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훈련 나선 해상초계기 추락…탑승자 4명 전원 사망”

입력 2025.05.29 (16:37) 수정 2025.05.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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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동해면의 한 야산에 해상초계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해군은 "오늘(29일)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를 이륙한 해군 해상초계기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기지 인근에 추락했다"며 "해상초계기 승무원 시신 4구를 모두 확인 해 현재 수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해상초계기에는 해군 장교 2명과 부사관 2명 등 4명이 탑승했습니다. 장교들은 조종사로, 부사관들은 전술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탑승자 이외에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 인적 피해는 없으며, 추락한 초계기는 전투기와 달리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초계기는 해군 항공사령부 제주 기지 소속으로, 포항기지에서 활주로 이착륙 훈련 중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위험이 비교적 높은 이착륙 과정에서 조종사의 기술과 숙련도를 향상하기 위한 훈련으로, 해군에서는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추락한 기종은 미국에서 들여온 P-3 계열의 중고 기종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량한 P-3CK로, 현재 우리 군은 8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P-3는 대표적인 대잠 초계기로 전세계적으로 '잠수함 킬러'로 알려져 있지만, 최초 개발한 미국에서는 신형 기종으로 교체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 역시 올해 하반기에 보잉사의 신형 해상초계기 P-8A를 실전 배치해 운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P-3 기종에 대한 비행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3월 KF-16 전투기 오폭 사고에 이어 4월에는 공중공중통제공격기가 야간 훈련 중 기총포드와 연료탱크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군용기 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방부 역시 전군에 근무 기강 확립을 재차 강조, 지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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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동해면의 한 야산에 해상초계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 전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해군은 "오늘(29일)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를 이륙한 해군 해상초계기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기지 인근에 추락했다"며 "해상초계기 승무원 시신 4구를 모두 확인 해 현재 수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해상초계기에는 해군 장교 2명과 부사관 2명 등 4명이 탑승했습니다. 장교들은 조종사로, 부사관들은 전술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탑승자 이외에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 인적 피해는 없으며, 추락한 초계기는 전투기와 달리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초계기는 해군 항공사령부 제주 기지 소속으로, 포항기지에서 활주로 이착륙 훈련 중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위험이 비교적 높은 이착륙 과정에서 조종사의 기술과 숙련도를 향상하기 위한 훈련으로, 해군에서는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추락한 기종은 미국에서 들여온 P-3 계열의 중고 기종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량한 P-3CK로, 현재 우리 군은 8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P-3는 대표적인 대잠 초계기로 전세계적으로 '잠수함 킬러'로 알려져 있지만, 최초 개발한 미국에서는 신형 기종으로 교체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 역시 올해 하반기에 보잉사의 신형 해상초계기 P-8A를 실전 배치해 운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P-3 기종에 대한 비행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3월 KF-16 전투기 오폭 사고에 이어 4월에는 공중공중통제공격기가 야간 훈련 중 기총포드와 연료탱크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군용기 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방부 역시 전군에 근무 기강 확립을 재차 강조, 지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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