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 강행에 곳곳 마찰…정부 “엄정 대처”

입력 2021.07.24 (06:48) 수정 2021.07.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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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예고했던 대로, 어제(23일) 강원도 원주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집회 원천 봉쇄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주변입니다.

집회장으로 가려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계속됩니다.

["안돼! 안돼!"]

["올라오지 마세요. 악!"]

일부 노조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건보공단 안에 들어가서 건보공단 협력업체 소속인 고객센터 직원들을 공단이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 추산으로 전체 집회 참여 인원은 500여 명에 이릅니다.

정부는 방역지침을 무시한 불법 집회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법을 위반하거나 또 사회구성원 전체가 요구하는 수칙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민주노총 집회 주최자 등 불법 행위자들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에겐 집시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1인 시위를 벌이며 민주노총의 시위를 비판했습니다.

[정희철/원주시혁신도시상인회 사무국장 : "너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요. 말로 표현을 못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 이쪽의 상가들 다 문을 닫았거든요."]

민주노총은 정부와 원주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를 신청하며 반발했습니다.

원주의 거리두기는 원래 3단계인데 집회에 대해서만 4단계를 적용해 금지하는 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해철/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 : "우리를 탄압하기 위한 무리수로 오히려 자신들에 의한 자충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3,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또다시 마찰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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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집회 강행에 곳곳 마찰…정부 “엄정 대처”
    • 입력 2021-07-24 06:48:49
    • 수정2021-07-24 07: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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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예고했던 대로, 어제(23일) 강원도 원주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집회 원천 봉쇄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주변입니다.

집회장으로 가려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계속됩니다.

["안돼! 안돼!"]

["올라오지 마세요. 악!"]

일부 노조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건보공단 안에 들어가서 건보공단 협력업체 소속인 고객센터 직원들을 공단이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 추산으로 전체 집회 참여 인원은 500여 명에 이릅니다.

정부는 방역지침을 무시한 불법 집회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법을 위반하거나 또 사회구성원 전체가 요구하는 수칙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민주노총 집회 주최자 등 불법 행위자들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에겐 집시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1인 시위를 벌이며 민주노총의 시위를 비판했습니다.

[정희철/원주시혁신도시상인회 사무국장 : "너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요. 말로 표현을 못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 이쪽의 상가들 다 문을 닫았거든요."]

민주노총은 정부와 원주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를 신청하며 반발했습니다.

원주의 거리두기는 원래 3단계인데 집회에 대해서만 4단계를 적용해 금지하는 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해철/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 : "우리를 탄압하기 위한 무리수로 오히려 자신들에 의한 자충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3,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또다시 마찰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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