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 나토 견제에 “결연히 반대”…“지역대립 분열 악화”

[앵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새 전략개념에 중국을 위협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중국이 결연히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나토 참석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연일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한 나토의 새 전략 개념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훼손하고 정상적인 군사발전과 국방정책을 제멋대로 언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선동과 대립을 부추기고 냉전적 사고와 이념적 편향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 같은 나토의 결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나토는)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냉전적 사고방식과 구시대적인 제로섬 게임을 버려야 합니다."]

EU 주재 중국 대표부도 나토가 냉전이 끝난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적을 만들고 진영 대결을 펼치는 사상과 관행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자국 주도의 상하이 협력기구 회의에서 냉전적 사고 등 새로운 격변기 속에 우호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나토의 대중국 견제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중국 관영CCTV보도 : "(중국은 회원국과의) 단결과 협력 강화, 안전장벽 구축, 상호 협력 추진, 글로벌 거버넌스를 보완해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것입니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국과 일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제 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한국과 일본이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진출을 안내하는 건 경제적, 안보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역 대립과 분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또 한국과 나토와의 관계가 강화되면 북한을 자극해 더 많은 핵과 미사일 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계 수위를 높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