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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야심] ‘친박’ 김재원 출마의 ‘양면’…지략가냐 구태냐
입력 2021.05.14 (18:18) 여심야심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11일 열립니다.

당 대표 선거에는 이미 10명 이상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를 예고해, 컷오프 이야기까지 나온 반면 최고위원 선거는 흥행 성적이 초라합니다.

그런데 오늘(14일) 이 사람의 깜짝 출마 선언으로, 세간의 눈이 최고위원 선거로 쏠리고 있습니다. 바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렸던 김재원 전 의원입니다.


윤석열 적폐수사에 “온갖 고초…영입 앞장서겠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의 요구로 ‘험지’인 서울 중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그렇게 잊히는듯했던 김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출마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며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겁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놓겠다는 출마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악연을 거론한 뒤, 그런 자신이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앞장서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에서 5억 원을 지원받은 혐의였는데,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온갖 고초를 겪었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함께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지휘부의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략가 vs 구태…또 ‘도로한국당’?


김 전 의원은 본인이 출마의 변에서 ‘집권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듯 당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힙니다.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물밑에서 각종 전략을 조언하는 등 책사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그래선지 김 의원에 대해선 ‘비상하다’, ‘정무감각이 뛰어나다’ 등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는데, 동시에 늘 함께 언급되며, 발목을 잡는 단어도 있습니다. ‘친박’, ‘구태’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입니다.

김 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은 그래서 동전의 양면을 지닙니다.

정권교체가 절실한 국민의힘에 전략통 김 전 의원의 역할은 분명 기대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의 변화와 혁신이란 측면에서는 다소 후퇴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당권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황교안 전 대표와 큰 틀에서 묶여, 자유한국당 시절로 당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도로한국당’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김 전 의원이 러닝메이트 격으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초선·원외 틈에서 승률은?

그렇다면 김 전 의원의 승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을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선 현시점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 대진표를 보면, 김 전 의원을 포함해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과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 배현진 의원(초선) 등 4명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박수영(초선), 이용(초선), 조수진(초선), 허은아(초선), 황보승희(초선) 의원의 출마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두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여성과 청년 몫을 제외한 자리는 모두 3자리.

통상적으로 4선 이하 다선 의원들이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반면, 이번 선거는 원외나 초선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원외 인사이기는 하나 유일한 다선 출신인 김 전 의원에게 유리한 측면입니다.

반면 전당대회에서는 새로운 인물, 물갈이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어서 이른바 ‘올드보이’들을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비록 지난 총선에서 서울로 지역을 옮겼지만, 경북 의성 출신으로 3선을 한 김 전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유일한 TK 출신 후보입니다.

이 때문에 ‘도로한국당’에서 더 나아가 ‘도로친박당’까지 국민의힘의 아킬레스건을 모두 끄집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런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넘어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김 전 의원의 지략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여심야심] ‘친박’ 김재원 출마의 ‘양면’…지략가냐 구태냐
    • 입력 2021-05-14 18:18:10
    여심야심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다음 달 11일 열립니다.

당 대표 선거에는 이미 10명 이상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를 예고해, 컷오프 이야기까지 나온 반면 최고위원 선거는 흥행 성적이 초라합니다.

그런데 오늘(14일) 이 사람의 깜짝 출마 선언으로, 세간의 눈이 최고위원 선거로 쏠리고 있습니다. 바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렸던 김재원 전 의원입니다.


윤석열 적폐수사에 “온갖 고초…영입 앞장서겠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의 요구로 ‘험지’인 서울 중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그렇게 잊히는듯했던 김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출마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며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겁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놓겠다는 출마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악연을 거론한 뒤, 그런 자신이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앞장서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에서 5억 원을 지원받은 혐의였는데,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온갖 고초를 겪었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함께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지휘부의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략가 vs 구태…또 ‘도로한국당’?


김 전 의원은 본인이 출마의 변에서 ‘집권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듯 당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힙니다.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물밑에서 각종 전략을 조언하는 등 책사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그래선지 김 의원에 대해선 ‘비상하다’, ‘정무감각이 뛰어나다’ 등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는데, 동시에 늘 함께 언급되며, 발목을 잡는 단어도 있습니다. ‘친박’, ‘구태’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입니다.

김 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은 그래서 동전의 양면을 지닙니다.

정권교체가 절실한 국민의힘에 전략통 김 전 의원의 역할은 분명 기대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의 변화와 혁신이란 측면에서는 다소 후퇴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당권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황교안 전 대표와 큰 틀에서 묶여, 자유한국당 시절로 당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도로한국당’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김 전 의원이 러닝메이트 격으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초선·원외 틈에서 승률은?

그렇다면 김 전 의원의 승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을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선 현시점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 대진표를 보면, 김 전 의원을 포함해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과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 배현진 의원(초선) 등 4명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박수영(초선), 이용(초선), 조수진(초선), 허은아(초선), 황보승희(초선) 의원의 출마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두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여성과 청년 몫을 제외한 자리는 모두 3자리.

통상적으로 4선 이하 다선 의원들이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반면, 이번 선거는 원외나 초선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원외 인사이기는 하나 유일한 다선 출신인 김 전 의원에게 유리한 측면입니다.

반면 전당대회에서는 새로운 인물, 물갈이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어서 이른바 ‘올드보이’들을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비록 지난 총선에서 서울로 지역을 옮겼지만, 경북 의성 출신으로 3선을 한 김 전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유일한 TK 출신 후보입니다.

이 때문에 ‘도로한국당’에서 더 나아가 ‘도로친박당’까지 국민의힘의 아킬레스건을 모두 끄집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런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넘어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김 전 의원의 지략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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