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물 낙하사고 ‘엄벌’ 요구…초등생 조카 잃은 이모의 청원

입력 2021.05.18 (07:00) 수정 2021.05.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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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카 목숨 앗아간 적재물 낙하사고 운전자 엄벌"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다신 같은 비극 없도록 '법 강화'
다친 어머니에겐 '아이 소식' 알리지 못해
'적재 기준' 재질, 무게 중심 등 따라 달라
전문가, "법 강화와 단속 강화 병행 해야"
경찰, 화물차 운전자 안전운전불이행 혐의 입건


고속도로 적재물 낙하 사고로 초등학생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간 화물차 운전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어제(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적재물 추락사고로 억울하게 가버린 저희 조카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이 글은 이틀째인 이날 오후 4시를 전후해 5천 여 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계속 동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25t 화물차에 실린 핫코일(건설 등에 쓰이는 강판)이 떨어져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치는 바람에 A양(8살)이 숨지고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출처=연합뉴스)지난 14일 25t 화물차에 실린 핫코일(건설 등에 쓰이는 강판)이 떨어져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치는 바람에 A양(8살)이 숨지고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출처=연합뉴스)

자신을 숨진 초등생의 이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철제 코일이 25t 화물차에서 굴러떨어져 8살 이쁜 아이가 하늘로 가버렸다"며 "저희 언니는 지금 척추와 갈비뼈가 골절돼 대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 작성자에 따르면, 다친 어머니는 아직 아이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있습니다. 동생인 작성자가 대수술을 앞둔 언니에게 차마 관련 소식을 전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작성자는 또 "조카 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생기지 않도록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3시 50분쯤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영덕방향 수리터널 21㎞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25t 화물차에 실린 핫코일(자동차, 가전, 건설 등에 쓰이는 강판)이 떨어지면서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쳐 끝내 A양(8살)이 숨지고 A양의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차선 변경을 하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떨어진 핫코일이 차량정체로 옆 차로에 정차했던 카니발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60대 화물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불이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조사 전문가인 윤병현 한국탐정 KPD 전문위원은 "관련 법 강화를 요구하는 청원인의 요구가 적절해 보이는데 우선 운전자 인식 개선 효과를 내기위해선 단속 강화도 병행되야 한다"면서,

"화물차 운전자는 적재물 안전 조치를 출발 전부터 확인하고, 운행 중에도 속도나 도로 경사 구간 상태 등에 큰 영향을 받기때문에 자주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위원은 아울러 "적재물 기준이란 것이 재질, 무게 중심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선관계 당국이 선진국 기준 등을 참고해서 면밀하게 현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사고 방지를 위해선 단속 횟수, 처벌 기준을 빨리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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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재물 낙하사고 ‘엄벌’ 요구…초등생 조카 잃은 이모의 청원
    • 입력 2021-05-18 07:00:18
    • 수정2021-05-18 16:57:28
    취재K
"조카 목숨 앗아간 적재물 낙하사고 운전자 엄벌"요구<br />청와대 국민청원… 다신 같은 비극 없도록 '법 강화'<br />다친 어머니에겐 '아이 소식' 알리지 못해<br />'적재 기준' 재질, 무게 중심 등 따라 달라<br />전문가, "법 강화와 단속 강화 병행 해야"<br />경찰, 화물차 운전자 안전운전불이행 혐의 입건<br />

고속도로 적재물 낙하 사고로 초등학생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간 화물차 운전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어제(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적재물 추락사고로 억울하게 가버린 저희 조카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이 글은 이틀째인 이날 오후 4시를 전후해 5천 여 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계속 동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25t 화물차에 실린 핫코일(건설 등에 쓰이는 강판)이 떨어져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치는 바람에 A양(8살)이 숨지고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출처=연합뉴스)
자신을 숨진 초등생의 이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철제 코일이 25t 화물차에서 굴러떨어져 8살 이쁜 아이가 하늘로 가버렸다"며 "저희 언니는 지금 척추와 갈비뼈가 골절돼 대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 작성자에 따르면, 다친 어머니는 아직 아이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있습니다. 동생인 작성자가 대수술을 앞둔 언니에게 차마 관련 소식을 전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작성자는 또 "조카 같은 피해자가 또다시 생기지 않도록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3시 50분쯤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영덕방향 수리터널 21㎞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25t 화물차에 실린 핫코일(자동차, 가전, 건설 등에 쓰이는 강판)이 떨어지면서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쳐 끝내 A양(8살)이 숨지고 A양의 어머니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차선 변경을 하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떨어진 핫코일이 차량정체로 옆 차로에 정차했던 카니발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60대 화물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불이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조사 전문가인 윤병현 한국탐정 KPD 전문위원은 "관련 법 강화를 요구하는 청원인의 요구가 적절해 보이는데 우선 운전자 인식 개선 효과를 내기위해선 단속 강화도 병행되야 한다"면서,

"화물차 운전자는 적재물 안전 조치를 출발 전부터 확인하고, 운행 중에도 속도나 도로 경사 구간 상태 등에 큰 영향을 받기때문에 자주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위원은 아울러 "적재물 기준이란 것이 재질, 무게 중심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선관계 당국이 선진국 기준 등을 참고해서 면밀하게 현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사고 방지를 위해선 단속 횟수, 처벌 기준을 빨리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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