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도 여론조사 넣어줘”…휘발유 싣고 선관위 차량 돌진

입력 2022.01.25 (06:58) 수정 2022.01.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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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발유 실은 차량을 몰고 선관위 지역 청사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허경영 대통령 후보를 조사 대상에 넣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안팎이 소화기 분말 가루로 뒤덮였습니다.

차에서 버티는 운전자와 이 운전자를 끌어내려는 경찰관 사이에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결국, 운전자가 경찰관들에게 붙들려 나옵니다.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40대 김 모 씨가 승용차를 몰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 주차장에 난입했습니다.

경찰이 막았지만, 차단기를 파손시키고 돌진했습니다.

김 씨가 몰던 차량은 이곳까지 이동했고 김 씨는 미리 준비해둔 휘발유를 차량 안팎으로 뿌렸습니다.

김 씨는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했지만, 주변에 있던 경찰관들이 막았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갑자기 그분이 차를 타고 여기 차가 한 대 들어오더라고요. 석유, 그걸 갖다가 막 뿌리시더라고요."]

사건 당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곳에서 시위하던 중이었습니다.

김 씨 역시 허 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여론 조사기관들이 허 후보를 조사 대상에 잘 포함시키지 않는데도, 선관위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에도 허 후보 지지자 4명이 비슷한 이유로 같은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선거 사무와 관련된 시설을 훼손하는 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무거운 범죄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방화 예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추가 조사를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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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5 06:58:16
    • 수정2022-01-25 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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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발유 실은 차량을 몰고 선관위 지역 청사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허경영 대통령 후보를 조사 대상에 넣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안팎이 소화기 분말 가루로 뒤덮였습니다.

차에서 버티는 운전자와 이 운전자를 끌어내려는 경찰관 사이에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결국, 운전자가 경찰관들에게 붙들려 나옵니다.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40대 김 모 씨가 승용차를 몰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 주차장에 난입했습니다.

경찰이 막았지만, 차단기를 파손시키고 돌진했습니다.

김 씨가 몰던 차량은 이곳까지 이동했고 김 씨는 미리 준비해둔 휘발유를 차량 안팎으로 뿌렸습니다.

김 씨는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했지만, 주변에 있던 경찰관들이 막았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갑자기 그분이 차를 타고 여기 차가 한 대 들어오더라고요. 석유, 그걸 갖다가 막 뿌리시더라고요."]

사건 당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곳에서 시위하던 중이었습니다.

김 씨 역시 허 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여론 조사기관들이 허 후보를 조사 대상에 잘 포함시키지 않는데도, 선관위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에도 허 후보 지지자 4명이 비슷한 이유로 같은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선거 사무와 관련된 시설을 훼손하는 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무거운 범죄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방화 예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추가 조사를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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