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아파트 피해 접수 700여건…보상 어떻게?

입력 2023.03.22 (19:31) 수정 2023.03.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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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큰불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장 바로 맞은 편 아파트에서만 열흘 사이 7백 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는데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과 170여 미터 떨어진 2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지난 열흘 동안 피해 신고가 7백 건이 넘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주최한 공청회에서는 피해 보상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아파트 자체 보험으로 먼저 피해 보상을 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한 한국타이어 보상 방식이 논란이 됐습니다.

[입주민 : "열흘이 넘었는데 여태까지 청소했으면 끝났고 앞으로 (아파트) 보험회사 청구해서 받아라 하는데 이렇게 성의 없는..."]

그동안 크고작은 화재가 반복됐던 만큼 주민 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도 거셌습니다.

[입주민 : "내과에서 진료받았어요.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메스껍고…."]

[장봉순/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 "지정 병원을 해 놓고 6개월 정도 검진을 받아서 결과를 봤으면…."]

인근 학교에서도 피해 접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1km 떨어진 이 유치원에서는 분진이 떨어진 놀이터 모래 교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경중/유치원 행정실장 : "(화재) 분진들이 모래 놀이 시설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유아들이 직접 퍼서 노는 놀이시설이기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피해 접수를 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이번 주까지 피해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보상절차에 착수하고,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추가 피해접수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타이어는 보상을 위해 피해 유형을 인적, 물적, 농작물 피해로 분류하는 작업 중이라고 했지만 보상 시기를 밝히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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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화재’ 아파트 피해 접수 700여건…보상 어떻게?
    • 입력 2023-03-22 19:31:40
    • 수정2023-03-22 1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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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큰불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장 바로 맞은 편 아파트에서만 열흘 사이 7백 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는데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과 170여 미터 떨어진 2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지난 열흘 동안 피해 신고가 7백 건이 넘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주최한 공청회에서는 피해 보상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아파트 자체 보험으로 먼저 피해 보상을 한 뒤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한 한국타이어 보상 방식이 논란이 됐습니다.

[입주민 : "열흘이 넘었는데 여태까지 청소했으면 끝났고 앞으로 (아파트) 보험회사 청구해서 받아라 하는데 이렇게 성의 없는..."]

그동안 크고작은 화재가 반복됐던 만큼 주민 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도 거셌습니다.

[입주민 : "내과에서 진료받았어요.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메스껍고…."]

[장봉순/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 "지정 병원을 해 놓고 6개월 정도 검진을 받아서 결과를 봤으면…."]

인근 학교에서도 피해 접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1km 떨어진 이 유치원에서는 분진이 떨어진 놀이터 모래 교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경중/유치원 행정실장 : "(화재) 분진들이 모래 놀이 시설에 많이 떨어졌습니다. 유아들이 직접 퍼서 노는 놀이시설이기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피해 접수를 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이번 주까지 피해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보상절차에 착수하고,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추가 피해접수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타이어는 보상을 위해 피해 유형을 인적, 물적, 농작물 피해로 분류하는 작업 중이라고 했지만 보상 시기를 밝히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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