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야당과 ‘협치’ 다짐…부채 한도 협상 ‘평행선’

입력 2023.02.03 (06:42) 수정 2023.02.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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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야당 소속 하원의장과 첫 단독 회동 이후 협치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하지만 부채 한도 협상은 제자리걸음인 데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상임위원 자격 등을 놓고 실력 행사에 나서는 등 현실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치열한 정쟁 대신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첫 단독 회동 이튿날,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 여야가 조금 더 가까워지면 미국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읍시다. 이런 일이 매카시 하원의장과 제가 해나갈 일입니다."]

미 연방 정부 부채 한도 상향 등 국가적 현안에 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부채 한도를 늘리는 데는 조건이 붙을 수 없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조정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여기에 입장 변화는 없습니다."]

반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정부가 재정 지출 방식을 정비하지 않는 한 한도 조정은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캐빈 매카시/미 하원의장/공화당 : "결국은 지출 개혁이 불가피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부채 한도를 조정해야겠지만 재정 지출 방식 정비 없이는 안 됩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소속으로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일한 오마르 의원을 외교위에서 축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치권의 첨예한 대결 속에, 바이든 대통령의 협치 발언은 구체적 성과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확산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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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야당과 ‘협치’ 다짐…부채 한도 협상 ‘평행선’
    • 입력 2023-02-03 06:42:02
    • 수정2023-02-03 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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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야당 소속 하원의장과 첫 단독 회동 이후 협치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하지만 부채 한도 협상은 제자리걸음인 데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상임위원 자격 등을 놓고 실력 행사에 나서는 등 현실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치열한 정쟁 대신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첫 단독 회동 이튿날,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 여야가 조금 더 가까워지면 미국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읍시다. 이런 일이 매카시 하원의장과 제가 해나갈 일입니다."]

미 연방 정부 부채 한도 상향 등 국가적 현안에 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부채 한도를 늘리는 데는 조건이 붙을 수 없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조정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여기에 입장 변화는 없습니다."]

반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정부가 재정 지출 방식을 정비하지 않는 한 한도 조정은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캐빈 매카시/미 하원의장/공화당 : "결국은 지출 개혁이 불가피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부채 한도를 조정해야겠지만 재정 지출 방식 정비 없이는 안 됩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소속으로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일한 오마르 의원을 외교위에서 축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치권의 첨예한 대결 속에, 바이든 대통령의 협치 발언은 구체적 성과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확산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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