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질주 ‘작은 거인’ 전민재…4위 아쉬움에 눈물

입력 2021.08.29 (21:24) 수정 2021.08.2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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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패럴림픽 소식입니다.​

한국 육상의 '작은 거인' 전민재선수가 200미터 경기에서 투혼의 질주를 펼친 끝에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149센치의 작은 키에도 2회 연속 패럴림픽 은메달을 땄던 전민재는 3회 연속 메달의 목표를 이루지는 못한 아쉬움에 결국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하무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의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미소 천사'라는 별명처럼 환하게 웃으며 4번째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전민재.

트랙 위에 들어서자 결연한 의지가 눈빛에서 드러납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대회에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민재/육상 국가대표/지난 16일 : "메달 따면 엄마 목에 메달 걸어드리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고생 많으셨다고 꼬옥 안아주고 싶은데."]

한국에 있는 어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질주를 시작한 전민재.

곡선 주로가 긴 9번 레인에 섰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고, 결국,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털썩 주저앉은 전민재는 이내 다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손 때문에 진행요원이 건넨 마스크를 쓰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고,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패럴림픽마다 발로 쓴 감동의 편지를 전했던 전민재는 이번에는 말없이 취재진을 지나갔습니다.

[한재영/전민재 선수 어머니 : "너무 아쉬워서 말도 못하겠어요. 민재야 100미터 더 힘내서 해보자 민재야 파이팅!"]

그간 44살 전민재의 노력을 옆에서 지켜본 이상준 코치도 결국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이상준/육상 대표팀 코치 : "(전민재 선수가) 비장애인 선수들 일정 못지 않게 정말 열심히 많이 했는데..."]

전민재는 이번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도전인 100m 경기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 :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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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혼의 질주 ‘작은 거인’ 전민재…4위 아쉬움에 눈물
    • 입력 2021-08-29 21:24:43
    • 수정2021-08-29 21:31:50
    뉴스 9
[앵커]

도쿄 패럴림픽 소식입니다.​

한국 육상의 '작은 거인' 전민재선수가 200미터 경기에서 투혼의 질주를 펼친 끝에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149센치의 작은 키에도 2회 연속 패럴림픽 은메달을 땄던 전민재는 3회 연속 메달의 목표를 이루지는 못한 아쉬움에 결국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하무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의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미소 천사'라는 별명처럼 환하게 웃으며 4번째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전민재.

트랙 위에 들어서자 결연한 의지가 눈빛에서 드러납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대회에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민재/육상 국가대표/지난 16일 : "메달 따면 엄마 목에 메달 걸어드리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고생 많으셨다고 꼬옥 안아주고 싶은데."]

한국에 있는 어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질주를 시작한 전민재.

곡선 주로가 긴 9번 레인에 섰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고, 결국,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털썩 주저앉은 전민재는 이내 다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손 때문에 진행요원이 건넨 마스크를 쓰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고,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패럴림픽마다 발로 쓴 감동의 편지를 전했던 전민재는 이번에는 말없이 취재진을 지나갔습니다.

[한재영/전민재 선수 어머니 : "너무 아쉬워서 말도 못하겠어요. 민재야 100미터 더 힘내서 해보자 민재야 파이팅!"]

그간 44살 전민재의 노력을 옆에서 지켜본 이상준 코치도 결국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이상준/육상 대표팀 코치 : "(전민재 선수가) 비장애인 선수들 일정 못지 않게 정말 열심히 많이 했는데..."]

전민재는 이번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도전인 100m 경기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 :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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