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총선 D-3, 제1당 굳히기냐 뒤집기냐 ②

입력 2020.04.12 (22:44) 수정 2020.04.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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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이제 <민심포차> 2부의 문을 열었습니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게 바로 원내 1당인데 어느 쪽이 차지하게 될까에 대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48.9%,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1당이 될 것 같다는 의견 18%, 두 당이 비슷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19.9%,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될 거 같다는 의견이 30.9%p 더 많았습니다. 이 추이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거 같은데.

[박성민] 그런데 이건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후행지수(각종 동향의 결과를 보여주는 지수)기 때문에 언론에 그렇게 보도되고 하니까 저렇고 사실은 이번 어느 정당이 1당이 되느냐보다 아까 변호사님 말씀하셨지만 어느 진영이 과반을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게 이후 정국에 미칠 영향이 있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 무소속까지 151석 하느냐, 또 여기는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국민의당, 무소속까지 그렇게 하느냐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가능성으로 보면 여당 쪽이 지금 나오는 조사로는 훨씬 더 유리하죠. 그때 비례위성정당 안 만들었으면 위험할 뻔했고 그러니까 만들 수밖에 없다는 예측들이 있었죠.

[유시민] 그런데 저는 그 판단이 다른데요. 안 만들었어도 다른 당에서 지금 미래통합당 말고 다른 진보 계열의 정당을 찍는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 안 만들었다고 해서 미래통합당 찍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투표하러 나오면 열린민주당 찍든가 정의당 찍든가 다 찍어서 민주당 의석만 좀 줄어드는 거지 진영 대 진영으로 보면 똑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거고요. 어느 진영이 이기느냐, 이건 저는 이미 결판났다고 봐요. 이거는 어느 쪽이 더 다수의석이 되느냐. 진영 대 진영으로. 이건 이미 끝났다고 보고요. 저는. 범여 또는 범진보 진영이 얼마만큼의 의석 통계를 낼 거냐, 그것만 지금 남은 상황이 아니냐. 저는 사실 그렇게 봐요.

[전원책] 지금 문민정부 들어오고 나서 대통령 임기 후반에, 그러니까 중간평가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선거부터 임기 후반에 가까운 선거도 있었는데 유일하게 집권 여당이 승리한 게 2012년 선거밖에 없습니다. 2012년 선거는 당시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했죠. 그래서 과반수를 넘겼단 말이에요. 그래서 박근혜를 선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참 걸맞은 승리를 거뒀다 이런 평가가 나왔는데. 그러면 이번에 야당이 져서 또 한 번 그런 이변을 보여줄 것이냐 하는 거예요. 그런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경제가 이렇게 엉망이고 잘한 게 하나도 없는데 이런 중간평가 결과에서 이긴다면 그거 말이 되느냐. 걱정하지 마라, 안심하로 투표하시라.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실제 보면 지금까지 들려오는 여론조사 결과는 안 그렇거든요. 격차가 거꾸로 더 벌어지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나는 참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과연 코로나19 사태라는 이 변수가 얼마만큼 크게 작용했을까. 그거 아니고는 가령 문재인 대통령의, 문재인 정부의 경제가 갑자기 무역이 잘 됐다든가 투자가 확 일어났다든가 일자리가 확 늘어났다든가 이런 어떤 상황 변경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전혀 그런 게 없고 더 악화가 되었잖아요. 모든 것도 악화가 되고 가령 수출만 하더라도 지금 17개월째 급락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투자, 소비, 생산, 그다음에 수출까지, 소득까지 하나 할 거 없이 전부 추락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이긴다고 하면 뭔가 야당이 되게 잘못했거나.

[유시민] 그거예요.

[전원책] 야당이 아주 잘못했거나 그래서 정말 세간에 떠도는 말처럼 문 대통령의 야당 복은 타고났다. 이런 말이 정말 정설이거나 아니면 코로나19가 정말 이 세상을 바꾼 엄청난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거나 둘 중 하나예요.

[박성민] 코로나19 때문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봤을 때 심판론이 작동하는 두 가지 조건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35:55를 주로 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5% 밑으로 내려가고 부정평가가 55%를 넘을 때 일단 첫 번째 조건은 만족합니다. 제가 아까 60 가깝고, 이게 가장 근접한 게 문재인 정부는 조국 정국일 때예요. 갤럽 기준으로 처음으로 39%가 나왔고 50% 중반대까지 갔어요, 부정평가가. 그게 가장 많이 간 겁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코로나가 오기 전이나 그 후나 그런 게 없고 그러니까 이게 그 면에서 심판론의 1차 전제 조건이 작동이 안 됐고 두 번째는 아까 전 변호사님 말씀하셨지만 야당이 강한 대권 주자가 있어서, 박근혜도 아까 2012년 때 강한 대권 주자고 그 뒤에도 문재인이 뒤로 빠져 있지만 대권 주자가 있고 야당에는 강력한 대권 주자가 있어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줘야, 이 정당이 더 국정을 잘 운영할 거라는 것도 있지만 이 지도자가 정권을 찾아올 거라는 게 있을 때 두 개가 동시에 작동해야 심판론이 작동하는데 두 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거죠.

[전원책] 모든 게 내 잘못이네. 내가 진작 출마를 했어야 했네. 모든 게 내 잘못.

[유시민] 변호사님이 대선에 출마해서 유력 후보가 됐으면 제가 도저히 못 참아서 이럴 수가 있냐. 세상에.

[전원책] 나왔겠지.

[정한울] 이게 후행지수라는 건 맞고요. 특정 층에서는 선행 지표가 될 수 있어요, 무슨 이야기냐면 전략적 투표를 하는 사람한테는 제일 중요한 잣대가 저거거든요. 선거 판세가 크냐, 아니면 접점이냐, 접점일 때는 내 한 표를 경쟁하는 두 당 중에 어느 한 쪽을 주면 자기 표의 가치가 높아지는 거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격차가 클 때 견제론이나 이런 게 작동하기가 쉽고요. 이렇게 접전일 때는 심판론이 훨씬 더 작동하기 좋겠죠. 그래서 전망 저게 단순한 후행지수만은 아니다. 또 일부 층에서는 전략적 투표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박성민] 그 말은 맞는데 밴드왜건이 맞느냐 언더독이 맞느냐. 김종인 위원장이 그래요. 뒤쫓아가는 게 유리하다. 그건 어느 쪽으로 많이 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최원정] 여론조사를 통해서 4.15 총선 직전까지 저희가 전국을 다니면서 전국의 민심을 살펴봤는데 경기·인천·강원 지역민들의 민심, 저희가 또 직접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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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시민인터뷰 – 여당 심판? vs. 야당 심판? 경기·인천·강원 표심은?

[허은서/30세/경기도 화성시] 아무래도 코로나 상태라든가 여러 가지 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주변 인력들이 같은 편인 경우가 더 일을 진행하기 수월할 것 같아서. 그래도 여당 쪽을 지지해 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야당 쪽에서 솔직히 미래통합당 쪽에서 그렇게 일을 뭔가 한 게 없다고 생각돼서.

[장원익/62세/경기도 수원시] 정부 심판이죠. 분배라든지 친노동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정책을 진행을 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사실은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이 늘어나가지고 경제가 좋아져야 되는데 그거하고는 반대로 가는 것 같아요.

[박성욱/41세/경기도 화성시] 저는 보수를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한해동안 계속 발목잡기만 또 했고 여러 가지 해야 되는 현안이라든지 그런 게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러려면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줘야 되기 때문에.

[박양희/61세/경기도 오산시]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지지를 했어요. 했는데 지금 이제 이렇게 모든 게 힘들다 보니까 이번에 좀 바꿨으면 안 될까 싶어서 지금은 마음은 미래통합당으로 하고 있어요.

[송두재/38세/경기도 수원시] 야당 심판입니다. 야당들이 제대로 된 정책 대안이나 그런 거 없이 정부에 대한 비판만 하고 있고 그리고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탄핵에 대한 반성이나 그런 것도 없이 부패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이명숙/61세/인천광역시 부평구] 민주당을 한번 바꿔보고 싶어요. 이렇게 최악을, IMF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이렇게 힘들게 한 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아니, 너무 소상공인들 진짜 말 그대로 너무 그냥 진짜 여기 무너지는 집들 되게 많아요.

[송동근/28세/경기도 고양시] 여당도 막 100% 잘한 것도 아니고 야당도 뭐 100% 잘한 것도 아니고 어디가 어디 뭐 딱히 심판한다고 막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또 야당이 먹으면 또 바뀐 당이 또 심판한다하고 또 바뀌면 또 심판한다고 하잖아요, 솔직히.

[최유빈/19세/인천광역시 부평구] 지금 정부는 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나마 저는 야당을 심판해야 되는 게 미래통합당 쪽에 저는 별로 선입견을 좀 갖고 있어서 그쪽을 좀 심판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엄홍섭/67세/강원도 춘천시] 지금 현 정권이 좀 잘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번 좀 바꿔보자. 경제, 안보, 외교 모든 게 다 그렇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묻혀가지고 그렇지. 아이고.. 조국사태부터 모든 게 다 그렇잖아요.

[어준혁/27세/강원도 춘천시] 그나마 민주당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쭉 선택했었어요. 그전에 계속 대통령이었던 분들이 비리도 많고. 그렇다고 민주당이 없는 것도 아닌 건 맞는데 그래도 최선을 택하기도 보다 차악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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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에서도 자체 분석을 통해서 예상 의석수를 전망하고 있는데요. 살펴보면 지역구 253곳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0~139곳을, 미래통합당은 123~128곳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81~85곳, 미래통합당이 41~44곳,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6~7곳, 미래통합당이 35곳, 충청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4~15곳, 미래통합당이 18곳, 대구 ·경북에서는 민주당이 0~1곳, 미래통합당이 23~25곳,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25곳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그런데 우선 제가 여론조사 전문가하고 정치 컨설팅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데 전망치 내지 목표치 있잖아요. 민주당은 130~139, 미래통합당은 123~128. 이거 진심을 얘기하는 거예요? 진짜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진짜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거예요? 아니면 국민들 상대로 작전하는 거예요?

[박성민] 최근에 와서는 저는 이게 지금 양당 관계자를 만나고 대화해 보면 실제로 이렇게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실제로.

[박성민] 실제로. 지금 저게 각 당의 전략가들이 지역별로 의석수를 다 대개 짐작하면서 하거든요. 구체적으로 조사도 하면서. 그러니까 처음에 제가 비례 정당 이야기가 나올 때 그때 민주당에서 시뮬레이션을 전략팀에서 하면서 지역구 130석을 전제로 해서 당내에서도 비판이 좀 있었어요. 지역구 130석이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때 비판적 여론이 있었죠. 그런데 수도권이 지금 121석입니다. 지난번까지는 122석이었는데. 그때 (민주당이) 82석을 했어요. 굉장히 많이 한 겁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35개를 했고 기타 국민의당 2석, 정의당 1석, 무소속 2석 이렇게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판세 분석은 82석보다 더할 거다라는 거예요. 더한다는 이야기는 거의 9:3으로 보는 거거든요. 121석을 보면 90석 정도. 그러면 압승하는 겁니다.

[유시민] 제가 아까 여쭤본 건 제가 알기로는 정당들이 정직하게 얘기하는 걸 제가 한 번도 못 봤어요. 자기들의 예측 의석수를 자기들이 실제로 분석하고 목표로 세우고 전망하는 대로 얘기하는 경우를 제가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항상 거짓말을 해요.

[박성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유시민] 그러니까 지금.

[박성민] 미래통합당은 조금 희망을 섞어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유시민] 우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건 지금 여당이 더 우세하다는 건 일반적으로 인정이 돼요.

[박성민]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드러나는 거.

[유시민] 인정이 되는데 대개 앞서가는 쪽은 실제보다 더 보수적으로 이야기해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앞서간다고 그러면 반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그러니까 여당이 저렇게 거대해져도 돼? 이것도 있고요. 민주당이 지역구를 그렇게 많이 이긴단 말이야? 그러면 표 정의당에 나눠주지. 이런 거 있어서 팽팽할 때는 서로 자기가 이긴다 그래요. 그런데 우열이 있을 때는 이기는 쪽은 줄여서 이야기하고요. 지는 쪽은 높여서 이야기해요. 제가 지금까지 본 거는 항상 이랬어요. 저는 계속 <정치합시다>를 우리가 10차례에 걸쳐서 지식다방이랑 민심포차를 하면서 계속 제 머리에 안 떠나는 이야기 하나가 박성민 대표가 첫 회에서 해준 얘기였는데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실제 선거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경악할 만한 쪽으로. 그러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금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여론조사, 그다음에 우리가 KBS에서 꽤 많은 샘플을 해서 5,000 샘플씩이나 한 이 조사. 이 모든 걸 볼 때 민주당이 이겨요. 이 조사가 맞다면. 그냥 조금 이기는 게 아니고 아주 크게 이겨요. 이 조사가 맞다면. KBS 총선기획조사가 실제로 민심을 정확히 포착한 거라면 민주당이 그냥 어마어마한 압승을 할 거예요. 이게 틀려서 진짜 서울에서 49개 중에 30:19라도 나온다. 또는 수도권 121개 중 75:45가 나온다. 70:50이 나온다.

[박성민] (미래통합당이) 19개 정도 가지고 간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어렵게 갈 겁니다.

[유시민] 이러면 121개 중에 70:51 나왔다. 수도권에서. 이러면 민주당이 참패하는 거예요. 이거는. 그러면 나머지 지역에서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냐면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뻔해요. 충청도까지. 그래서 우리의 조사가 민심을 정확하게 포착한 거라면 민주당의 압승이에요. 그리고 이것이 민심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서 만약 저변에 민심의 저변에 이 여론조사에 포착되지 않는 어떤 것들이 있어서 그것이 투표를 통해서 나타난다면 지역구에서만 139개까지 바라봤던 이 민주당은 창피할 정도의 망신을 당하게 될 거예요. 둘 중 하나라고 저는 봐요. 어중간한 건 없습니다.

[박성민] 저도 그렇게 봅니다.

[유시민] 계속 그 생각이고 제가 지금 이렇게 생각을 해 보면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꼼꼼하게 보기도 하지만 그냥 구도를 봐요. 구도를. 지금 국민의당이 없잖아요. 수도권에. 지난번 총선 때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낙선한 후보들도 20%대를 다 득표를 했고요. 당선자도 한 명 냈고요. 그 와중에 민주당이 그만큼.

[박성민] 서울에서요? 당선자 2명입니다. 안철수하고 김성식.

[유시민] 안철수 씨도 있구나, 김성식 의원만 생각을 하고. 서울에서 두 사람을 당선시켰지만 수도권 대도시에서 낙선자들도 상당한 표를 획득을 했어요. 그게 전부 뭐였냐 하면 호남의 압승과 연계된 표였어요, 그게. 원래 안철수 씨가 모으고 있던 중도 지지표에 호남을 압승한 데서 온 수도권의 연결된 민심, 이 표를 모아서 이긴 거거든요. 관악갑 같은 경우.

[박성민] 관악구나 안산, 부평 같은 데 이런 데는 저는 호남이 상당히 했다고 봐요. 김영환, 문병호. 그런데 나머지 지역은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중도 표가 더 많이 갔을 거라고 봐도 민주당에 이득이었을 거라고 봐요.

[유시민] 그 변수가 없잖아요, 지금. 제가 우리 동네 선거 포스터가 붙었는데 후보가 딱 3명이에요. 더불어민주당 하나, 미래통합당 하나, 그리고 국가혁명배당금당 하나. 딱 3명밖에 없어요. 집권당하고 제1야당하고 또 작은 정당 하나하고 3개인데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둘 중 하나를 찍는 거예요. 서울 수도권 대도시의 선거 구도는 기본적으로 맞대결 구도예요. 그러니까 1%, 2%의 차이라도 그냥 all or nothing 게임이에요. 이 게임은 진짜 만약 이 여론조사대로 간다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올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게 안 맞다면 모든 여론조사 기관들과 언론사들과 정당들이 낭패를 보는 그런 반대의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오는, 둘 중 하나인데 저 희망사항은 전자로 가기를.

[박성민] 저는 어쨌든 나왔을 때 우리 모두가 경악할 거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최원정] 지금 2012, 2016년 총선 지역구 실제 득표율 경합도에 따른 선거구 수를 보고 계시는데 4%p 미만의 득표율 차이를 보인 곳이 2012년에는 42곳, 2016년에는 50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득표율 4%p 미만에서 승부가 갈리는 걸 보면 작은 변수에서도 당락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각 당의 의석수, 어떻게 예상을 하시는지요.

[유시민] 못한다고 그랬잖아요.

[전원책] 저는 매일 헤아려보는 그 재미로 살거든요.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매일 헤아려봐요. 그런데 아까 호남에 내가 놀라운 게 호남 민생당 (예상 의석수) 3개로 봤는데 민생당 3개로 보는데 글쎄요. 앞으로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수도권에 통합당이 말이죠. 나중에 뚜껑을 열면 아마 내가 전스트라다무스라는 걸 다시 믿으실 겁니다. 수도권에 생각보다는 통합당이 약진을 할 거예요. 그런데 나는 충청권은 갑자기 지난주에 갑자기 떨어지더라고. 통합당이. 의외로 많이 빠져요. 박빙을 다투는 곳에서 격차가 더 벌어져요. 그래서 충청권에서 부족한 만큼 오히려 수도권에서 의외의 야당 승리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제1당을 누가 할 것이냐는 정말 내가 말하기 싫어요, 지금.

[유시민] 다 알아들었습니다.

[최원정] 말하지 않아도 저희는 아는데.

[전원책] 제1당이 통합당이란 말이에요. 말하기 싫어요.

[최원정] 그러면 지역별로 권역별로 판세를 보겠습니다.

[전원책] 왜 통합당에 이렇게 다 부정적이지?

[유시민] 데이터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요.

[박성민] 전 부정적이지 않아요. 저는 유보적이에요. 계속.

[최원정] 그러면 많은 분들이 이 순서 기다리실 것 같습니다. 수도권 주요 관심 지역구를 하나하나 살펴볼텐데요. 종로, 하실 이야기가 많으시죠.

[유시민] 없어요.

[전원책] 정말 관심순으로 적어놨네, 대중의 관심을 받는데. 이런 건 있어요. 지금까지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표차가 아직까지는 10%p에서 20%p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다가 얼마 전에 황교안 대표 본인이 말실수가 터졌잖아요. N번방 사건.

[유시민] 말실수가 아니고 평소의 소신인 거죠.

[전원책] 그런데 그건요, 소신보다 이런 게 있습니다. 내가 변명을 하자면 검사 생활을 오래 한 버릇 때문이에요. 검사 생활을 오래 하면 사건을 두고 판단을 할 때는 정말 억울한 사람이 있단 말이에요. 무슨 사건마다. 집단적인 범죄를 벌였을 때 진짜 핵심적인 나쁜 놈들이 있고 엉뚱하게 하나씩 끼어드는 억울한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런 사람을 두고 한 이야기인데.

[유시민] 박사방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요.

[전원책] N번방에 엄청난 돈을 주고 단순 호기심 때문에 들어갔겠냐. 그런 건 없어요.

[유시민] 호기심 때문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해요.

[박성민] 지역구별로 보는데 선거 때 하루는 진짜 보통 한 달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희가 방송하는 날도 4월 8일이잖아요. 오늘 지금 녹화하는 날이. 그러면 이 조사도 아까 4월 4일, 5일, 6일에 했다는 건데 이거 하루가 다르기 때문에.

[최원정] 감안하셔서 보셔야 해요. 왜냐하면 여론조사 기관도 다 다르고요. 기간도 다 다릅니다. 가볍게 보셔야 합니다.

[전원책] 이대로라면 통합당은 대선주자가 없어지는 거예요. 말이 안 돼요. 통합당은 대선 주자가 싹 다 사라지잖아요.

[유시민] 다 사라질 거예요.

[최원정] 대권의 잠룡이라고 할 수 있는 오세훈 후보나.

[전원책] 나는 특별히 잠룡이라고 생각은 안 하는데

[박성민] 제가 선거를 쭉 하고 조사를 해 본 경험으로는 최근에 미결정층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져요. 그래서 옛날에는 목요일 투표를 한 적도 있었고 지금 수요일인데 그때는 목요일에 할 때도 일요일 정도면 마지막에 움직인다고 봐서 대개 일요일에 조사를 했어요. 마지막 조사를. 그랬는데 최근에는 수요일이잖아요. 월요일, 화요일에 확 움직여요. 그러니까 지난 총선에도 2016년에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 2등을 했잖아요. 전국에서 2등을 했고 민주당을 앞질렀는데 그때도 사실 전날 확 올라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 얘기인즉슨 지금 아까 경악할 거라고 보는 건 어느 쪽 흐름이든지 저 흐름이 쏠릴 텐데 일주일이 남은 시점은 굉장히 많이 남은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사전에 여론조사 나온 것을 가지고 우리가 짐작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지금 서울을 보면 지금 (관심 지역) 8군데를 해놨잖아요. 여기 보면 종로하고 구로을, 그다음에 서대문갑, 이 3군데를 빼면 나머지는 다 접전이에요. 그렇게 봐야 해요. 대부분 지역이 다 접전으로 봐야 해요.

[전원책] 그런데 종로와 구로을에서 상당히 격차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종로는 아직까지 많은 변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구로을은 차이가 커요. 거기에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강윤식 후보도 사실 지지도가 미미하니까 단일화했다 하더라도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서대문갑은 조금 다르고 생각합니다. 서대문갑은 매년 선거 때마다 격차가 컸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다 접전이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우상호 후보와 이성헌 후보가 자체가 관심을 가지게끔 재미있는 선거를 하고 이번에도 보면 이 여론조사가 4월 4일과 5일 사이에 있었는데 격차는 지금 현재는 16%p 가까이 납니다만 이건 나중에 뚜껑 열어보면 보기보다는 거의 4, 5% 차이밖에 안 날 정도로 접전을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종로는 변호사님하고 내기도 해도 될 것 같아요. 다른 데는 제가 다 내기 못하는데 종로는 내기할 수 있어요.

[전원책] 종로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반짝반짝한 이유가 뭐예요?

[유시민] 왜냐하면 데이터가 저거 말고도 보조 데이터가 많아요. 종로는. 그러니까 대선 후보 지지율이라든가 저런 보조 데이터들이 있어서 가장 서울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데가 종로다.

[전원책] 이상하게 종로의 황교안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를 이긴 어떤 데이터도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나는 이 선거를 재미있게 보는 게 나는 늘 선거판을 가장 좌지우지하는 마지막 결정적인 변수가 뭔가 하면 한쪽이 다윗이 되는 거예요. 한쪽은 골리앗이고. 지금 이낙연 후보도 느긋하게 지방유세까지 다니시잖아. 어디 가서 격려도 해 주고 오고 파주 가서 격려도 해 주고 다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방역까지 하고 열심히 다니면서 외롭게 다윗처럼 투쟁을 하거든요.

[유시민] 다윗처럼은 안 보여요.

[전원책] 글쎄 그게 문제야. 그게 조금 문제는 문제인데 그래도 마지막에 황다윗이 이골리앗을 이길 마지막 카드가 있을지 어떻게 알아요.

[유시민] 이낙연 후보는 골리앗이라고 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순해 보여요. 그래서 골리앗이 될 수가 없고요.

[전원책] 원래 골리앗이 좀 어벙해요. 덩치만 크고.

[유시민] 어벙하지는 않은데 굉장히 순해 보이죠. 그래서 저는 그런 캐릭터의 후보가 지지율이 앞서는 정당 소속일 때는 정말 상대방이 이기기 어려워요. 종로는 저기는 사실 끝났다, 이렇게 보고요. 나머지는 다 접전이다.

[전원책] 그런데 결정적인 황교안 대표가 기회를 놓친 것은 아까 말씀하신 바로 전 국민에게 50만 원, 그 이야기입니다. 본인의 득표는 물론 통합당 승부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그냥 남의 밥상인데 거기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버린 거예요. 이거는 대중들에게 아주 잘못 보인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숟가락 얹은 것도 절대 얹어서는 안 되는 숟가락을 얹은 거예요. 그래서 명분도 잃어버리고 신뢰도 잃어버리는 이런 이상한 결과를 가져오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박성민] 선거 전략적 차원에서도 아주 이상한 거죠.

[전원책] 아주 이상한 건데 혹시 압니까? 또 다른 방책이 있을지. 예컨대 예산을 쪼개서 이 25조를 쓰고 또 25조를 쓰고 또 받고 더 받고 레이스를 또 할지 몰라요. 내일모레 나는 황 대표가 화가 나면 레이스를 또 하리라고 봐. 이번에 이해찬 대표가 레이스를 했으니까 받고 또 치는 건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할 수도 있지 레이스를.

[유시민] 자본이 없어요, 자본이. 쥘 수 있는 자본이.

[전원책] 어차피 국민 돈인데, 누가 쏘든 국민 돈 아니에요. 받고 예컨대 200만 원씩 주겠다. 이럴 수 있잖아요.

[최원정] 지금 쭉 보시면 이 중에서 후보들이 통합이 되면 결과가 달라지겠다 하는 곳도 있잖아요.

[유시민] 그런데 물 건너갔어요, 그거는 다.

[최원정] 안 되는 건가요?

[유시민] 그건 없다고 봐야 해요.

[박성민]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선거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유시민] 그게 이제 후보들 간 단일화를 하려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을 하든가 아니면 후보들 차원에서 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하든가 말든가 하도록 당에서 허용을 해줘야 되는데 지금 민주당은 그거 할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의미 있는 데가 고양갑하고 심상정 후보 문명순 후보 있는 데. 그다음에 무소속은 단일화 대상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탈당 무소속 출마자들 있는 데는 해당사항이 없고 창원 성산, 그다음에 인천 연수을, 세 군데밖에 없어요. 의미 있는 데는. 나머지는 다 의미가 없어요.

[전원책] 그런데 보수 쪽은 좀 달라요. 보수 쪽은 가령 통합당 후보 말고 반발해서 나온 무소속 후보들, 그리고 애초부터 별도로 출마한 영등포을이죠. 박용찬 후보가 나가 있는데 이정현 전 대표가 거기 출마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론조사를 해보면 의미 없는 지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지지를 그대로 다 보탠다면 이쪽과 다시 붙어볼 만한 박빙의 승부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단 말이에요. 이제 이런 데가 꽤 지금 있어요, 예컨대 지금 미추홀을 같은 경우는 윤상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데 민주당과 박빙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안상수 후보가 와서 상당히 격차 있는 3위를 하는데 그 표가 만만치 않게 많아요. 십몇 퍼센트가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만약에 후보 단일화를 하면 윤상현 후보가 쉽게 이길 수가 있겠죠. 이런 지역이 꽤 많이 있어요. 가령 경상도에 가면 문자 그대로 삼각 구도를 이루는 게 2군데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데에서는 가령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야당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쉽게 이길 수가 있겠죠. 이런 데가 전국에 따지고 보면 많게 보면 7군데, 적게 보면 4군데는 됩니다.

[유시민] 그런데 큰 변수는 안 될 것 같아요.

[박성민] 단일화라는 게 생각보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쉽지가 않습니다.

[유시민] 해도 성과가 안 나는 경우가 많아요, 투표 결과에서. 해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전원책] 그런데 밑에 있는 참모들 때문에도 선거의 자원봉사자 등 많은 사람이 와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때문이라도 단일화가 안 되는 거예요. 그게 쉽지 않은 겁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수도권은 접전지가 많고요, 기본적으로. 접전지가 많고 그리고 접전지 중에는 향후 정치 일정이나 정치 상황 변화, 혹은 대권 구도, 정당 지형 변화와 연관돼 있는 후보들이 있는 데들이 있죠. 종로, 동작을, 광진을, 이런 데들이에요. 그런데 그거 보는 거지 전체적으로 보면 121곳의 수도권 선거구 중에서 민주당이 한 석이라도 지난번 총선보다는 더 할 거다, 흐름을 보면. 그렇게 보여요.

[최원정] 또 수도권 외의 관심 지역구 강원도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8석, 20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 6석, 더불어민주당 1석, 무소속 1석 해서 총 8석이었는데 이번에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강원도 더불어민주당이 38.4%,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2%, 민생당 1.2%, 미결정이 25.8%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조사와 비슷한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요.

[유시민] 격차가 좀 적죠.

[박성민] 수도권보다는 적죠.

[최원정] 그러면 우리 제주도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도도 역시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다 가져갔었죠.

[박성민] 17대부터 쭉 그랬네요.

[최원정] 지역구 후보 정당, 제주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8%.

[유시민] 더블스코어가 넘네요.

[최원정] 그러네요, 더블. 미래통합당이 18.2%, 정의당이 1.6%, 미결정 23.7%입니다.

[박성민] 이게 제주도가 재미있는 건 정당지지율이 2배 차이가 나잖아요. 그런데 선거 결과는 저렇게 차이가 안 나요. 그래서 제주도가 우리 괜당(‘친척’의 제주 방언)이라고 그러는, 여야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선거구가 많아서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유시민] 강원·제주를 묶어놓고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게 강원도는 지난번에 무소속이 1석 있었지만 보수 무소속이라 실제 1:7이었어요. 원주을인가 거기 송기헌 의원 한 명만 민주당에서 당선이 됐고 7:1로 민주당이 참패한 지역이에요, 강원도가. 그런데 강원도의 선거구별 상황.

[박성민] 그 전에 2012년에는 전 의석을 다 가져가고, 새누리당이.

[유시민] 그렇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치렀던 17대 총선 때도 조일현 의원 한 사람밖에 안 됐어요, 제 기억에는. 강원도는 경상북도나 거의 비슷했어요. 그런데 지금 상당히 재미있는 게 우선 원주 갑·을, 여기는 민주당이 여론조사 상으로는 경합 우세 내지 우세. 이렇게 나와 있고요. 춘천은 찢어서 양구·화천과 붙였는데 거의 갑·을로 나눠서 붙였어요. 여기도 지금 미래통합당이 압도를 못하고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영서 지방의 대도시 있잖아요. 여기가 서울 경기도 하고 교통이 좋아지면서 인적 흐름, 물류 흐름, 정보 흐름이 수도권 쪽으로 붙었어요, 지금. 그래서 투표 성향에 굉장히 큰 변화가 4년 동안 일어난 것 같고요. 영동 쪽은 7번 국도 통해서 경상북도하고 연결되는 지역이어서 여전히 생활 흐름이나 여러 가지 이런 걸 보면 경상북도 북부 지역이랑 통해요. 그래서 그쪽은 통합당이 세고요. 그래서 강원도는 어찌 보면 거의 비슷한 선거 결과, 3:5 내지.

[최원정] 춘천·철원·화천·양구갑도 사실 김진태 의원은 굉장히 언론에도 많이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 우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기 또 허영 민주당 후보한테 좀 많이 지고 있어요. 또 그 외의 관심 지역구 몇 군데를 띄워놨는데요. 어느 지역구에 관심이 있으신지.

[전원책] 저는 이렇습니다. 충북 같으면 가령 흥덕의 정우택 의원이 사실은 원내대표를 한 중신인데 저분을 상당에서 빼내서 흥덕으로 갑자기 꽂아버렸단 말이에요. 그리고 상당에는 윤갑근이라는 고검사 출신인데 잘못하면 두 사람이 다 위험한 거예요.

[유시민] 지금 청주는 4개 선거구인데 거기가 민주당이 다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박성민] 원래 지난번에도 다 민주당이 했죠.

[유시민] 3:1이었는데.

[전원책] 이러니까 이런 황당한 공천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저는 공주·부여·청양은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박수현, 정진석 두 분이 다 지명도가 높은 정치인이고 한데.

[유시민] 접전이에요.

[전원책] 저건 접전이라고 해요. 조금만 보정을 하면 진짜 박빙일 수가 있다. 이런 이야기고.

[유시민] 지난주에도 대전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렸는데 중구가 어느 대도시든 중구가 제일 오래된 원도심이거든요. 중구가 되게 보수적이에요. 연령 구성도 높고요. 평균 연령도 높은 편이고요. 저기가 지금 대전 중구인데 저기서 웬만해서는 민주당이 못 이기는 지역이에요. 저 지역이. 그래서 중구가 지금 황운하 후보가 저기를 이기게 되면 충청권 선거는 균형 수가 거의 무너진다고 보면 돼요.

[전원책] 그런데 그분은 당선돼도 곧장 피고인석에 서야 할 건데.

[유시민] 그것도 알아서 하겠죠.

[박성민] 제가 관심이 있는 데는 광주 북구갑입니다. 저게 우리가 지난번에 우리가 광주 갔을 때도 인터뷰하는 분들이 북구에서 하는 분들은 인물 보고 찍겠다 그랬는데. 북구갑에 사는 분 아닌가 그랬는데 저 김경진 의원이 당선되면 자기는 민주당 들어가겠다고, 지금 무소속인데 그 이야기를 했어요.

[유시민] 그런데 안 받아준다고.

[박성민] 안 받아준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면 광주 지난번에도 거의 단일 선거구거든요. 8개 다 한꺼번에 넘어가요. 2004년도 그렇고 2016년도 그렇고. 지난번하고 비슷한 거는 이용섭 후보가 그래도 이용섭 후보는 권은희에게 이길 거라고 2016년도에 얘기했는데 거기도 넘어갔거든요. 김경진 후보가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유시민] 저기 초접전이에요.

[전원책] 저는 진짜 관심 있는 데가 대구 수성을이거든요.

[유시민]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전원책] 저는 왜 그런가 하면 홍준표 후보도 너무 잘 알지만 이인선 후보를 잘 알아요. 이인선 후보도 여성 후보로서는 보기보다는 굉장히 재능이 있고.

[유시민] 수성을이요?

[전원책] 수성을.

[유시민] 저는 거기는 관심이 없어요. 아 거기 홍준표 대표 있구나.

[전원책] 그래서 가령 홍준표 대표가 낙선을 한다면 문자 그대로 통합당은 대선 후보는 싹 다 전멸해버릴 위험성이 따르는 거예요.

[유시민] 그러면 통합당으로서는 홍준표 후보가 돼야겠네요.

[전원책] 아니죠. 모든 후보들이 다 살아 있어야죠.

[유시민] 다 되어야 된다고요.

[최원정] 저도 개인적으로 홍준표 후보께서 저희 <정치합시다> 1회 출연자였잖아요.

[전원책] 그런데 제가 정말 답답해하는 건 나는 홍준표 대표가 왜 하필 수성을 선택했느냐. 그분은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나가지 않겠다 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거는 명분이 아니죠. 저는 오히려 저분이 가령 중진 정치인으로서 또 혹은 여당에 대한 투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양산에서 출마를 했었어야죠.

[유시민] 무소속으로? 통합당 후보 있는데 양산에서는 안 되죠.

[전원책] 여기도 통합당 후보가 있잖아요.

[유시민] 약하잖아요.

[전원책] 거기도 약하잖아요. 나동연 후보가 더 약하죠.

[유시민] 그런데 경쟁자가 더 세잖아요. 김두관 후보가 세잖아요.

[박성민] 어쨌든 미래통합당이 공천 시작하면서 느닷없이 홍준표, 김태호 험지 출마 하라부터 시작을 했잖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는 거듭 이야기하지만 야당이 정권도 찾아오려면 화살통에 활이 많은 게 좋아요. 그러면 대선 주자들은 건고하고 황교안 대표도 진짜 승산이 없다면 용산에 일찍 넣을 수 있는 거죠. 그렇게 해서 다 대선주자를 살려두고 그다음에 외부 영입인사도 몇 분 대선 주자급 모셔와서 강남 같은 데 주고 해서 열 몇 명이 대선 주자로 경쟁하게끔 해야지 이걸 다 이렇게 해놓고 정권을 어떻게 찾아오겠다고.

[전원책] 그게 정답이에요.

[유시민] 황교안 대표가 컨설팅을 박 대표한테 받았어야 했는데.

[박성민] 제가 했으면 무조건 그렇게 했어요. 저는 대선주자들 권고는 열 번씩 합니다. 다 이렇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제가 뜻을 존중하겠다고 선택하십시오라고 했을 것 같아요.

[전원책] 험지 출마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이 자의적인 출마여야 해요. 그게 당에서 압박을 해서 가면 하등 효과가 없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찾아가야만,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고 김부겸 의원도 그랬단 말이에요. 본인이 스스로 찾아가야 험지 출마의 명분이 있고 나중에 뭐가 되어도 되지.

[유시민] 저는 수성갑에 관심이 많아요.

[전원책] 수성갑은 이미 승부가 났는데요.

[유시민] 아니요. 저기는 접전 지역이에요. 저기는 접전 지역이고요. 3월 하순에 한 조사 여기 하나만 나와 있는데 최근 데이터를 보면 저기가 접전 지역이 됐어요, 지금. 접전 지역이 되었는데 저는 김부겸 후보가 저기서 또 당선이 된다. 그러면 약간 달라지리라고 봐요. 왜 달라지냐고 보냐면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니까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어떤 정책 노선이나 행동을 하기 되게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번에 되면 마지막이에요, 국회의원. 이제 대권 도전하는 거예요. 그렇게 선언도 했고. 그래서 여기서 다시 한번 신임을 받게 되면 지금까지 김부겸 의원이 아주 점잖게 그냥 자잘한 정책들 성실히 하면서 했던 이것과는 조금 다른. 제가 어렸을 때 봤던 김부겸이라는 사람의 모습. 그런 것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요. 저 개인적으로는 친하기도 하고요.

[전원책] 그래도 사적인 사정이 들어가면 안 되지. 나는 얼마 전에 솔직히 말하면 대구에 갔다 왔어요.

[유시민] 사심이 아니고 이건 공적인 거에요.

[전원책] 그리고 가령 보면 나는 까놓고 말하면 주호영도 김부겸도 홍준표도 이인선도 사실은 다 국회의원을 할 만한 자격을 갖춘 분들이니까 나는 어느 누가 돼도 좋다는 생각을 해요. 하는데 다만 내 생각에는 그래요. 홍준표 후보가 왜 수성을에 갔을까 하는 그런 섭섭함이 있어요. 나는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고 왜 대권 주자답게 행동을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못했을까? 그리고.

[유시민] 저는 홍준표가 잘했다고 봐요.

[전원책] 또 하나.

[유시민] 다 죽고 혼자만 당선돼서 올 거예요.

[전원책]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주호영 의원과 김부겸 의원 같으면 내가 왜 주호영 의원 편을 드느냐 하면 김부겸 의원은 패배를 해도 정치적 상처가 적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의원은 패배를 하면 정치적 상처가 커요.

[유시민] 뭐가 커요. 4번이나 국회의원을 했는데.

[전원책] 크죠.

[최원정] 저희 <정치합시다>와 함께하는 4월 15일 개표방송을 1회 출연자였던 홍준표 후보께서 웃으면서 보실지 정말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보실지 저는 그게 굉장히 궁금해요.

[유시민] 저는 된다에 한 표.

[최원정] <민심포차>도 오늘 마지막 회,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함께하셨던 우리 나름 추억을 많이 쌓았잖아요, 6개월 동안. 어떠셨나요?

[전원책] 세 분을 추억을 쌓았지만 나는 추억을 안 쌓았는데.

[최원정] 그래도 우리와 꽤 오래 하셨죠.

[유시민] 나는 밀도 있는 추억을 쌓았죠.

[최원정] 저는 유독 변호사님과 추억이 많은 거 같은데.

[전원책] 포차라고 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마셔본 술이 막걸리 한 잔밖에 없어요. 그것도 부산 가서.

[최원정] 저희 끝나고 또 포차 준비되어 있어요.

[유시민] 한 잔 아니고 넉 잔 드셨잖아요, 그때.

[전원책] 그런데 좌우지간 내가 하나 놀란 게 하나 있어요. 민심포차 녹화를 계속하면서 정말 두 분(박성민, 정한울)의 어떤 데이터의 근거한 여러 가지 논리정연한 말씀에 깜짝깜짝 놀랐어요. 공부를 저렇게 해야 되겠구나.

[유시민] 직업이에요.

[전원책] 나도 직업이에요.

[유시민] 우리는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전원책] 그런데 왜 그런가 하면 내가 생각하는 거와 같은 생각을 해도 깜짝깜짝 놀랐지만 또 내가 모르는 부분을 지적하는 데 있어서 깜짝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무척 반가웠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유 판서한테 실망을 했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꾸 촉이 흐려지는 것 같아.

[유시민] 변호사님이 판독기야.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면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거야.

[전원책] 뭔가 무뎌지는 것 같아.

[최원정] 날 선 소회를.

[전원책] 역시 세월은 못 속인다는.

[최원정] 끝까지 톰과 제리 구도를.

[유시민] 저는 민심포차뿐만 아니고 제일 첫 회에 홍준표 대표님하고 했던 것부터 시작해서 지식다방, 민심포차 이렇게 쭉 교대로 하다가 마지막에 민심포차만 몇 번 하고 개표방송으로 이어지잖아요. 저는 개표방송까지 해야 하니까. 그런데 제가 늘 선거방송을 보면서 방송사들이 왜 저렇게 하지? 그런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 <정치합시다>에서는 특히 좋았던 것이 전국 조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또 무당층 또는 부동층 패널 조사를 정기적으로 같이 해서 보완 자료로 쓰고 뭔가 데이터를 가지고 현안이나 선거에 대한 비평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게 되게 즐거웠고요. 그리고 우리가 미처 다 공개하지 못했던 패널 데이터 여론조사 데이터나 이런 것들을 개표방송에서 또 우리가 선거 결과를 놓고 견줘가면서 한번 확인해보는 재미. 되게 기대가 돼요. 그래서 개표방송 KBS 많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부장님이 좋아하실 거야.

[최원정] 좋아요. 좋아요. 개표방송 예고까지. 홍보까지 잘하셨습니다. 민심포차의 사실 먹방으로 재미를 주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를 드리고요.

[전원책] KBS 개표방송 시청률이 많이 나오길 제가 기대하겠습니다.

[최원정] 타 방송사에서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전원책] M 방송에서 합니다.

[유시민] 빡세게 붙어봅시다.

[전원책] 그럴까요?

[박성민] 조금 데이터보다는 직관적으로 보는, 경험을 가지고. 이거 근거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감으로 이야기하는데 컨설턴트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 또 직관이라는 것도 꽤 오랫동안 축적된 암묵지 같은 게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좀 아쉬운 건 코로나 정국이나 이런 게 우리 여섯 번을 하는 동안에 들쭉날쭉 변화가 아주 극적이었으면 할 이야기가 더 많았을 텐데 조금 변화가 비슷해서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정한울] 직관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사실 데이터 분석만 했었기 때문에 이런 직관적인 이야기를 해 주신게 오히려 저한텐 공부가 더 많이 됐고요. 그런데 거기서 미묘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두 분이 저 데이터를 보고 팽팽한 어떤 걸 느끼셨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데이터를 보면서도 부등호가 있는 구도를 처음부터 느꼈었고 더 가면서 벌어지는 게 아닌가 이런 추세를 읽었는데 똑같은 데이터를 보고 또 다른 시각에서 좀 다른 해석이나 분석이 가능하다는 게 저한테 굉장히 자극이 되고 앞으로 이 공부를 더 깊이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원책] 하여튼 뭐든지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기쁨을 느끼고 그리고 또 흥분을 하게 됩니다.

[유시민] ‘우리는’을 ‘나는’으로 고쳐주세요. 왜 저까지 끌어들이세요?

[최원정] <정치합시다>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정치합시다> 이렇게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만 4월 15일 KBS 개표방송에서 지금까지 살펴온 민심을 토대로 여러분과 함께 선거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치합시다> 이 프로그램이 여러분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다음 주 수요일 4월 15일에는 유시민 이사장님 그리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과 함께. 또 박형준 교수님이 합류를 하시니까 또 기대를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사님 늦게 합류해주셔서 또 좋은 시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웠습니다.

[전원책] 4월 15일 박형준 선대위원장이 이쪽으로 오는 거예요?

[유시민] 이제 선거 끝났으니까요.

[전원책] 아 그렇구나.

[최원정] 그동안 시청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는 선거 당일에 4월 15일에 개표방송을 통해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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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에필로그

[최원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방송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원정] 저희가 낙엽 지는 걸 보면서 방송을 했는데

[정한울] 아, 그러니까.

[유시민] 그때도 이렇게 추웠어.

[박성민] 그때 홍준표 대표님하고 한데도 여기예요?

[최원정] 네, 여기에서. 여기에서 이제 1회하고 마지막을 또 여기에서 장식을 하네요. 아무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유시민] 나는 데이터를 가지고 한 게 너무 좋았어요.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데이터를 가지고 에비던스(evidence)를 가지고 뭐 얘기를 해야지, 안 그러면 이념적인 논쟁론밖에 안 돼요.

[박성민] 그게 어쨌든 맞든 틀리든 그 일정한 흐름이 있잖아요. 그 흐름을 보는 거니까.

[최원정] 아니, 제가 언제 또 이런 분들이랑 버스 타고 다니면서 지금 전국을 쫙 순회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좀 아쉬웠던 게 코로나 정국이어서 가서 이렇게 뭐 더 방송 끝나고 뭔가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은 안 됐었어요. 그렇죠?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전원책] 나는 그 버스를 한 번도 못 타봤네?

[유시민] 안 타신 거지, 뭘 못 탔어요?

[최원정] 아, 그러시네요. 아니, 굳이 탈 필요는 없어요. 힘들어요.

[유시민] 힘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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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합시다] 총선 D-3, 제1당 굳히기냐 뒤집기냐 ②
    • 입력 2020-04-12 21:56:33
    • 수정2020-04-12 23:43:46
    정치합시다
[최원정]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 이제 <민심포차> 2부의 문을 열었습니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게 바로 원내 1당인데 어느 쪽이 차지하게 될까에 대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48.9%,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1당이 될 것 같다는 의견 18%, 두 당이 비슷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19.9%,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될 거 같다는 의견이 30.9%p 더 많았습니다. 이 추이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거 같은데.

[박성민] 그런데 이건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후행지수(각종 동향의 결과를 보여주는 지수)기 때문에 언론에 그렇게 보도되고 하니까 저렇고 사실은 이번 어느 정당이 1당이 되느냐보다 아까 변호사님 말씀하셨지만 어느 진영이 과반을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게 이후 정국에 미칠 영향이 있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 무소속까지 151석 하느냐, 또 여기는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국민의당, 무소속까지 그렇게 하느냐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가능성으로 보면 여당 쪽이 지금 나오는 조사로는 훨씬 더 유리하죠. 그때 비례위성정당 안 만들었으면 위험할 뻔했고 그러니까 만들 수밖에 없다는 예측들이 있었죠.

[유시민] 그런데 저는 그 판단이 다른데요. 안 만들었어도 다른 당에서 지금 미래통합당 말고 다른 진보 계열의 정당을 찍는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 안 만들었다고 해서 미래통합당 찍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투표하러 나오면 열린민주당 찍든가 정의당 찍든가 다 찍어서 민주당 의석만 좀 줄어드는 거지 진영 대 진영으로 보면 똑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 거고요. 어느 진영이 이기느냐, 이건 저는 이미 결판났다고 봐요. 이거는 어느 쪽이 더 다수의석이 되느냐. 진영 대 진영으로. 이건 이미 끝났다고 보고요. 저는. 범여 또는 범진보 진영이 얼마만큼의 의석 통계를 낼 거냐, 그것만 지금 남은 상황이 아니냐. 저는 사실 그렇게 봐요.

[전원책] 지금 문민정부 들어오고 나서 대통령 임기 후반에, 그러니까 중간평가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선거부터 임기 후반에 가까운 선거도 있었는데 유일하게 집권 여당이 승리한 게 2012년 선거밖에 없습니다. 2012년 선거는 당시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했죠. 그래서 과반수를 넘겼단 말이에요. 그래서 박근혜를 선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참 걸맞은 승리를 거뒀다 이런 평가가 나왔는데. 그러면 이번에 야당이 져서 또 한 번 그런 이변을 보여줄 것이냐 하는 거예요. 그런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경제가 이렇게 엉망이고 잘한 게 하나도 없는데 이런 중간평가 결과에서 이긴다면 그거 말이 되느냐. 걱정하지 마라, 안심하로 투표하시라.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실제 보면 지금까지 들려오는 여론조사 결과는 안 그렇거든요. 격차가 거꾸로 더 벌어지고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나는 참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과연 코로나19 사태라는 이 변수가 얼마만큼 크게 작용했을까. 그거 아니고는 가령 문재인 대통령의, 문재인 정부의 경제가 갑자기 무역이 잘 됐다든가 투자가 확 일어났다든가 일자리가 확 늘어났다든가 이런 어떤 상황 변경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전혀 그런 게 없고 더 악화가 되었잖아요. 모든 것도 악화가 되고 가령 수출만 하더라도 지금 17개월째 급락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투자, 소비, 생산, 그다음에 수출까지, 소득까지 하나 할 거 없이 전부 추락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이긴다고 하면 뭔가 야당이 되게 잘못했거나.

[유시민] 그거예요.

[전원책] 야당이 아주 잘못했거나 그래서 정말 세간에 떠도는 말처럼 문 대통령의 야당 복은 타고났다. 이런 말이 정말 정설이거나 아니면 코로나19가 정말 이 세상을 바꾼 엄청난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거나 둘 중 하나예요.

[박성민] 코로나19 때문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봤을 때 심판론이 작동하는 두 가지 조건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35:55를 주로 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5% 밑으로 내려가고 부정평가가 55%를 넘을 때 일단 첫 번째 조건은 만족합니다. 제가 아까 60 가깝고, 이게 가장 근접한 게 문재인 정부는 조국 정국일 때예요. 갤럽 기준으로 처음으로 39%가 나왔고 50% 중반대까지 갔어요, 부정평가가. 그게 가장 많이 간 겁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코로나가 오기 전이나 그 후나 그런 게 없고 그러니까 이게 그 면에서 심판론의 1차 전제 조건이 작동이 안 됐고 두 번째는 아까 전 변호사님 말씀하셨지만 야당이 강한 대권 주자가 있어서, 박근혜도 아까 2012년 때 강한 대권 주자고 그 뒤에도 문재인이 뒤로 빠져 있지만 대권 주자가 있고 야당에는 강력한 대권 주자가 있어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줘야, 이 정당이 더 국정을 잘 운영할 거라는 것도 있지만 이 지도자가 정권을 찾아올 거라는 게 있을 때 두 개가 동시에 작동해야 심판론이 작동하는데 두 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거죠.

[전원책] 모든 게 내 잘못이네. 내가 진작 출마를 했어야 했네. 모든 게 내 잘못.

[유시민] 변호사님이 대선에 출마해서 유력 후보가 됐으면 제가 도저히 못 참아서 이럴 수가 있냐. 세상에.

[전원책] 나왔겠지.

[정한울] 이게 후행지수라는 건 맞고요. 특정 층에서는 선행 지표가 될 수 있어요, 무슨 이야기냐면 전략적 투표를 하는 사람한테는 제일 중요한 잣대가 저거거든요. 선거 판세가 크냐, 아니면 접점이냐, 접점일 때는 내 한 표를 경쟁하는 두 당 중에 어느 한 쪽을 주면 자기 표의 가치가 높아지는 거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격차가 클 때 견제론이나 이런 게 작동하기가 쉽고요. 이렇게 접전일 때는 심판론이 훨씬 더 작동하기 좋겠죠. 그래서 전망 저게 단순한 후행지수만은 아니다. 또 일부 층에서는 전략적 투표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박성민] 그 말은 맞는데 밴드왜건이 맞느냐 언더독이 맞느냐. 김종인 위원장이 그래요. 뒤쫓아가는 게 유리하다. 그건 어느 쪽으로 많이 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최원정] 여론조사를 통해서 4.15 총선 직전까지 저희가 전국을 다니면서 전국의 민심을 살펴봤는데 경기·인천·강원 지역민들의 민심, 저희가 또 직접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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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시민인터뷰 – 여당 심판? vs. 야당 심판? 경기·인천·강원 표심은?

[허은서/30세/경기도 화성시] 아무래도 코로나 상태라든가 여러 가지 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주변 인력들이 같은 편인 경우가 더 일을 진행하기 수월할 것 같아서. 그래도 여당 쪽을 지지해 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야당 쪽에서 솔직히 미래통합당 쪽에서 그렇게 일을 뭔가 한 게 없다고 생각돼서.

[장원익/62세/경기도 수원시] 정부 심판이죠. 분배라든지 친노동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정책을 진행을 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사실은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이 늘어나가지고 경제가 좋아져야 되는데 그거하고는 반대로 가는 것 같아요.

[박성욱/41세/경기도 화성시] 저는 보수를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한해동안 계속 발목잡기만 또 했고 여러 가지 해야 되는 현안이라든지 그런 게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러려면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줘야 되기 때문에.

[박양희/61세/경기도 오산시]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지지를 했어요. 했는데 지금 이제 이렇게 모든 게 힘들다 보니까 이번에 좀 바꿨으면 안 될까 싶어서 지금은 마음은 미래통합당으로 하고 있어요.

[송두재/38세/경기도 수원시] 야당 심판입니다. 야당들이 제대로 된 정책 대안이나 그런 거 없이 정부에 대한 비판만 하고 있고 그리고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탄핵에 대한 반성이나 그런 것도 없이 부패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이명숙/61세/인천광역시 부평구] 민주당을 한번 바꿔보고 싶어요. 이렇게 최악을, IMF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이렇게 힘들게 한 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아니, 너무 소상공인들 진짜 말 그대로 너무 그냥 진짜 여기 무너지는 집들 되게 많아요.

[송동근/28세/경기도 고양시] 여당도 막 100% 잘한 것도 아니고 야당도 뭐 100% 잘한 것도 아니고 어디가 어디 뭐 딱히 심판한다고 막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또 야당이 먹으면 또 바뀐 당이 또 심판한다하고 또 바뀌면 또 심판한다고 하잖아요, 솔직히.

[최유빈/19세/인천광역시 부평구] 지금 정부는 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나마 저는 야당을 심판해야 되는 게 미래통합당 쪽에 저는 별로 선입견을 좀 갖고 있어서 그쪽을 좀 심판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엄홍섭/67세/강원도 춘천시] 지금 현 정권이 좀 잘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번 좀 바꿔보자. 경제, 안보, 외교 모든 게 다 그렇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묻혀가지고 그렇지. 아이고.. 조국사태부터 모든 게 다 그렇잖아요.

[어준혁/27세/강원도 춘천시] 그나마 민주당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쭉 선택했었어요. 그전에 계속 대통령이었던 분들이 비리도 많고. 그렇다고 민주당이 없는 것도 아닌 건 맞는데 그래도 최선을 택하기도 보다 차악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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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에서도 자체 분석을 통해서 예상 의석수를 전망하고 있는데요. 살펴보면 지역구 253곳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0~139곳을, 미래통합당은 123~128곳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81~85곳, 미래통합당이 41~44곳,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6~7곳, 미래통합당이 35곳, 충청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4~15곳, 미래통합당이 18곳, 대구 ·경북에서는 민주당이 0~1곳, 미래통합당이 23~25곳,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25곳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그런데 우선 제가 여론조사 전문가하고 정치 컨설팅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데 전망치 내지 목표치 있잖아요. 민주당은 130~139, 미래통합당은 123~128. 이거 진심을 얘기하는 거예요? 진짜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진짜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거예요? 아니면 국민들 상대로 작전하는 거예요?

[박성민] 최근에 와서는 저는 이게 지금 양당 관계자를 만나고 대화해 보면 실제로 이렇게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실제로.

[박성민] 실제로. 지금 저게 각 당의 전략가들이 지역별로 의석수를 다 대개 짐작하면서 하거든요. 구체적으로 조사도 하면서. 그러니까 처음에 제가 비례 정당 이야기가 나올 때 그때 민주당에서 시뮬레이션을 전략팀에서 하면서 지역구 130석을 전제로 해서 당내에서도 비판이 좀 있었어요. 지역구 130석이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때 비판적 여론이 있었죠. 그런데 수도권이 지금 121석입니다. 지난번까지는 122석이었는데. 그때 (민주당이) 82석을 했어요. 굉장히 많이 한 겁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35개를 했고 기타 국민의당 2석, 정의당 1석, 무소속 2석 이렇게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판세 분석은 82석보다 더할 거다라는 거예요. 더한다는 이야기는 거의 9:3으로 보는 거거든요. 121석을 보면 90석 정도. 그러면 압승하는 겁니다.

[유시민] 제가 아까 여쭤본 건 제가 알기로는 정당들이 정직하게 얘기하는 걸 제가 한 번도 못 봤어요. 자기들의 예측 의석수를 자기들이 실제로 분석하고 목표로 세우고 전망하는 대로 얘기하는 경우를 제가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항상 거짓말을 해요.

[박성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유시민] 그러니까 지금.

[박성민] 미래통합당은 조금 희망을 섞어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유시민] 우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건 지금 여당이 더 우세하다는 건 일반적으로 인정이 돼요.

[박성민]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드러나는 거.

[유시민] 인정이 되는데 대개 앞서가는 쪽은 실제보다 더 보수적으로 이야기해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앞서간다고 그러면 반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그러니까 여당이 저렇게 거대해져도 돼? 이것도 있고요. 민주당이 지역구를 그렇게 많이 이긴단 말이야? 그러면 표 정의당에 나눠주지. 이런 거 있어서 팽팽할 때는 서로 자기가 이긴다 그래요. 그런데 우열이 있을 때는 이기는 쪽은 줄여서 이야기하고요. 지는 쪽은 높여서 이야기해요. 제가 지금까지 본 거는 항상 이랬어요. 저는 계속 <정치합시다>를 우리가 10차례에 걸쳐서 지식다방이랑 민심포차를 하면서 계속 제 머리에 안 떠나는 이야기 하나가 박성민 대표가 첫 회에서 해준 얘기였는데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실제 선거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경악할 만한 쪽으로. 그러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금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여론조사, 그다음에 우리가 KBS에서 꽤 많은 샘플을 해서 5,000 샘플씩이나 한 이 조사. 이 모든 걸 볼 때 민주당이 이겨요. 이 조사가 맞다면. 그냥 조금 이기는 게 아니고 아주 크게 이겨요. 이 조사가 맞다면. KBS 총선기획조사가 실제로 민심을 정확히 포착한 거라면 민주당이 그냥 어마어마한 압승을 할 거예요. 이게 틀려서 진짜 서울에서 49개 중에 30:19라도 나온다. 또는 수도권 121개 중 75:45가 나온다. 70:50이 나온다.

[박성민] (미래통합당이) 19개 정도 가지고 간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어렵게 갈 겁니다.

[유시민] 이러면 121개 중에 70:51 나왔다. 수도권에서. 이러면 민주당이 참패하는 거예요. 이거는. 그러면 나머지 지역에서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냐면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뻔해요. 충청도까지. 그래서 우리의 조사가 민심을 정확하게 포착한 거라면 민주당의 압승이에요. 그리고 이것이 민심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서 만약 저변에 민심의 저변에 이 여론조사에 포착되지 않는 어떤 것들이 있어서 그것이 투표를 통해서 나타난다면 지역구에서만 139개까지 바라봤던 이 민주당은 창피할 정도의 망신을 당하게 될 거예요. 둘 중 하나라고 저는 봐요. 어중간한 건 없습니다.

[박성민] 저도 그렇게 봅니다.

[유시민] 계속 그 생각이고 제가 지금 이렇게 생각을 해 보면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꼼꼼하게 보기도 하지만 그냥 구도를 봐요. 구도를. 지금 국민의당이 없잖아요. 수도권에. 지난번 총선 때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낙선한 후보들도 20%대를 다 득표를 했고요. 당선자도 한 명 냈고요. 그 와중에 민주당이 그만큼.

[박성민] 서울에서요? 당선자 2명입니다. 안철수하고 김성식.

[유시민] 안철수 씨도 있구나, 김성식 의원만 생각을 하고. 서울에서 두 사람을 당선시켰지만 수도권 대도시에서 낙선자들도 상당한 표를 획득을 했어요. 그게 전부 뭐였냐 하면 호남의 압승과 연계된 표였어요, 그게. 원래 안철수 씨가 모으고 있던 중도 지지표에 호남을 압승한 데서 온 수도권의 연결된 민심, 이 표를 모아서 이긴 거거든요. 관악갑 같은 경우.

[박성민] 관악구나 안산, 부평 같은 데 이런 데는 저는 호남이 상당히 했다고 봐요. 김영환, 문병호. 그런데 나머지 지역은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중도 표가 더 많이 갔을 거라고 봐도 민주당에 이득이었을 거라고 봐요.

[유시민] 그 변수가 없잖아요, 지금. 제가 우리 동네 선거 포스터가 붙었는데 후보가 딱 3명이에요. 더불어민주당 하나, 미래통합당 하나, 그리고 국가혁명배당금당 하나. 딱 3명밖에 없어요. 집권당하고 제1야당하고 또 작은 정당 하나하고 3개인데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둘 중 하나를 찍는 거예요. 서울 수도권 대도시의 선거 구도는 기본적으로 맞대결 구도예요. 그러니까 1%, 2%의 차이라도 그냥 all or nothing 게임이에요. 이 게임은 진짜 만약 이 여론조사대로 간다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올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게 안 맞다면 모든 여론조사 기관들과 언론사들과 정당들이 낭패를 보는 그런 반대의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오는, 둘 중 하나인데 저 희망사항은 전자로 가기를.

[박성민] 저는 어쨌든 나왔을 때 우리 모두가 경악할 거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최원정] 지금 2012, 2016년 총선 지역구 실제 득표율 경합도에 따른 선거구 수를 보고 계시는데 4%p 미만의 득표율 차이를 보인 곳이 2012년에는 42곳, 2016년에는 50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득표율 4%p 미만에서 승부가 갈리는 걸 보면 작은 변수에서도 당락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각 당의 의석수, 어떻게 예상을 하시는지요.

[유시민] 못한다고 그랬잖아요.

[전원책] 저는 매일 헤아려보는 그 재미로 살거든요.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매일 헤아려봐요. 그런데 아까 호남에 내가 놀라운 게 호남 민생당 (예상 의석수) 3개로 봤는데 민생당 3개로 보는데 글쎄요. 앞으로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수도권에 통합당이 말이죠. 나중에 뚜껑을 열면 아마 내가 전스트라다무스라는 걸 다시 믿으실 겁니다. 수도권에 생각보다는 통합당이 약진을 할 거예요. 그런데 나는 충청권은 갑자기 지난주에 갑자기 떨어지더라고. 통합당이. 의외로 많이 빠져요. 박빙을 다투는 곳에서 격차가 더 벌어져요. 그래서 충청권에서 부족한 만큼 오히려 수도권에서 의외의 야당 승리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제1당을 누가 할 것이냐는 정말 내가 말하기 싫어요, 지금.

[유시민] 다 알아들었습니다.

[최원정] 말하지 않아도 저희는 아는데.

[전원책] 제1당이 통합당이란 말이에요. 말하기 싫어요.

[최원정] 그러면 지역별로 권역별로 판세를 보겠습니다.

[전원책] 왜 통합당에 이렇게 다 부정적이지?

[유시민] 데이터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요.

[박성민] 전 부정적이지 않아요. 저는 유보적이에요. 계속.

[최원정] 그러면 많은 분들이 이 순서 기다리실 것 같습니다. 수도권 주요 관심 지역구를 하나하나 살펴볼텐데요. 종로, 하실 이야기가 많으시죠.

[유시민] 없어요.

[전원책] 정말 관심순으로 적어놨네, 대중의 관심을 받는데. 이런 건 있어요. 지금까지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표차가 아직까지는 10%p에서 20%p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다가 얼마 전에 황교안 대표 본인이 말실수가 터졌잖아요. N번방 사건.

[유시민] 말실수가 아니고 평소의 소신인 거죠.

[전원책] 그런데 그건요, 소신보다 이런 게 있습니다. 내가 변명을 하자면 검사 생활을 오래 한 버릇 때문이에요. 검사 생활을 오래 하면 사건을 두고 판단을 할 때는 정말 억울한 사람이 있단 말이에요. 무슨 사건마다. 집단적인 범죄를 벌였을 때 진짜 핵심적인 나쁜 놈들이 있고 엉뚱하게 하나씩 끼어드는 억울한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런 사람을 두고 한 이야기인데.

[유시민] 박사방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요.

[전원책] N번방에 엄청난 돈을 주고 단순 호기심 때문에 들어갔겠냐. 그런 건 없어요.

[유시민] 호기심 때문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해요.

[박성민] 지역구별로 보는데 선거 때 하루는 진짜 보통 한 달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희가 방송하는 날도 4월 8일이잖아요. 오늘 지금 녹화하는 날이. 그러면 이 조사도 아까 4월 4일, 5일, 6일에 했다는 건데 이거 하루가 다르기 때문에.

[최원정] 감안하셔서 보셔야 해요. 왜냐하면 여론조사 기관도 다 다르고요. 기간도 다 다릅니다. 가볍게 보셔야 합니다.

[전원책] 이대로라면 통합당은 대선주자가 없어지는 거예요. 말이 안 돼요. 통합당은 대선 주자가 싹 다 사라지잖아요.

[유시민] 다 사라질 거예요.

[최원정] 대권의 잠룡이라고 할 수 있는 오세훈 후보나.

[전원책] 나는 특별히 잠룡이라고 생각은 안 하는데

[박성민] 제가 선거를 쭉 하고 조사를 해 본 경험으로는 최근에 미결정층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져요. 그래서 옛날에는 목요일 투표를 한 적도 있었고 지금 수요일인데 그때는 목요일에 할 때도 일요일 정도면 마지막에 움직인다고 봐서 대개 일요일에 조사를 했어요. 마지막 조사를. 그랬는데 최근에는 수요일이잖아요. 월요일, 화요일에 확 움직여요. 그러니까 지난 총선에도 2016년에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 2등을 했잖아요. 전국에서 2등을 했고 민주당을 앞질렀는데 그때도 사실 전날 확 올라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 얘기인즉슨 지금 아까 경악할 거라고 보는 건 어느 쪽 흐름이든지 저 흐름이 쏠릴 텐데 일주일이 남은 시점은 굉장히 많이 남은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사전에 여론조사 나온 것을 가지고 우리가 짐작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지금 서울을 보면 지금 (관심 지역) 8군데를 해놨잖아요. 여기 보면 종로하고 구로을, 그다음에 서대문갑, 이 3군데를 빼면 나머지는 다 접전이에요. 그렇게 봐야 해요. 대부분 지역이 다 접전으로 봐야 해요.

[전원책] 그런데 종로와 구로을에서 상당히 격차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종로는 아직까지 많은 변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구로을은 차이가 커요. 거기에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강윤식 후보도 사실 지지도가 미미하니까 단일화했다 하더라도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서대문갑은 조금 다르고 생각합니다. 서대문갑은 매년 선거 때마다 격차가 컸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다 접전이었단 말이에요. 그리고 우상호 후보와 이성헌 후보가 자체가 관심을 가지게끔 재미있는 선거를 하고 이번에도 보면 이 여론조사가 4월 4일과 5일 사이에 있었는데 격차는 지금 현재는 16%p 가까이 납니다만 이건 나중에 뚜껑 열어보면 보기보다는 거의 4, 5% 차이밖에 안 날 정도로 접전을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종로는 변호사님하고 내기도 해도 될 것 같아요. 다른 데는 제가 다 내기 못하는데 종로는 내기할 수 있어요.

[전원책] 종로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반짝반짝한 이유가 뭐예요?

[유시민] 왜냐하면 데이터가 저거 말고도 보조 데이터가 많아요. 종로는. 그러니까 대선 후보 지지율이라든가 저런 보조 데이터들이 있어서 가장 서울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데가 종로다.

[전원책] 이상하게 종로의 황교안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를 이긴 어떤 데이터도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나는 이 선거를 재미있게 보는 게 나는 늘 선거판을 가장 좌지우지하는 마지막 결정적인 변수가 뭔가 하면 한쪽이 다윗이 되는 거예요. 한쪽은 골리앗이고. 지금 이낙연 후보도 느긋하게 지방유세까지 다니시잖아. 어디 가서 격려도 해 주고 오고 파주 가서 격려도 해 주고 다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방역까지 하고 열심히 다니면서 외롭게 다윗처럼 투쟁을 하거든요.

[유시민] 다윗처럼은 안 보여요.

[전원책] 글쎄 그게 문제야. 그게 조금 문제는 문제인데 그래도 마지막에 황다윗이 이골리앗을 이길 마지막 카드가 있을지 어떻게 알아요.

[유시민] 이낙연 후보는 골리앗이라고 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순해 보여요. 그래서 골리앗이 될 수가 없고요.

[전원책] 원래 골리앗이 좀 어벙해요. 덩치만 크고.

[유시민] 어벙하지는 않은데 굉장히 순해 보이죠. 그래서 저는 그런 캐릭터의 후보가 지지율이 앞서는 정당 소속일 때는 정말 상대방이 이기기 어려워요. 종로는 저기는 사실 끝났다, 이렇게 보고요. 나머지는 다 접전이다.

[전원책] 그런데 결정적인 황교안 대표가 기회를 놓친 것은 아까 말씀하신 바로 전 국민에게 50만 원, 그 이야기입니다. 본인의 득표는 물론 통합당 승부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그냥 남의 밥상인데 거기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버린 거예요. 이거는 대중들에게 아주 잘못 보인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숟가락 얹은 것도 절대 얹어서는 안 되는 숟가락을 얹은 거예요. 그래서 명분도 잃어버리고 신뢰도 잃어버리는 이런 이상한 결과를 가져오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박성민] 선거 전략적 차원에서도 아주 이상한 거죠.

[전원책] 아주 이상한 건데 혹시 압니까? 또 다른 방책이 있을지. 예컨대 예산을 쪼개서 이 25조를 쓰고 또 25조를 쓰고 또 받고 더 받고 레이스를 또 할지 몰라요. 내일모레 나는 황 대표가 화가 나면 레이스를 또 하리라고 봐. 이번에 이해찬 대표가 레이스를 했으니까 받고 또 치는 건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할 수도 있지 레이스를.

[유시민] 자본이 없어요, 자본이. 쥘 수 있는 자본이.

[전원책] 어차피 국민 돈인데, 누가 쏘든 국민 돈 아니에요. 받고 예컨대 200만 원씩 주겠다. 이럴 수 있잖아요.

[최원정] 지금 쭉 보시면 이 중에서 후보들이 통합이 되면 결과가 달라지겠다 하는 곳도 있잖아요.

[유시민] 그런데 물 건너갔어요, 그거는 다.

[최원정] 안 되는 건가요?

[유시민] 그건 없다고 봐야 해요.

[박성민]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선거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유시민] 그게 이제 후보들 간 단일화를 하려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을 하든가 아니면 후보들 차원에서 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하든가 말든가 하도록 당에서 허용을 해줘야 되는데 지금 민주당은 그거 할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의미 있는 데가 고양갑하고 심상정 후보 문명순 후보 있는 데. 그다음에 무소속은 단일화 대상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탈당 무소속 출마자들 있는 데는 해당사항이 없고 창원 성산, 그다음에 인천 연수을, 세 군데밖에 없어요. 의미 있는 데는. 나머지는 다 의미가 없어요.

[전원책] 그런데 보수 쪽은 좀 달라요. 보수 쪽은 가령 통합당 후보 말고 반발해서 나온 무소속 후보들, 그리고 애초부터 별도로 출마한 영등포을이죠. 박용찬 후보가 나가 있는데 이정현 전 대표가 거기 출마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론조사를 해보면 의미 없는 지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지지를 그대로 다 보탠다면 이쪽과 다시 붙어볼 만한 박빙의 승부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단 말이에요. 이제 이런 데가 꽤 지금 있어요, 예컨대 지금 미추홀을 같은 경우는 윤상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데 민주당과 박빙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안상수 후보가 와서 상당히 격차 있는 3위를 하는데 그 표가 만만치 않게 많아요. 십몇 퍼센트가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만약에 후보 단일화를 하면 윤상현 후보가 쉽게 이길 수가 있겠죠. 이런 지역이 꽤 많이 있어요. 가령 경상도에 가면 문자 그대로 삼각 구도를 이루는 게 2군데가 있어요. 그런데 이런 데에서는 가령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야당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쉽게 이길 수가 있겠죠. 이런 데가 전국에 따지고 보면 많게 보면 7군데, 적게 보면 4군데는 됩니다.

[유시민] 그런데 큰 변수는 안 될 것 같아요.

[박성민] 단일화라는 게 생각보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쉽지가 않습니다.

[유시민] 해도 성과가 안 나는 경우가 많아요, 투표 결과에서. 해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전원책] 그런데 밑에 있는 참모들 때문에도 선거의 자원봉사자 등 많은 사람이 와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때문이라도 단일화가 안 되는 거예요. 그게 쉽지 않은 겁니다.

[유시민] 그러니까 수도권은 접전지가 많고요, 기본적으로. 접전지가 많고 그리고 접전지 중에는 향후 정치 일정이나 정치 상황 변화, 혹은 대권 구도, 정당 지형 변화와 연관돼 있는 후보들이 있는 데들이 있죠. 종로, 동작을, 광진을, 이런 데들이에요. 그런데 그거 보는 거지 전체적으로 보면 121곳의 수도권 선거구 중에서 민주당이 한 석이라도 지난번 총선보다는 더 할 거다, 흐름을 보면. 그렇게 보여요.

[최원정] 또 수도권 외의 관심 지역구 강원도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총 8석, 20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 6석, 더불어민주당 1석, 무소속 1석 해서 총 8석이었는데 이번에 지역구 투표 후보 정당을 보면 강원도 더불어민주당이 38.4%, 미래통합당 28%, 정의당 2%, 민생당 1.2%, 미결정이 25.8%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조사와 비슷한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요.

[유시민] 격차가 좀 적죠.

[박성민] 수도권보다는 적죠.

[최원정] 그러면 우리 제주도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도도 역시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다 가져갔었죠.

[박성민] 17대부터 쭉 그랬네요.

[최원정] 지역구 후보 정당, 제주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8%.

[유시민] 더블스코어가 넘네요.

[최원정] 그러네요, 더블. 미래통합당이 18.2%, 정의당이 1.6%, 미결정 23.7%입니다.

[박성민] 이게 제주도가 재미있는 건 정당지지율이 2배 차이가 나잖아요. 그런데 선거 결과는 저렇게 차이가 안 나요. 그래서 제주도가 우리 괜당(‘친척’의 제주 방언)이라고 그러는, 여야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선거구가 많아서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유시민] 강원·제주를 묶어놓고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게 강원도는 지난번에 무소속이 1석 있었지만 보수 무소속이라 실제 1:7이었어요. 원주을인가 거기 송기헌 의원 한 명만 민주당에서 당선이 됐고 7:1로 민주당이 참패한 지역이에요, 강원도가. 그런데 강원도의 선거구별 상황.

[박성민] 그 전에 2012년에는 전 의석을 다 가져가고, 새누리당이.

[유시민] 그렇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치렀던 17대 총선 때도 조일현 의원 한 사람밖에 안 됐어요, 제 기억에는. 강원도는 경상북도나 거의 비슷했어요. 그런데 지금 상당히 재미있는 게 우선 원주 갑·을, 여기는 민주당이 여론조사 상으로는 경합 우세 내지 우세. 이렇게 나와 있고요. 춘천은 찢어서 양구·화천과 붙였는데 거의 갑·을로 나눠서 붙였어요. 여기도 지금 미래통합당이 압도를 못하고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영서 지방의 대도시 있잖아요. 여기가 서울 경기도 하고 교통이 좋아지면서 인적 흐름, 물류 흐름, 정보 흐름이 수도권 쪽으로 붙었어요, 지금. 그래서 투표 성향에 굉장히 큰 변화가 4년 동안 일어난 것 같고요. 영동 쪽은 7번 국도 통해서 경상북도하고 연결되는 지역이어서 여전히 생활 흐름이나 여러 가지 이런 걸 보면 경상북도 북부 지역이랑 통해요. 그래서 그쪽은 통합당이 세고요. 그래서 강원도는 어찌 보면 거의 비슷한 선거 결과, 3:5 내지.

[최원정] 춘천·철원·화천·양구갑도 사실 김진태 의원은 굉장히 언론에도 많이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 우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기 또 허영 민주당 후보한테 좀 많이 지고 있어요. 또 그 외의 관심 지역구 몇 군데를 띄워놨는데요. 어느 지역구에 관심이 있으신지.

[전원책] 저는 이렇습니다. 충북 같으면 가령 흥덕의 정우택 의원이 사실은 원내대표를 한 중신인데 저분을 상당에서 빼내서 흥덕으로 갑자기 꽂아버렸단 말이에요. 그리고 상당에는 윤갑근이라는 고검사 출신인데 잘못하면 두 사람이 다 위험한 거예요.

[유시민] 지금 청주는 4개 선거구인데 거기가 민주당이 다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박성민] 원래 지난번에도 다 민주당이 했죠.

[유시민] 3:1이었는데.

[전원책] 이러니까 이런 황당한 공천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저는 공주·부여·청양은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박수현, 정진석 두 분이 다 지명도가 높은 정치인이고 한데.

[유시민] 접전이에요.

[전원책] 저건 접전이라고 해요. 조금만 보정을 하면 진짜 박빙일 수가 있다. 이런 이야기고.

[유시민] 지난주에도 대전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렸는데 중구가 어느 대도시든 중구가 제일 오래된 원도심이거든요. 중구가 되게 보수적이에요. 연령 구성도 높고요. 평균 연령도 높은 편이고요. 저기가 지금 대전 중구인데 저기서 웬만해서는 민주당이 못 이기는 지역이에요. 저 지역이. 그래서 중구가 지금 황운하 후보가 저기를 이기게 되면 충청권 선거는 균형 수가 거의 무너진다고 보면 돼요.

[전원책] 그런데 그분은 당선돼도 곧장 피고인석에 서야 할 건데.

[유시민] 그것도 알아서 하겠죠.

[박성민] 제가 관심이 있는 데는 광주 북구갑입니다. 저게 우리가 지난번에 우리가 광주 갔을 때도 인터뷰하는 분들이 북구에서 하는 분들은 인물 보고 찍겠다 그랬는데. 북구갑에 사는 분 아닌가 그랬는데 저 김경진 의원이 당선되면 자기는 민주당 들어가겠다고, 지금 무소속인데 그 이야기를 했어요.

[유시민] 그런데 안 받아준다고.

[박성민] 안 받아준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면 광주 지난번에도 거의 단일 선거구거든요. 8개 다 한꺼번에 넘어가요. 2004년도 그렇고 2016년도 그렇고. 지난번하고 비슷한 거는 이용섭 후보가 그래도 이용섭 후보는 권은희에게 이길 거라고 2016년도에 얘기했는데 거기도 넘어갔거든요. 김경진 후보가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유시민] 저기 초접전이에요.

[전원책] 저는 진짜 관심 있는 데가 대구 수성을이거든요.

[유시민]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전원책] 저는 왜 그런가 하면 홍준표 후보도 너무 잘 알지만 이인선 후보를 잘 알아요. 이인선 후보도 여성 후보로서는 보기보다는 굉장히 재능이 있고.

[유시민] 수성을이요?

[전원책] 수성을.

[유시민] 저는 거기는 관심이 없어요. 아 거기 홍준표 대표 있구나.

[전원책] 그래서 가령 홍준표 대표가 낙선을 한다면 문자 그대로 통합당은 대선 후보는 싹 다 전멸해버릴 위험성이 따르는 거예요.

[유시민] 그러면 통합당으로서는 홍준표 후보가 돼야겠네요.

[전원책] 아니죠. 모든 후보들이 다 살아 있어야죠.

[유시민] 다 되어야 된다고요.

[최원정] 저도 개인적으로 홍준표 후보께서 저희 <정치합시다> 1회 출연자였잖아요.

[전원책] 그런데 제가 정말 답답해하는 건 나는 홍준표 대표가 왜 하필 수성을 선택했느냐. 그분은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나가지 않겠다 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거는 명분이 아니죠. 저는 오히려 저분이 가령 중진 정치인으로서 또 혹은 여당에 대한 투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양산에서 출마를 했었어야죠.

[유시민] 무소속으로? 통합당 후보 있는데 양산에서는 안 되죠.

[전원책] 여기도 통합당 후보가 있잖아요.

[유시민] 약하잖아요.

[전원책] 거기도 약하잖아요. 나동연 후보가 더 약하죠.

[유시민] 그런데 경쟁자가 더 세잖아요. 김두관 후보가 세잖아요.

[박성민] 어쨌든 미래통합당이 공천 시작하면서 느닷없이 홍준표, 김태호 험지 출마 하라부터 시작을 했잖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는 거듭 이야기하지만 야당이 정권도 찾아오려면 화살통에 활이 많은 게 좋아요. 그러면 대선 주자들은 건고하고 황교안 대표도 진짜 승산이 없다면 용산에 일찍 넣을 수 있는 거죠. 그렇게 해서 다 대선주자를 살려두고 그다음에 외부 영입인사도 몇 분 대선 주자급 모셔와서 강남 같은 데 주고 해서 열 몇 명이 대선 주자로 경쟁하게끔 해야지 이걸 다 이렇게 해놓고 정권을 어떻게 찾아오겠다고.

[전원책] 그게 정답이에요.

[유시민] 황교안 대표가 컨설팅을 박 대표한테 받았어야 했는데.

[박성민] 제가 했으면 무조건 그렇게 했어요. 저는 대선주자들 권고는 열 번씩 합니다. 다 이렇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제가 뜻을 존중하겠다고 선택하십시오라고 했을 것 같아요.

[전원책] 험지 출마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이 자의적인 출마여야 해요. 그게 당에서 압박을 해서 가면 하등 효과가 없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찾아가야만,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고 김부겸 의원도 그랬단 말이에요. 본인이 스스로 찾아가야 험지 출마의 명분이 있고 나중에 뭐가 되어도 되지.

[유시민] 저는 수성갑에 관심이 많아요.

[전원책] 수성갑은 이미 승부가 났는데요.

[유시민] 아니요. 저기는 접전 지역이에요. 저기는 접전 지역이고요. 3월 하순에 한 조사 여기 하나만 나와 있는데 최근 데이터를 보면 저기가 접전 지역이 됐어요, 지금. 접전 지역이 되었는데 저는 김부겸 후보가 저기서 또 당선이 된다. 그러면 약간 달라지리라고 봐요. 왜 달라지냐고 보냐면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으니까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의 요구에 부합하는 어떤 정책 노선이나 행동을 하기 되게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번에 되면 마지막이에요, 국회의원. 이제 대권 도전하는 거예요. 그렇게 선언도 했고. 그래서 여기서 다시 한번 신임을 받게 되면 지금까지 김부겸 의원이 아주 점잖게 그냥 자잘한 정책들 성실히 하면서 했던 이것과는 조금 다른. 제가 어렸을 때 봤던 김부겸이라는 사람의 모습. 그런 것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요. 저 개인적으로는 친하기도 하고요.

[전원책] 그래도 사적인 사정이 들어가면 안 되지. 나는 얼마 전에 솔직히 말하면 대구에 갔다 왔어요.

[유시민] 사심이 아니고 이건 공적인 거에요.

[전원책] 그리고 가령 보면 나는 까놓고 말하면 주호영도 김부겸도 홍준표도 이인선도 사실은 다 국회의원을 할 만한 자격을 갖춘 분들이니까 나는 어느 누가 돼도 좋다는 생각을 해요. 하는데 다만 내 생각에는 그래요. 홍준표 후보가 왜 수성을에 갔을까 하는 그런 섭섭함이 있어요. 나는 누구 편을 드는 게 아니고 왜 대권 주자답게 행동을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못했을까? 그리고.

[유시민] 저는 홍준표가 잘했다고 봐요.

[전원책] 또 하나.

[유시민] 다 죽고 혼자만 당선돼서 올 거예요.

[전원책]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주호영 의원과 김부겸 의원 같으면 내가 왜 주호영 의원 편을 드느냐 하면 김부겸 의원은 패배를 해도 정치적 상처가 적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의원은 패배를 하면 정치적 상처가 커요.

[유시민] 뭐가 커요. 4번이나 국회의원을 했는데.

[전원책] 크죠.

[최원정] 저희 <정치합시다>와 함께하는 4월 15일 개표방송을 1회 출연자였던 홍준표 후보께서 웃으면서 보실지 정말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보실지 저는 그게 굉장히 궁금해요.

[유시민] 저는 된다에 한 표.

[최원정] <민심포차>도 오늘 마지막 회,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함께하셨던 우리 나름 추억을 많이 쌓았잖아요, 6개월 동안. 어떠셨나요?

[전원책] 세 분을 추억을 쌓았지만 나는 추억을 안 쌓았는데.

[최원정] 그래도 우리와 꽤 오래 하셨죠.

[유시민] 나는 밀도 있는 추억을 쌓았죠.

[최원정] 저는 유독 변호사님과 추억이 많은 거 같은데.

[전원책] 포차라고 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마셔본 술이 막걸리 한 잔밖에 없어요. 그것도 부산 가서.

[최원정] 저희 끝나고 또 포차 준비되어 있어요.

[유시민] 한 잔 아니고 넉 잔 드셨잖아요, 그때.

[전원책] 그런데 좌우지간 내가 하나 놀란 게 하나 있어요. 민심포차 녹화를 계속하면서 정말 두 분(박성민, 정한울)의 어떤 데이터의 근거한 여러 가지 논리정연한 말씀에 깜짝깜짝 놀랐어요. 공부를 저렇게 해야 되겠구나.

[유시민] 직업이에요.

[전원책] 나도 직업이에요.

[유시민] 우리는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전원책] 그런데 왜 그런가 하면 내가 생각하는 거와 같은 생각을 해도 깜짝깜짝 놀랐지만 또 내가 모르는 부분을 지적하는 데 있어서 깜짝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무척 반가웠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유 판서한테 실망을 했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꾸 촉이 흐려지는 것 같아.

[유시민] 변호사님이 판독기야.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면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거야.

[전원책] 뭔가 무뎌지는 것 같아.

[최원정] 날 선 소회를.

[전원책] 역시 세월은 못 속인다는.

[최원정] 끝까지 톰과 제리 구도를.

[유시민] 저는 민심포차뿐만 아니고 제일 첫 회에 홍준표 대표님하고 했던 것부터 시작해서 지식다방, 민심포차 이렇게 쭉 교대로 하다가 마지막에 민심포차만 몇 번 하고 개표방송으로 이어지잖아요. 저는 개표방송까지 해야 하니까. 그런데 제가 늘 선거방송을 보면서 방송사들이 왜 저렇게 하지? 그런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 <정치합시다>에서는 특히 좋았던 것이 전국 조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또 무당층 또는 부동층 패널 조사를 정기적으로 같이 해서 보완 자료로 쓰고 뭔가 데이터를 가지고 현안이나 선거에 대한 비평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게 되게 즐거웠고요. 그리고 우리가 미처 다 공개하지 못했던 패널 데이터 여론조사 데이터나 이런 것들을 개표방송에서 또 우리가 선거 결과를 놓고 견줘가면서 한번 확인해보는 재미. 되게 기대가 돼요. 그래서 개표방송 KBS 많이 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부장님이 좋아하실 거야.

[최원정] 좋아요. 좋아요. 개표방송 예고까지. 홍보까지 잘하셨습니다. 민심포차의 사실 먹방으로 재미를 주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를 드리고요.

[전원책] KBS 개표방송 시청률이 많이 나오길 제가 기대하겠습니다.

[최원정] 타 방송사에서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전원책] M 방송에서 합니다.

[유시민] 빡세게 붙어봅시다.

[전원책] 그럴까요?

[박성민] 조금 데이터보다는 직관적으로 보는, 경험을 가지고. 이거 근거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감으로 이야기하는데 컨설턴트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 또 직관이라는 것도 꽤 오랫동안 축적된 암묵지 같은 게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좀 아쉬운 건 코로나 정국이나 이런 게 우리 여섯 번을 하는 동안에 들쭉날쭉 변화가 아주 극적이었으면 할 이야기가 더 많았을 텐데 조금 변화가 비슷해서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정한울] 직관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사실 데이터 분석만 했었기 때문에 이런 직관적인 이야기를 해 주신게 오히려 저한텐 공부가 더 많이 됐고요. 그런데 거기서 미묘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두 분이 저 데이터를 보고 팽팽한 어떤 걸 느끼셨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데이터를 보면서도 부등호가 있는 구도를 처음부터 느꼈었고 더 가면서 벌어지는 게 아닌가 이런 추세를 읽었는데 똑같은 데이터를 보고 또 다른 시각에서 좀 다른 해석이나 분석이 가능하다는 게 저한테 굉장히 자극이 되고 앞으로 이 공부를 더 깊이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원책] 하여튼 뭐든지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기쁨을 느끼고 그리고 또 흥분을 하게 됩니다.

[유시민] ‘우리는’을 ‘나는’으로 고쳐주세요. 왜 저까지 끌어들이세요?

[최원정] <정치합시다>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정치합시다> 이렇게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만 4월 15일 KBS 개표방송에서 지금까지 살펴온 민심을 토대로 여러분과 함께 선거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치합시다> 이 프로그램이 여러분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다음 주 수요일 4월 15일에는 유시민 이사장님 그리고 박성민 대표님, 정한울 박사님과 함께. 또 박형준 교수님이 합류를 하시니까 또 기대를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변호사님 늦게 합류해주셔서 또 좋은 시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웠습니다.

[전원책] 4월 15일 박형준 선대위원장이 이쪽으로 오는 거예요?

[유시민] 이제 선거 끝났으니까요.

[전원책] 아 그렇구나.

[최원정] 그동안 시청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는 선거 당일에 4월 15일에 개표방송을 통해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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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에필로그

[최원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방송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원정] 저희가 낙엽 지는 걸 보면서 방송을 했는데

[정한울] 아, 그러니까.

[유시민] 그때도 이렇게 추웠어.

[박성민] 그때 홍준표 대표님하고 한데도 여기예요?

[최원정] 네, 여기에서. 여기에서 이제 1회하고 마지막을 또 여기에서 장식을 하네요. 아무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유시민] 나는 데이터를 가지고 한 게 너무 좋았어요.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데이터를 가지고 에비던스(evidence)를 가지고 뭐 얘기를 해야지, 안 그러면 이념적인 논쟁론밖에 안 돼요.

[박성민] 그게 어쨌든 맞든 틀리든 그 일정한 흐름이 있잖아요. 그 흐름을 보는 거니까.

[최원정] 아니, 제가 언제 또 이런 분들이랑 버스 타고 다니면서 지금 전국을 쫙 순회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좀 아쉬웠던 게 코로나 정국이어서 가서 이렇게 뭐 더 방송 끝나고 뭔가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은 안 됐었어요. 그렇죠?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전원책] 나는 그 버스를 한 번도 못 타봤네?

[유시민] 안 타신 거지, 뭘 못 탔어요?

[최원정] 아, 그러시네요. 아니, 굳이 탈 필요는 없어요. 힘들어요.

[유시민] 힘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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