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아르헨, 400만 구름 인파에 공중 퍼레이드

입력 2022.12.21 (11:43) 수정 2022.12.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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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몰려든 인파에 예정된 카퍼레이드를 중단한 채, 헬기로 갈아타고 행사를 마쳤습니다.

퍼레이드의 최종 목적지였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주변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기다리던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AFP 등 외신이 현지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우승 기념 축하 카퍼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한꺼번에 모여들면서 5시간 가까이 차량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지 매체는 도심까지 30㎞ 정도 이어진 대표팀의 카퍼레이드 경로에 4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행사 중 18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커졌습니다.

결국 당국은 급히 모든 일정을 변경했고,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타고 오벨리스크 상공을 지나는 '공중 퍼레이드'를 하며 행사를 마쳤습니다.

서울의 광화문광장과 같은 오벨리스크에서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기다렸던 수많은 시민 중 일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도 성명에서 선수단이 몰려든 인파에 겁을 먹기보다는 예정대로 카퍼레이드를 계속하지 못해 화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호위하는 경찰이 많은 팬이 모여 있는 오벨리스크까지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챔피언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카퍼레이드의 갑작스러운 중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36년 만의 우승을 자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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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2-21 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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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몰려든 인파에 예정된 카퍼레이드를 중단한 채, 헬기로 갈아타고 행사를 마쳤습니다.

퍼레이드의 최종 목적지였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주변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기다리던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AFP 등 외신이 현지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서 우승 기념 축하 카퍼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한꺼번에 모여들면서 5시간 가까이 차량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지 매체는 도심까지 30㎞ 정도 이어진 대표팀의 카퍼레이드 경로에 4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행사 중 18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커졌습니다.

결국 당국은 급히 모든 일정을 변경했고,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려 헬기로 갈아타고 오벨리스크 상공을 지나는 '공중 퍼레이드'를 하며 행사를 마쳤습니다.

서울의 광화문광장과 같은 오벨리스크에서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기다렸던 수많은 시민 중 일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도 성명에서 선수단이 몰려든 인파에 겁을 먹기보다는 예정대로 카퍼레이드를 계속하지 못해 화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호위하는 경찰이 많은 팬이 모여 있는 오벨리스크까지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챔피언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카퍼레이드의 갑작스러운 중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36년 만의 우승을 자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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