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7년만 최대 성장률에도 ‘긴축’ 우려 세계 경제 불확실성↑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지난해 미국 경제가 3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20년 만에 중국의 성장률을 앞질렀다고 자축했지만, 경기 둔화에 이른바 '긴축'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세계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은 연율로 6.9%.

여섯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으로 5%대였던 전문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건데, 미 경제를 주도하는 '소비'의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덕을 봤습니다.

4분기 '깜짝 성장'에 힘입어 미국의 지난해 전체 GDP는 5.7% 증가해 지난 1984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자평했지만 문제는 올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는 오미크론 확산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이유를 들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4%로 직전 전망치보다 1.2%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을 내린 이유도 미국의 경기 둔화를 꼽았습니다.

[기타 고피나스/국제통화기금 수석 부총재 :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컸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추가 경기부양 안 통과가 어려워진 것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종료가 반영됐습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증시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오늘 미국의 경제성장률 발표에 상승세로 장을 열었던 뉴욕 증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른바 '빠른 긴축'에 대한 우려로 결국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