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에만 가혹?…동남아 우회 기업들도 ‘충격’

입력 2025.04.03 (21:19) 수정 2025.04.03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상호 관세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5개 나라에 적용됩니다.

관세율은 나라 별로 차이가 큰데, 우리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은 24%, 유럽연합은 20% 상호관세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한국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보다 관세율이 높은 나라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최우선 경계 대상이죠.

중국에는 34%의 관세, TSMC가 147조 원 대미 투자를 발표한 타이완에도 32%가 더 부과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또 다른 문제는 우리 기업들이 대미 수출 생산기지로 삼는 베트남에 더해진 46% 관세입니다.

미국이 의도했든 아니든 한국은 다른 대미 수출 경쟁국들보다 더 높은 관세, 가혹한 처우를 받게 된 셈입니다.

비상이 걸린 한국 수출,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우리나라 26%, 중국 34%입니다.

중국은 기존 20% 관세에 상호 관세를 더하면 품목별로 최대 54% 관세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대한국 적자의 4.5배.

이걸 감안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단 평가가 나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생각보다 좀 높게 발표가 돼서 저희 산업계에 여러가지 우려가 있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맺은 20개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가장 높은 상호 관세율을 적용 받았습니다.

동남아, 우리 기업들의 주요 해외 생산기지에 부과된 관세도 부담입니다.

46% 관세를 맞은 베트남에 주요 생산 거점를 둔 스마트폰과 가전 업계, 원가 절감에 공급망 전략까지 재설계 해야할 상황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베트남에서 최종 재화를 조립을 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의 우회 수출 기지로 사용돼 왔었거든요."]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는 상호 관세가 더해지진 않았지만, 이미 부과된 25% 관세만으로도 수출이 9조 2천억 원 감소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김형주/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장 : "'미국이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것만큼 당신들도 미국에 들어올 때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라'라는 요금표를 제시한 것 아닌가..."]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해선 향후 추가로 품목별 관세가 예고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독 한국에만 가혹?…동남아 우회 기업들도 ‘충격’
    • 입력 2025-04-03 21:19:45
    • 수정2025-04-03 22:08:25
    뉴스 9
[앵커]

트럼프의 상호 관세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5개 나라에 적용됩니다.

관세율은 나라 별로 차이가 큰데, 우리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은 24%, 유럽연합은 20% 상호관세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한국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보다 관세율이 높은 나라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최우선 경계 대상이죠.

중국에는 34%의 관세, TSMC가 147조 원 대미 투자를 발표한 타이완에도 32%가 더 부과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또 다른 문제는 우리 기업들이 대미 수출 생산기지로 삼는 베트남에 더해진 46% 관세입니다.

미국이 의도했든 아니든 한국은 다른 대미 수출 경쟁국들보다 더 높은 관세, 가혹한 처우를 받게 된 셈입니다.

비상이 걸린 한국 수출,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우리나라 26%, 중국 34%입니다.

중국은 기존 20% 관세에 상호 관세를 더하면 품목별로 최대 54% 관세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대한국 적자의 4.5배.

이걸 감안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단 평가가 나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생각보다 좀 높게 발표가 돼서 저희 산업계에 여러가지 우려가 있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맺은 20개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가장 높은 상호 관세율을 적용 받았습니다.

동남아, 우리 기업들의 주요 해외 생산기지에 부과된 관세도 부담입니다.

46% 관세를 맞은 베트남에 주요 생산 거점를 둔 스마트폰과 가전 업계, 원가 절감에 공급망 전략까지 재설계 해야할 상황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베트남에서 최종 재화를 조립을 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의 우회 수출 기지로 사용돼 왔었거든요."]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는 상호 관세가 더해지진 않았지만, 이미 부과된 25% 관세만으로도 수출이 9조 2천억 원 감소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김형주/LG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장 : "'미국이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것만큼 당신들도 미국에 들어올 때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라'라는 요금표를 제시한 것 아닌가..."]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해선 향후 추가로 품목별 관세가 예고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