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한 살라흐와 홀란, 겨울 휴가 중

입력 2022.11.28 (07:00) 수정 2022.11.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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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살라흐, 이집트 본선 진출 실패로 겨울 휴가 중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걸출한 공격력을 가지고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의 근황이 뉴스와 개인 소셜네트워크에 등장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이집트의 살라흐는 겨울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시절 살라흐와 절친했던 크로아티아 중앙 수비수 데얀 로브렌은 살라흐가 크로아티아와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도하에 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살라가 도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의 공격수 살라흐가 지난 26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에 휴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의 공격수 살라흐가 지난 26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에 휴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집트, 지금까지 모두 3차례 본선행 …아직 본선 1승 기록 없어

이집트는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본선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16개 팀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로 대회를 치른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헝가리에 4대2로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이후 이집트가 다시 본선 무대에 오른 것은 56년만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이집트는 본선에 오른 24개 나라가 6개 조로 나눠 치른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물러나 16강에 들지 못했다. 이집트는 이후 28년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3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32개 나라가 본선에 진출한 러시아 대회에서 이집트는 2무 1패에 그쳐 역시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사디오 마네와 쿨리발리가 버틴 세네갈에 패하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엘링 홀란드 역시 휴가 선택…"쉬면서 몸과 마음을 다듬을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역시 휴가를 선택했다. 월드컵 기간에 잉글랜드 7부리그 소속 애슈턴 유나이티드의 임대 제안을 받기도 했던 홀란은 득점 감각을 유지하는 대신 쉬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를 선택했다. 홀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휴가를 떠나 공항에서 찍힌 사진이 영국의 한 스포츠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월드컵 개막전 국제축구연맹 FIFA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적응을 잘한 것 같다고 밝힌 홀란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고 쉬면서 몸과 마음을 다듬을 예정이다."라고 하며 월드컵 이후 재개될 리그를 위해 평소대로 준비할 계획임을 알렸다.

홀란은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발을 다쳐 재활이 필요한 상태다. 노르웨이 축구협회 역시 '홀란이 부상으로 인해 노르웨이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았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엘링 홀란이 가장 최근인 11월 9일 개인 SNS에 올린 사진. 홀란은 발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엘링 홀란이 가장 최근인 11월 9일 개인 SNS에 올린 사진. 홀란은 발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 노르웨이, 월드컵 본선 진출 3회…프랑스 대회에선 브라질에 승리

홀란의 모국 노르웨이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단 3번이다. 193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 오른 노르웨이는 16강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에 2대1로 패해 탈락했다. 이후 노르웨이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56년 만에 본선행에 성공했다.

당시 노르웨이는 유럽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 예선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의 이 같은 선전 때문에 잉글랜드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16년 만에 탈락했다.

본선에 직행한 노르웨이는 이탈리아와 멕시코, 아일랜드와 한 조에서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획득하고도 17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노르웨이를 포함해 4개국이 모두 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고 골득실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노르웨이는 조 최하위가 돼 16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을 2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1승 2 무승부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전에선 이탈리아를 만나 1대0으로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노르웨이는 24년 넘게 월드컵은 물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에서는 네덜란드와 튀르키예에 밀려 3위로 본선행에 실패했다.

■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선수들도 '쓰디쓴 휴가' 중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선수들도 강제 휴식 중이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탈리아의 본선 진출 실패는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일어난 참사여서 이탈리아 선수들의 '강제 휴식'은 여러 면에서' 쓰디쓴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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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07:00:19
    • 수정2022-11-28 10:09:03
    스포츠K

■무함마드 살라흐, 이집트 본선 진출 실패로 겨울 휴가 중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걸출한 공격력을 가지고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의 근황이 뉴스와 개인 소셜네트워크에 등장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이집트의 살라흐는 겨울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시절 살라흐와 절친했던 크로아티아 중앙 수비수 데얀 로브렌은 살라흐가 크로아티아와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도하에 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살라가 도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의 공격수 살라흐가 지난 26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에 휴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집트, 지금까지 모두 3차례 본선행 …아직 본선 1승 기록 없어

이집트는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본선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16개 팀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로 대회를 치른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헝가리에 4대2로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이후 이집트가 다시 본선 무대에 오른 것은 56년만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이집트는 본선에 오른 24개 나라가 6개 조로 나눠 치른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물러나 16강에 들지 못했다. 이집트는 이후 28년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3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32개 나라가 본선에 진출한 러시아 대회에서 이집트는 2무 1패에 그쳐 역시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사디오 마네와 쿨리발리가 버틴 세네갈에 패하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엘링 홀란드 역시 휴가 선택…"쉬면서 몸과 마음을 다듬을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역시 휴가를 선택했다. 월드컵 기간에 잉글랜드 7부리그 소속 애슈턴 유나이티드의 임대 제안을 받기도 했던 홀란은 득점 감각을 유지하는 대신 쉬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를 선택했다. 홀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휴가를 떠나 공항에서 찍힌 사진이 영국의 한 스포츠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월드컵 개막전 국제축구연맹 FIFA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적응을 잘한 것 같다고 밝힌 홀란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고 쉬면서 몸과 마음을 다듬을 예정이다."라고 하며 월드컵 이후 재개될 리그를 위해 평소대로 준비할 계획임을 알렸다.

홀란은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발을 다쳐 재활이 필요한 상태다. 노르웨이 축구협회 역시 '홀란이 부상으로 인해 노르웨이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았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엘링 홀란이 가장 최근인 11월 9일 개인 SNS에 올린 사진. 홀란은 발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 노르웨이, 월드컵 본선 진출 3회…프랑스 대회에선 브라질에 승리

홀란의 모국 노르웨이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단 3번이다. 193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 오른 노르웨이는 16강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에 2대1로 패해 탈락했다. 이후 노르웨이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56년 만에 본선행에 성공했다.

당시 노르웨이는 유럽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 예선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의 이 같은 선전 때문에 잉글랜드는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16년 만에 탈락했다.

본선에 직행한 노르웨이는 이탈리아와 멕시코, 아일랜드와 한 조에서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획득하고도 17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노르웨이를 포함해 4개국이 모두 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고 골득실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노르웨이는 조 최하위가 돼 16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을 2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1승 2 무승부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전에선 이탈리아를 만나 1대0으로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노르웨이는 24년 넘게 월드컵은 물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에서는 네덜란드와 튀르키예에 밀려 3위로 본선행에 실패했다.

■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선수들도 '쓰디쓴 휴가' 중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선수들도 강제 휴식 중이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탈리아의 본선 진출 실패는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일어난 참사여서 이탈리아 선수들의 '강제 휴식'은 여러 면에서' 쓰디쓴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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