기회가 있는데, 이 수중 공격정은 물속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 무기를 항만이나 해안, 선박에서 투입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기술이 발전되면 더 은밀한 잠수함에서도 발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해일을 일으킬 정도면 폭발력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자]

이 무기 체계를 처음 발전시킨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이름이 '포세이돈'인데 지난해 개발 완료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면, 직경이 크고 길이가 20미터가 넘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6,700배에 이르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러시아는 주장합니다.

엄청난 위력 때문에 '지구 종말 무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건 이보다는 작습니다.

추진 동력도 러시아처럼 핵추진이 아니라 초보적 배터리 항해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이 이 무기의 항해 능력과 폭발력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럼 기존 어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핵탄두를 장착한 어뢰는 없었고, 앞서 말씀드린 러시아의 포세이돈이 처음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오랜 시간 잠항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북한은 21일 발사해 23일 폭발했다고 했습니다.

동해 바다에 2박 3일 동안 돌아다닌 겁니다.

또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것이 아니고, 수중 폭발로 생긴 방사능 해일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공격 대상도 항만과 함선 등 대규모입니다.

[앵커]

이미 다양한 미사일을 갖고 있는 북한이 왜 또 이런 신무기를 개발하는 걸까요?

[기자]

우리에게 혼란과 부담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이 내놓는 새로운 무기 종류뿐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산 속, 열차 같이 다양한 발사 수단과 장소에 대응해야 합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모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살상력이 극대화되는 고도에서 폭발시키겠다며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을 발사 전후에 타격하는 우리의 3축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