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4·15 총선 D-15…여야, 선대위 중심 체제로 총력

입력 2020.03.31 (15:58) 수정 2020.03.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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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걸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에 정부 3년 실정 다 묻혀…김종인보다 이해찬이 유리"
- 김성완 "탄핵론이나 장외투쟁 일관한 통합당 비호감도 매우 높아"
- 홍성걸 "장기표, 불운한 운동권…현재 운동권은 사이비 운동권이라 보고 결전 의지 다져"
- 김성완 "호남 지역, 민주당 압승 가능성 굉장히 커"
- 홍성걸 "민생당은 한 석? 최대 두 석 정도 가능할까? 대단히 어려울 것"
- 김성완 "강원도 강릉 무소속 선전? 통합당이 공천 잘못한 것"
- 홍성걸 "강릉, 민심 반하는 공천 하면 가차 없는 선택…통합당, 쉽게 이길 지역 어렵게 가"
- 홍성걸 "국토 종주 안철수, 이벤트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31일(화) 16:00~17:00 KBS1
■ 출연자 : 홍성걸 국민대 교수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김원장 화요일입니다. 국민대 홍성걸 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홍성걸 네, 안녕하세요?

▶김성완 안녕하세요?

◉김원장 오늘 먼저 사진 한 장 준비했는데, 준비되면 먼저 보겠습니다. 88년도 총선입니다. 13대 예산에서 맞붙은 민정당의 김종인 후보, 평화민주당의 이해찬 후보, 결과는?

▶김성완 이해찬 후보가 4%포인트 정도로..

◉김원장 아주 근소하게 해서 이겼죠.

▶김성완 네, 이겼습니다. 세 번의 악역이라고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저게 첫 번째 악연인 거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역구를 유일하게 출마했던 곳인데 저기에서 낙선을 하고 난 다음에 지역구를 한 번도 출마를 안 했습니다.


◉김원장 그 뒤에는 비례만 계속해서..

▶김성완 비례만 계속했죠. 그러니까 그다음에 이제 지난 20대 총선 때, 그때 비대위 대표를 지냈을 때였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김원장 민주당에서요.

▶김성완 그때 이제 이해찬 지금 대표를 친문의 중심이다, 친노의 중심이다, 좌장이다, 이렇게 해서 컷오프 시켰죠, 세종에서. 그런데 다시 살아 돌아와서 지금 당 대표가 돼서 이번 선거에 또다시 선거를 지휘하는 입장으로 맞부딪쳤으니까 벌써 세 번째 악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원장 대단한 인연이면서 악연입니다. 초대 대법원장 지낸 김병로 선생의 손자면서 대학교 교수, 장관 등을 지낸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미래통합당을 맡았고요. 이해찬 대표는 뭐 당시에 기사 보니까 청양 면장 댁 셋째 아들이었거든요. 서울대 운동권을 주도했었고요. 이제 두 분이 여야의 선거 총대를 메고 있는데, 이번에는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홍성걸 글쎄요? 지금 현재 나오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나 뭐 이런 거로 볼 때는 이해찬 대표가 좀 유리한 것 같죠, 아무래도? 그렇긴 한데,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사실은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는 평가가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 뭐 그것이 정부가 잘하는 거냐, 의료진이라든가 지금 관료들이 굉장히 희생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서 여러분이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부는 공을 훔쳐간 거다, 뭐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만, 여하튼 지금 뭐 국제적으로나 하여간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잘한다고 하는 평가와 함께 지난 3년 동안의 실정이나 정부의 무능이 다 묻혀버렸어요. 그래서 그 답에 대한, 그 질문에 대한 제 답을 말씀을 드린다면, 하여간 지금 현재까지는, 그리고 앞으로 당분간은 이해찬 대표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홍성걸 저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요. 그것이 진정한 평가냐 아니냐하고 상관없이, 겉으로 보기에 지금 그런 평가가 있어서, 그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어도 여론에는 그렇게 미치지 있어서 이것이 상당히 지금 불과 한 2주 정도 남은 선거 시점에서는 단기적 영향이 상당히 크겠다.

◉김원장 선거 보름밖에 안 남아서요. 교수님은 그 평가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홍성걸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런 여론의 움직임은 뚜렷한 것 같다, 이 말씀이시죠?

▶홍성걸 그렇죠. 그런 여론보다도 하여간 그런 평가를 지금 정부는 내세우고 있고, 또 여당이 내세우고 있는데, 저는 동의하지 못합니다만 거기에 지금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코로나19 대응을 정부가 잘한 건 사실이고요. 그러니까 잘한 건 잘했다고 얘기를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전에 정부가 해왔던 것을 실정으로 보느냐, 아니냐, 이건 뭐 시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저는 그냥 그 실정에 관한 부분,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에는 지금 미래통합당에 대한 국민적 비호감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게 같이 결합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응을 잘했다고 하는 평가 외에 만약에 정부 실정이나 정부 심판론이 작동하고 있다고 하면, 그러면 지금과 같은 여론조사 추이라든가 이런 게 나오지 않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도 있을 수 있지만 심판론이 작동하면 야당에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그만큼 있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여론조사 추이나 정당 지지도를 보면 야당으로 안 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왜 안 가느냐? 그동안에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탄핵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에서, 장외 투쟁이라든가 이런 것을 일관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모들이 여전히 국민들한테 비호감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그 부분도 아마 감안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성걸 그게 전혀 틀린 말은 아닌데, 장외 투쟁으로 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에 장외 투쟁을 한 것에 비하면 지금 통합당이 그동안 한 장외 투쟁은 새 발의 피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 얘기는 맞아요. 그러니까 통합당에 대한 비호감도, 이것이 지금 소위 정권의 무능과 정권의 정책 실패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를 지금 주저하게 만든다고 하는 건 분명하게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지금 여론조사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거기에는 소위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샤이 보수라고 하죠? 보수적 유권자들이 지금 현재 여론조사에 응답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 퍼센티지가 얼마나 될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조금 여당에 유리하게 나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비호감도에 대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고 거기에 대해서 통합당이나 뭐 이런 쪽에서 반드시 반성을 해야 되고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정책 비전이나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결코 지난 3년간의 정책이 저는 잘했다고 볼 수 없고 그것 때문에,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데, 소위 곳간이 비어서 앞으로 대응하는 데 대단히 어려움을 겪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김성완 말씀하셨으니까 잠깐 말씀 드리면요. 저도 말씀하신 거에 일부분 동의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교집합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다만 이제 장외 집회라고 하는 것은,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바라볼 때 왜 비호감도가 높게 느껴지냐 하면, 탄핵에 대한 책임론이 있었던 거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모습들, 그게 일단 1차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고요. 탄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다 안 좋은 기억으로, 아픈 상처로 기억한다는 거죠. 그게 여전히 국민들의 기억 속에 일정 부분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둘째로는 장외 집회를 하더라도 공감을 얻어가는 방식으로 장외 집회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왜 장외 집회를 지금 저렇게 하지? 왜 단식하지? 왜 삭발하지? 이런 식의 공감대를 못 얻었기 때문에 비호감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김원장 일각에서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의, 특히 이제 바른미래당에서 온 중도 보수라고 할까요? 그 후보들은 뭐 장제원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이나, 이혜훈 의원 지역구 바꿨어도 경선에서 이겨서 올라가 있고, 심지어 무소속 가 있는 권성동 의원도 선전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좀 극단적인 보수 후보들은 밀리고 있고 정부에 대해서 잘한 건 잘했고 못한 건 못했다고 아주 강렬하게 비판했던 그런 후보들은 선전하고 있는 점이 그동안에 미래통합당이 점수를 딸 수 있는 부분에서,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실기했는지, 그걸 입증한다는 거예요. 그 분석은 동의하십니까?

▶홍성걸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건 뭐 미래통합당이나 혹은 지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마찬가지예요. 예를 들어서 금태섭 의원 같은 소위 말해서 당심이나 청와대의 지시에 어긋나는 이런 것을 주장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가차 없이 지금 잘라냈잖아요. 그것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사실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민심들은, 분명하게 유권자의 민심은 옳은 것은 옳은 것이다, 틀린 것은 틀린 것이라고 얘기하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공감을 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주요 격전지 좀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경남 양산 을입니다. 김두관 후보 있는 곳이죠? 여기는 뭐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고, 이렇게 여론조사를 보여드리지만 딱 봐도 여론조사 의미 없을 만큼 격전인 것 같아요.

▶김성완 그런데 양산 을이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으니까 당연히 민주당이 좀 우세일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지난번 선거 때도 우세는 아니었어요.

◉김원장 아, 그렇습니까?

▶김성완 지난번 선거 때도 서형수 후보가 이장권 후보한테 2%포인트도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역시 마찬가지로 양산 을이라 할지라도 진보와 보수의 대결에서는 거의 박빙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뭐 여론조사 결과 나오는 거 보면, 1%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거든요? 아마 이 추세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다. 왜냐하면 이번 여론조사 한 것들 보면, 부산일보가 이제 조사한 거 아닙니까? 조사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정당 지지율에서 또 민주당이 약간 앞서요, 전체 평균을 보면. 그러니까 이게 부산 지역에 우리가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고 하는 곳들도 다 접전이거든요? 아마 이 양상이 꾸준히 쭉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홍성걸 본래가 부산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항상 압승을 하고 뭐 이렇게 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러니까 항상 서로 아주 접전 끝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고 이기고 지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그대로 지금 여러 군데, 여기뿐만 아니라 지금 김해라든가 이런 쪽에 다 나타나는 게 그렇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지금 남은 한 보름, 2주에서 보름 정도 사이에 얼마나 후보자들이 또 선전하느냐, 혹은 정당들이 국민의 공감을 얻어내느냐, 정책으로. 이렇게 지금 여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지금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아까 잠깐 모두에서 앵커가 말씀하셨습니다만 지금 100만 원씩 주겠다, 각 지금 지방 지자체 뭐 굉장히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이것이 주긴 주는데 나한테 얼마나 주느냐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과연 이거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것이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이것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표심에 영향을 미치느냐, 좀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은 준다고 해서 그것이 다 여권에 유리하거나 뭐..

▶홍성걸 그렇습니다.

◉김원장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홍성걸 그렇습니다.

◉김원장 김해 을로 가겠습니다. 경남 김해 을 여론조사 볼까요?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죠?

▶김성완 지금 상황으로는 김정호 후보가 조금 더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오차 범위 내 이렇게 박빙이라고 표현하는 게..

◉김원장 치열한 접전입니다.

▶김성완 그게 맞을 것 같고요. 또 공교롭게 김정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80년대 민주화 운동 경력이 있고 장기표 후보는..

◉김원장 과거에 민중당을 만들었던.

▶김성완 70년대 노동 운동의 대부라고 또 불렸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 이제 보수당 쪽에 오히려 참여를 해서 민주 진영하고는 거리를 유지해오긴 했지만 또 그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이기 때문에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또 김해 을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인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번 선거에서는 지금 경남도지사인 김경수 당시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격차를 벌렸어요,

◉김원장 지금은 별 차이가 없네요.

▶김성완 지금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이거는 좀 주목해봐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경남 지역의 여론이 과거에도 어느 쪽이 우세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그래도 지역별로는 서로 편차들이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편차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 것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권 심판론도 일정하게 작동하고 있는 측면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홍성걸 장기표 후보는 어떻게 보면 불운한 운동권 인사다. 70년대라고는 하지만 하여간 운동권의 대부 격인..

◉김원장 여섯 번인가 일곱 번 나오셨어요.

▶홍성걸 네, 그런데 단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그러면서 이번에 또 보수로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본인이 보수로 전향하거나 이렇게 바꿨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항상, 장기표 후보를 만나본 적도 있습니다만, 지금 현재의 운동권이 이게 본인이 생각할 때는 이게 사이비 운동권이라고 보는 거예요. 이게 진정한 운동권이 아니고 사칭을 하고 있는 운동권이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아주 결전의 의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이 자리에서 얼마 전에 이재오 전 의원이 아마 MB 정부 때인 것 같은데, 그때 비례 앞 번호를 주겠다고 제안을 했었대요. 본인이 그런 거 받지 않겠다고 해서, 그런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전북 한번 가보겠습니다. 어디입니까? 전주 병입니다. 정동영 의원이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김성완 아마 호남 지역이 전반적으로 저런 현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동영 당 대표까지 지냈고, 과거에 열린우리당 시절에..

◉김원장 아, 죄송합니다. 정당 이름이 잘못 표시된 것 같습니다. 민생당인데,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김성완 과거 대선 후보까지 지냈었기 때문에.

◉김원장 다시 올려도 괜찮아요. 제가 시청자 여러분께 설명 드릴게요. 이해해 주실 겁니다. 정동영 후보가 27%,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던 김성주 후보가 60%. 큰 차이가 납니다, 일단.

▶김성완 네, 압도적으로. 지금 이건 사실은 여론조사 결과로 뭐 표집하느냐, 오차가 있다, 이렇게 설명하기 굉장히 어려운 표 차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이전에 이제 지난번 선거 때는 국민의당이 굉장히 선전했잖아요. 28개 중에서 23개 지역이 국민의당이 승리를 했는데, 그 이후에 상황이 바뀌어 가면서 지금은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원장 비슷하게 생각하시죠?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민생당이 고전할 것 같습니다.

▶홍성걸 특히 지금 전라북도 지역의 지금 상황은 민생당에 대한 실망보다도 그냥 민주당에 대한 지지, 그러니까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가 지금 굉장히 크게 결집돼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정동영 후보에 대한 것은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한 지역에 계속 나오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김성주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하면서 참 저걸 많이 했어요, 씨를 많이 뿌렸어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많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게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많이 있었는데, 하여간 그런 것의 영향도 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그 말씀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지난번 선거에도 똑같은 후보가 출마했는데 1%포인트 차가 안 났어요, 격차가. 그런데 지금 이렇게 몇 배의 격차가 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민생당에 대한 실망감도 있을 거고요.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원장 지금 보면 그렇지만 제가 두어 달 전에 저처럼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진짜 이렇게 김성완 평론가처럼 잘 아시는 분들한테 여쭤보면, 그때 또 여론조사 하시는.. 거기는 조직이 있어서 열어봐야 돼, 이렇게 이야기하셨거든요? 지금은 너무 열세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사이에 왜 이렇게, 그건 역시 두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민주당 지지층들이 전북에서, 호남 지역에서 집결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간단하게, 민생당 후보는 이번에 몇 명이나 될까요?

▶홍성걸 저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은데요? 한 석?

◉김원장 한 석 정도?

▶홍성걸 가능한..

◉김원장 박지원 의원..

▶홍성걸 뭐 하여간..

◉김원장 유성엽 의원도 뭐 맹주들인데, 그 지역에서.

▶홍성걸 한 석, 맥시멈 두 석, 제가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성완 저는 그냥 지난번에 28석 중 23석이니까요. 그 정도 바라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물론 그것보다도 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김원장 민생당을 여쭤보는 거예요.

▶김성완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그만큼 가져가고 민생당은 그것 이하로 가져갈 거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김원장 네, 고전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전 중구로 가겠습니다. 여기도 정말 치열한 접전입니다. 울시장 하명 수사 의혹의 수사를 담당했던 황운하 청장이 의혹을 뚫고 여의도로 입성할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그런데 사실 조금 이례적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예요. 왜냐하면 과거 열 번의 선거 중에 아홉 번을 다 보수당이 후보가 당선이 됐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김원장 아, 중구가 그렇습니까?

▶김성완 네, 대전의 중심이거든요. 대전의 중심이고 지금 서울로 말하면 종로가 될 수 있기도 하고요.

◉김원장 이은권 후보는 지금 의원이면서 중구청장 했던.

▶김성완 그러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물론 대전지방경찰청장을 황운하 전 총경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원장 전 치안감이죠. 제가 총경이라고 제가 자꾸 이야기하는데, 전 청장이라고 하겠습니다.

▶홍성걸 저는 여기는 뭐 접전이라고 지금 보고 있는데, 이 여론조사 결과는 저는 믿기가 어렵습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죄송한 말씀이지만. 왜 그러냐 하면, 이게 여론조사를 잘못했다는 의미가 아니고..

◉김원장 아니, 그렇게 분석하실 수 있죠, 왜 죄송하다고 그러십니까?

▶홍성걸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고 대전을 비롯해서 충청도의 유권자들의 특성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앞에 나타내지 않아요. 진심을 나타내는 경우가 굉장히 드뭅니다.

◉김원장 다른 지역보다 여론조사로 점쳐보기가 쉽지 않다.

▶홍성걸 그렇습니다.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경우에 특히 황운하 청장에 대한 지금 여러 가지 고소, 고발 사건도 있고 해서 설혹 당선된다 할지라도 지금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항상, 이런 것들이 있고, 그것이 특히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관련된 울산청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이 대전 유권자들이 특히나 대전 중구의 보수 유권자들이 저렇게 했다는 얘기는, 저 정도 나왔다는 소리는 아마도 상당 부분 지금 오히려 내 속마음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보여집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한 군데만 더 보겠습니다. 강원도로 갈까요? 강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말 여기도 누가 우위다,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인데, 눈에 띄는 건 무소속으로 나온 권성동 의원이 그래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1, 2위 안에서요.

▶김성완 그러니까 지금 이제 무소속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통합당에서 굉장히 고민이 많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대표가 무소속은 복당 안 받아주겠다. 무소속 후보 지원하는 당원은 제명 조치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거꾸로 뒤집어서 얘기하면 공천을 잘못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 권성동 후보가 사실은 굉장히 지역세가 강하고 3선까지 한 곳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명희 후보 같은 경우에 역시 또 보수 후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김원장 그러니까 미래통합당 후보가 3등도 아니고 4등입니다, 여론조사지만.

▶김성완 그런데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금 사실 정치 신인이거든요? 정치 신인을 출마시키면서 지역세에 눌려가지고 지금 지지를 못 얻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제 이렇게 될 경우에는 결국은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게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요. 만약에 이 판세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면, 아무래도 제가 볼 때는 이광재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인가, 원래 지금 이제 이광재..

◉김원장 그 바람이 태백산맥 넘어서 강릉까지 갈 것이냐, 이 말씀이세요?

▶김성완 이광재 전 지사가 지금 원주 갑의 아마 후보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원주 갑에서도 굉장히 여론이 출렁거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강원도 지역에서 이광재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강원도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있지만, 그러니까 강릉으로 원래 출마하겠다는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광재 강원 지역 선대위원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또 영향을 일정 부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성걸 강원도에서 강릉 지역은 굉장히 색다른 지역입니다. 일반적, 상식적으로 우리가 보통 보는, 그야말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지역이 강릉입니다. 굉장히 예를 들어서 강릉 최 씨나 삼척 심 씨나 이런 아주 문중의 영향이 굉장히 큰 지역이기도 하고, 또 그 지역의 민심에 반하는 공천을 했을 때 아주 가차 없는 선택을 하는 곳이 또 강릉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물론 많이 외지 사람들이 강릉에 들어가서 많이 다양화되긴 했습니다만, 과거에 사실은 잘 모르시겠습니다, 광복 직후에 동진공화국이라고 독립국을 선포한 지역이에요, 저 지역이. 그럴 정도로 정치적으로 아주 독립성이 강한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뭐 저도 동의를 합니다. 이게 물론 공천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만 여기를 비롯한 몇 군데는 통합당에게 공천이 좀 문제가 있었지 않았느냐, 쉽게 이길 수 있는 지역을 지금 아주 어렵게 만든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오늘 두 분 의견이 많이 일치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선대위가 오늘 출범했는데, 안 대표가 오늘 관훈 토론회에서 이런 이야기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저는 내일 오후부터 400km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함께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저의 전국 종구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꼼수 위장 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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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래서 400km 국토 종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홍성걸 그야말로 이벤트 정치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이벤트 말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이렇게 지금 생각할 정도로 어차피 지역구 후보는 없고 비례 후보만 지금 내세운 상태에서 안철수라고 하는 존재감, 또 정당의 존재감을, 국민의당 존재감을 국민들한테 보일 수 있는 거는 이런 거다.

◉김원장 사실상 혼자서, 당 대표 혼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홍성걸 뭐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됐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는 이 과연 뛰는 게, 이 마라톤이 그야말로 정치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과 상관없이, 적어도 국민의당 혹은 안철수라고 하는 이름이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내보여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거, 지난번에 대구에서 봉사활동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의미로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주목도가 떨어질 때 본인 스스로가 몸으로 지금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이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지난번에 지역구 후보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때 반문재인 전선을 얘기하고 야당 후보한테 투표해 주십시오, 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미래통합당 후보한테 투표해달라는 얘기도 다 해석이 됐어요. 그런데 오늘 얘기하는 거 보면 양당 기득권 정당이라고 또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도대체 어떤 걸 지향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러니까 그때는 지금 사실상 미래통합당한테 투표해달라고 하고, 지금은 위성 정당 한 미래통합당하고 민주당 모두 심판해달라고 하면 도대체 이게 메시지가 어디로 가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홍성걸 안철수 대표는 전부터 반보수.. 그러니까 반통합당, 요즘 말로 하면, 비민주당이었어요. 그러니까 그때 얘기했던 것도 통합당에다 투표해달라는 게 아니라 야당에 투표해달라는 거니까 비민주, 비여당이고, 또 반야당이고 그런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 시간 때문에..

▶김성완 그런데 안철수계 의원들이 전부 다 통합당으로 들어가 버렸죠.

◉김원장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그 이야기는 해야겠습니다. 허경영 대표가 끄는 국민혁명배당금당이 여성 추천 보조금 8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김성완 지금 비례로 추천을 할 때, 그때 후보 명단을 작성할 때 여성 후보를 30% 이상일 경우에는 정당 보조금을 여성 후보 추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어요. 그런데 그동안에 정당이 한 번도 이걸 맞춰본 적이 없어요, 30%를. 그런데 지금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여성 후보를 지금 76명을 맞추면 30%인데 77명을 추천을 하면서..

◉김원장 누가 봐도 저기 저 지원금을 타기 위해서 76명을 맞춘 것 같네요.

▶김성완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그렇게밖에 해석이 안 돼요. 어떻게 그렇게 딱 숫자 맞춰가지고 77명을 후보를 만들었는지, 그런데 모순은 그거 아닙니까? 지금 후보들, 출마한 후보 중에서 성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나 강간 전과, 또 아동 성추행과 관련돼 있는 사람까지도 다 지금 추천을 하면서, 그러면서 여성 후보 비율을 30% 맞춘다고 하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 얘기 같아 보이고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을 뭐 법을 만들 때 미리 예상하고 만들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민주주의가 일정 부분 비효율은 저는 있다고는 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거는 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김원장 허경영 대표 이야기 들어보고 교수님 의견 듣겠습니다.
---(녹취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허경영 오늘 보조금 8억 원이 갑자기 통장에 들어오더라고. 이게 뭐냐 그랬더니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여성 후보를 최고로 많이 냈기 때문에 국가에서 보조금이 주어지는 거라고.. 몰랐죠, 우리는. 우리는 그냥 여성을 항상 많이 내는 정당으로, 여성들이, 허경영 지지 팬들이 여성이 좀 더 많아요.
-------------------
◉김원장 김성완 평론가 지적했듯이 혁명배당금당에서는 청소년 강간 전과가 있는 후보자도 있고, 그걸 떠나서 지역구에 235명의 후보를 냈어요. 미래통합당이 237명의 후보를 냈는데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235명, 후보들 선거 나오려면 기탁금만 1500만 원 되거든요?

▶홍성걸 1500만 원 내야죠.

◉김원장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홍성걸 어쨌든 간에 본인들이 그렇게 당에서 내준, 혁명당에서, 배당금당, 혁명배당금당이라고 그러는데, 당에서 내주지 않았으면 본인이 냈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1500만 원을 내고 그 당 이름으로 나오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얘기고요.

◉김원장 아니, 그러니까 왜 나오려는 거예요? 그거야 뭐 다 다를까요?

▶홍성걸 그거야 뭐..

◉김원장 잘 이해가 안 돼서 여쭤보는 겁니다.

▶홍성걸 제가 언젠가 말씀드렸잖아요. 나오는 사람들은 다 자기가 된다고 생각해서 나온다니까요? 그것이 객관적으로 볼 때 정말 될 거냐, 말 거냐하고는 전혀 상관없어요. 본인들은 다 된다고 생각해서 나오는 거예요.

◉김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이 230여 명의 지원금을 내고 여성 후보를 70여 명 내서 나랏돈 8억 원을 타 가는 이 현상을 지금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단순히 그냥 이야깃거리로 봐야 하는 겁니까?

▶김성완 그러니까 법이 가지고 있는 허점인 것 같은데요. 규정만 가지고 있는 것이지 규정에서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 정당은 안 된다, 된다, 이걸 세부적으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런 정당에도 국가보조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니까요.

◉김원장 이 정당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요.

▶김성완 요즘 뭐 Years and Years라고 하는 드라마가 굉장히 유행..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요. 거기에 그런 표현이 등장하잖아요. 그러니까 1파운드짜리 티셔츠를 사는 거랑 똑같다. 그렇게 정치라고 하는 거를 그렇게 쉽게 뭔가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나중에 그 후과가 얼마나 큰 건지 좀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물론 현명한 국민들께서 지지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이런 방식들, 정당이 가지고 있는 지향이나 정치 철학이나 이런 것들을 좀 내세워야 할 필요가 있잖아요, 특히 비례가 중심이 되는 정당의 경우에는. 그런 가치를 잃어버렸을 때 어떤 모습이 나타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원장 우리 기성 정당들이 제대로 못하니까 파고드는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홍성걸 뭐 그렇습니다. 어쨌든 간에 제도적으로 여성 정치인의 출현을 더 지원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고요. 그 제도를 활용한 겁니다. 그래서 하여간 8억 넘는 보조금을 타낸 거예요. 어떡하겠습니까? 그게 민주주의고요. 그게 법 제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너무 그렇게 꼼수 아니냐 그러면서 비난할 일도 아니라고 봐요. 꼼수로 치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통합당에서 하는 게 더 꼼수죠, 꼼수로 치면. 그렇지 않습니까?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대 홍성걸 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홍성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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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4·15 총선 D-15…여야, 선대위 중심 체제로 총력
    • 입력 2020-03-31 16:02:31
    • 수정2020-03-31 18:26:38
    사사건건
- 홍성걸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에 정부 3년 실정 다 묻혀…김종인보다 이해찬이 유리"
- 김성완 "탄핵론이나 장외투쟁 일관한 통합당 비호감도 매우 높아"
- 홍성걸 "장기표, 불운한 운동권…현재 운동권은 사이비 운동권이라 보고 결전 의지 다져"
- 김성완 "호남 지역, 민주당 압승 가능성 굉장히 커"
- 홍성걸 "민생당은 한 석? 최대 두 석 정도 가능할까? 대단히 어려울 것"
- 김성완 "강원도 강릉 무소속 선전? 통합당이 공천 잘못한 것"
- 홍성걸 "강릉, 민심 반하는 공천 하면 가차 없는 선택…통합당, 쉽게 이길 지역 어렵게 가"
- 홍성걸 "국토 종주 안철수, 이벤트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31일(화) 16:00~17:00 KBS1
■ 출연자 : 홍성걸 국민대 교수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김원장 화요일입니다. 국민대 홍성걸 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홍성걸 네, 안녕하세요?

▶김성완 안녕하세요?

◉김원장 오늘 먼저 사진 한 장 준비했는데, 준비되면 먼저 보겠습니다. 88년도 총선입니다. 13대 예산에서 맞붙은 민정당의 김종인 후보, 평화민주당의 이해찬 후보, 결과는?

▶김성완 이해찬 후보가 4%포인트 정도로..

◉김원장 아주 근소하게 해서 이겼죠.

▶김성완 네, 이겼습니다. 세 번의 악역이라고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저게 첫 번째 악연인 거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역구를 유일하게 출마했던 곳인데 저기에서 낙선을 하고 난 다음에 지역구를 한 번도 출마를 안 했습니다.


◉김원장 그 뒤에는 비례만 계속해서..

▶김성완 비례만 계속했죠. 그러니까 그다음에 이제 지난 20대 총선 때, 그때 비대위 대표를 지냈을 때였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김원장 민주당에서요.

▶김성완 그때 이제 이해찬 지금 대표를 친문의 중심이다, 친노의 중심이다, 좌장이다, 이렇게 해서 컷오프 시켰죠, 세종에서. 그런데 다시 살아 돌아와서 지금 당 대표가 돼서 이번 선거에 또다시 선거를 지휘하는 입장으로 맞부딪쳤으니까 벌써 세 번째 악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원장 대단한 인연이면서 악연입니다. 초대 대법원장 지낸 김병로 선생의 손자면서 대학교 교수, 장관 등을 지낸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미래통합당을 맡았고요. 이해찬 대표는 뭐 당시에 기사 보니까 청양 면장 댁 셋째 아들이었거든요. 서울대 운동권을 주도했었고요. 이제 두 분이 여야의 선거 총대를 메고 있는데, 이번에는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홍성걸 글쎄요? 지금 현재 나오는 여러 가지 여론조사나 뭐 이런 거로 볼 때는 이해찬 대표가 좀 유리한 것 같죠, 아무래도? 그렇긴 한데,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사실은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는 평가가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 뭐 그것이 정부가 잘하는 거냐, 의료진이라든가 지금 관료들이 굉장히 희생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서 여러분이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부는 공을 훔쳐간 거다, 뭐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만, 여하튼 지금 뭐 국제적으로나 하여간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잘한다고 하는 평가와 함께 지난 3년 동안의 실정이나 정부의 무능이 다 묻혀버렸어요. 그래서 그 답에 대한, 그 질문에 대한 제 답을 말씀을 드린다면, 하여간 지금 현재까지는, 그리고 앞으로 당분간은 이해찬 대표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홍성걸 저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요. 그것이 진정한 평가냐 아니냐하고 상관없이, 겉으로 보기에 지금 그런 평가가 있어서, 그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어도 여론에는 그렇게 미치지 있어서 이것이 상당히 지금 불과 한 2주 정도 남은 선거 시점에서는 단기적 영향이 상당히 크겠다.

◉김원장 선거 보름밖에 안 남아서요. 교수님은 그 평가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홍성걸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런 여론의 움직임은 뚜렷한 것 같다, 이 말씀이시죠?

▶홍성걸 그렇죠. 그런 여론보다도 하여간 그런 평가를 지금 정부는 내세우고 있고, 또 여당이 내세우고 있는데, 저는 동의하지 못합니다만 거기에 지금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코로나19 대응을 정부가 잘한 건 사실이고요. 그러니까 잘한 건 잘했다고 얘기를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전에 정부가 해왔던 것을 실정으로 보느냐, 아니냐, 이건 뭐 시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저는 그냥 그 실정에 관한 부분,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에는 지금 미래통합당에 대한 국민적 비호감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게 같이 결합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응을 잘했다고 하는 평가 외에 만약에 정부 실정이나 정부 심판론이 작동하고 있다고 하면, 그러면 지금과 같은 여론조사 추이라든가 이런 게 나오지 않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도 있을 수 있지만 심판론이 작동하면 야당에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그만큼 있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여론조사 추이나 정당 지지도를 보면 야당으로 안 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왜 안 가느냐? 그동안에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탄핵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에서, 장외 투쟁이라든가 이런 것을 일관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면모들이 여전히 국민들한테 비호감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그 부분도 아마 감안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성걸 그게 전혀 틀린 말은 아닌데, 장외 투쟁으로 말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에 장외 투쟁을 한 것에 비하면 지금 통합당이 그동안 한 장외 투쟁은 새 발의 피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 얘기는 맞아요. 그러니까 통합당에 대한 비호감도, 이것이 지금 소위 정권의 무능과 정권의 정책 실패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를 지금 주저하게 만든다고 하는 건 분명하게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지금 여론조사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거기에는 소위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샤이 보수라고 하죠? 보수적 유권자들이 지금 현재 여론조사에 응답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 퍼센티지가 얼마나 될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조금 여당에 유리하게 나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비호감도에 대한 건 틀림없는 사실이고 거기에 대해서 통합당이나 뭐 이런 쪽에서 반드시 반성을 해야 되고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정책 비전이나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결코 지난 3년간의 정책이 저는 잘했다고 볼 수 없고 그것 때문에,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데, 소위 곳간이 비어서 앞으로 대응하는 데 대단히 어려움을 겪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김성완 말씀하셨으니까 잠깐 말씀 드리면요. 저도 말씀하신 거에 일부분 동의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교집합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다만 이제 장외 집회라고 하는 것은,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바라볼 때 왜 비호감도가 높게 느껴지냐 하면, 탄핵에 대한 책임론이 있었던 거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모습들, 그게 일단 1차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고요. 탄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다 안 좋은 기억으로, 아픈 상처로 기억한다는 거죠. 그게 여전히 국민들의 기억 속에 일정 부분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둘째로는 장외 집회를 하더라도 공감을 얻어가는 방식으로 장외 집회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왜 장외 집회를 지금 저렇게 하지? 왜 단식하지? 왜 삭발하지? 이런 식의 공감대를 못 얻었기 때문에 비호감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김원장 일각에서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의, 특히 이제 바른미래당에서 온 중도 보수라고 할까요? 그 후보들은 뭐 장제원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이나, 이혜훈 의원 지역구 바꿨어도 경선에서 이겨서 올라가 있고, 심지어 무소속 가 있는 권성동 의원도 선전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좀 극단적인 보수 후보들은 밀리고 있고 정부에 대해서 잘한 건 잘했고 못한 건 못했다고 아주 강렬하게 비판했던 그런 후보들은 선전하고 있는 점이 그동안에 미래통합당이 점수를 딸 수 있는 부분에서,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실기했는지, 그걸 입증한다는 거예요. 그 분석은 동의하십니까?

▶홍성걸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건 뭐 미래통합당이나 혹은 지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마찬가지예요. 예를 들어서 금태섭 의원 같은 소위 말해서 당심이나 청와대의 지시에 어긋나는 이런 것을 주장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가차 없이 지금 잘라냈잖아요. 그것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사실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민심들은, 분명하게 유권자의 민심은 옳은 것은 옳은 것이다, 틀린 것은 틀린 것이라고 얘기하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공감을 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주요 격전지 좀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경남 양산 을입니다. 김두관 후보 있는 곳이죠? 여기는 뭐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고, 이렇게 여론조사를 보여드리지만 딱 봐도 여론조사 의미 없을 만큼 격전인 것 같아요.

▶김성완 그런데 양산 을이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으니까 당연히 민주당이 좀 우세일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지난번 선거 때도 우세는 아니었어요.

◉김원장 아, 그렇습니까?

▶김성완 지난번 선거 때도 서형수 후보가 이장권 후보한테 2%포인트도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역시 마찬가지로 양산 을이라 할지라도 진보와 보수의 대결에서는 거의 박빙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뭐 여론조사 결과 나오는 거 보면, 1%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거든요? 아마 이 추세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다. 왜냐하면 이번 여론조사 한 것들 보면, 부산일보가 이제 조사한 거 아닙니까? 조사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정당 지지율에서 또 민주당이 약간 앞서요, 전체 평균을 보면. 그러니까 이게 부산 지역에 우리가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고 하는 곳들도 다 접전이거든요? 아마 이 양상이 꾸준히 쭉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홍성걸 본래가 부산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항상 압승을 하고 뭐 이렇게 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러니까 항상 서로 아주 접전 끝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고 이기고 지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그대로 지금 여러 군데, 여기뿐만 아니라 지금 김해라든가 이런 쪽에 다 나타나는 게 그렇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지금 남은 한 보름, 2주에서 보름 정도 사이에 얼마나 후보자들이 또 선전하느냐, 혹은 정당들이 국민의 공감을 얻어내느냐, 정책으로. 이렇게 지금 여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지금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아까 잠깐 모두에서 앵커가 말씀하셨습니다만 지금 100만 원씩 주겠다, 각 지금 지방 지자체 뭐 굉장히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이것이 주긴 주는데 나한테 얼마나 주느냐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과연 이거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것이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이것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표심에 영향을 미치느냐, 좀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은 준다고 해서 그것이 다 여권에 유리하거나 뭐..

▶홍성걸 그렇습니다.

◉김원장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홍성걸 그렇습니다.

◉김원장 김해 을로 가겠습니다. 경남 김해 을 여론조사 볼까요?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죠?

▶김성완 지금 상황으로는 김정호 후보가 조금 더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오차 범위 내 이렇게 박빙이라고 표현하는 게..

◉김원장 치열한 접전입니다.

▶김성완 그게 맞을 것 같고요. 또 공교롭게 김정호 후보 같은 경우에는 80년대 민주화 운동 경력이 있고 장기표 후보는..

◉김원장 과거에 민중당을 만들었던.

▶김성완 70년대 노동 운동의 대부라고 또 불렸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 이제 보수당 쪽에 오히려 참여를 해서 민주 진영하고는 거리를 유지해오긴 했지만 또 그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이기 때문에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또 김해 을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인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번 선거에서는 지금 경남도지사인 김경수 당시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격차를 벌렸어요,

◉김원장 지금은 별 차이가 없네요.

▶김성완 지금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이거는 좀 주목해봐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경남 지역의 여론이 과거에도 어느 쪽이 우세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 그래도 지역별로는 서로 편차들이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편차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 것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권 심판론도 일정하게 작동하고 있는 측면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홍성걸 장기표 후보는 어떻게 보면 불운한 운동권 인사다. 70년대라고는 하지만 하여간 운동권의 대부 격인..

◉김원장 여섯 번인가 일곱 번 나오셨어요.

▶홍성걸 네, 그런데 단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그러면서 이번에 또 보수로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본인이 보수로 전향하거나 이렇게 바꿨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항상, 장기표 후보를 만나본 적도 있습니다만, 지금 현재의 운동권이 이게 본인이 생각할 때는 이게 사이비 운동권이라고 보는 거예요. 이게 진정한 운동권이 아니고 사칭을 하고 있는 운동권이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아주 결전의 의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이 자리에서 얼마 전에 이재오 전 의원이 아마 MB 정부 때인 것 같은데, 그때 비례 앞 번호를 주겠다고 제안을 했었대요. 본인이 그런 거 받지 않겠다고 해서, 그런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전북 한번 가보겠습니다. 어디입니까? 전주 병입니다. 정동영 의원이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김성완 아마 호남 지역이 전반적으로 저런 현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동영 당 대표까지 지냈고, 과거에 열린우리당 시절에..

◉김원장 아, 죄송합니다. 정당 이름이 잘못 표시된 것 같습니다. 민생당인데,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김성완 과거 대선 후보까지 지냈었기 때문에.

◉김원장 다시 올려도 괜찮아요. 제가 시청자 여러분께 설명 드릴게요. 이해해 주실 겁니다. 정동영 후보가 27%,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던 김성주 후보가 60%. 큰 차이가 납니다, 일단.

▶김성완 네, 압도적으로. 지금 이건 사실은 여론조사 결과로 뭐 표집하느냐, 오차가 있다, 이렇게 설명하기 굉장히 어려운 표 차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이전에 이제 지난번 선거 때는 국민의당이 굉장히 선전했잖아요. 28개 중에서 23개 지역이 국민의당이 승리를 했는데, 그 이후에 상황이 바뀌어 가면서 지금은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원장 비슷하게 생각하시죠?

▶홍성걸 네, 그렇습니다.

◉김원장 민생당이 고전할 것 같습니다.

▶홍성걸 특히 지금 전라북도 지역의 지금 상황은 민생당에 대한 실망보다도 그냥 민주당에 대한 지지, 그러니까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가 지금 굉장히 크게 결집돼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정동영 후보에 대한 것은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한 지역에 계속 나오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김성주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하면서 참 저걸 많이 했어요, 씨를 많이 뿌렸어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많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게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많이 있었는데, 하여간 그런 것의 영향도 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그 말씀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지난번 선거에도 똑같은 후보가 출마했는데 1%포인트 차가 안 났어요, 격차가. 그런데 지금 이렇게 몇 배의 격차가 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민생당에 대한 실망감도 있을 거고요.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원장 지금 보면 그렇지만 제가 두어 달 전에 저처럼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진짜 이렇게 김성완 평론가처럼 잘 아시는 분들한테 여쭤보면, 그때 또 여론조사 하시는.. 거기는 조직이 있어서 열어봐야 돼, 이렇게 이야기하셨거든요? 지금은 너무 열세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사이에 왜 이렇게, 그건 역시 두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민주당 지지층들이 전북에서, 호남 지역에서 집결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간단하게, 민생당 후보는 이번에 몇 명이나 될까요?

▶홍성걸 저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은데요? 한 석?

◉김원장 한 석 정도?

▶홍성걸 가능한..

◉김원장 박지원 의원..

▶홍성걸 뭐 하여간..

◉김원장 유성엽 의원도 뭐 맹주들인데, 그 지역에서.

▶홍성걸 한 석, 맥시멈 두 석, 제가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성완 저는 그냥 지난번에 28석 중 23석이니까요. 그 정도 바라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물론 그것보다도 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김원장 민생당을 여쭤보는 거예요.

▶김성완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그만큼 가져가고 민생당은 그것 이하로 가져갈 거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김원장 네, 고전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전 중구로 가겠습니다. 여기도 정말 치열한 접전입니다. 울시장 하명 수사 의혹의 수사를 담당했던 황운하 청장이 의혹을 뚫고 여의도로 입성할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그런데 사실 조금 이례적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예요. 왜냐하면 과거 열 번의 선거 중에 아홉 번을 다 보수당이 후보가 당선이 됐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김원장 아, 중구가 그렇습니까?

▶김성완 네, 대전의 중심이거든요. 대전의 중심이고 지금 서울로 말하면 종로가 될 수 있기도 하고요.

◉김원장 이은권 후보는 지금 의원이면서 중구청장 했던.

▶김성완 그러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물론 대전지방경찰청장을 황운하 전 총경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원장 전 치안감이죠. 제가 총경이라고 제가 자꾸 이야기하는데, 전 청장이라고 하겠습니다.

▶홍성걸 저는 여기는 뭐 접전이라고 지금 보고 있는데, 이 여론조사 결과는 저는 믿기가 어렵습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죄송한 말씀이지만. 왜 그러냐 하면, 이게 여론조사를 잘못했다는 의미가 아니고..

◉김원장 아니, 그렇게 분석하실 수 있죠, 왜 죄송하다고 그러십니까?

▶홍성걸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고 대전을 비롯해서 충청도의 유권자들의 특성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앞에 나타내지 않아요. 진심을 나타내는 경우가 굉장히 드뭅니다.

◉김원장 다른 지역보다 여론조사로 점쳐보기가 쉽지 않다.

▶홍성걸 그렇습니다.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경우에 특히 황운하 청장에 대한 지금 여러 가지 고소, 고발 사건도 있고 해서 설혹 당선된다 할지라도 지금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항상, 이런 것들이 있고, 그것이 특히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관련된 울산청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이 대전 유권자들이 특히나 대전 중구의 보수 유권자들이 저렇게 했다는 얘기는, 저 정도 나왔다는 소리는 아마도 상당 부분 지금 오히려 내 속마음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보여집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한 군데만 더 보겠습니다. 강원도로 갈까요? 강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정말 여기도 누가 우위다,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인데, 눈에 띄는 건 무소속으로 나온 권성동 의원이 그래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1, 2위 안에서요.

▶김성완 그러니까 지금 이제 무소속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통합당에서 굉장히 고민이 많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황교안 대표가 무소속은 복당 안 받아주겠다. 무소속 후보 지원하는 당원은 제명 조치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거꾸로 뒤집어서 얘기하면 공천을 잘못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 권성동 후보가 사실은 굉장히 지역세가 강하고 3선까지 한 곳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명희 후보 같은 경우에 역시 또 보수 후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김원장 그러니까 미래통합당 후보가 3등도 아니고 4등입니다, 여론조사지만.

▶김성완 그런데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금 사실 정치 신인이거든요? 정치 신인을 출마시키면서 지역세에 눌려가지고 지금 지지를 못 얻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제 이렇게 될 경우에는 결국은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게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요. 만약에 이 판세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면, 아무래도 제가 볼 때는 이광재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인가, 원래 지금 이제 이광재..

◉김원장 그 바람이 태백산맥 넘어서 강릉까지 갈 것이냐, 이 말씀이세요?

▶김성완 이광재 전 지사가 지금 원주 갑의 아마 후보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원주 갑에서도 굉장히 여론이 출렁거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강원도 지역에서 이광재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강원도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있지만, 그러니까 강릉으로 원래 출마하겠다는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광재 강원 지역 선대위원장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또 영향을 일정 부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성걸 강원도에서 강릉 지역은 굉장히 색다른 지역입니다. 일반적, 상식적으로 우리가 보통 보는, 그야말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지역이 강릉입니다. 굉장히 예를 들어서 강릉 최 씨나 삼척 심 씨나 이런 아주 문중의 영향이 굉장히 큰 지역이기도 하고, 또 그 지역의 민심에 반하는 공천을 했을 때 아주 가차 없는 선택을 하는 곳이 또 강릉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물론 많이 외지 사람들이 강릉에 들어가서 많이 다양화되긴 했습니다만, 과거에 사실은 잘 모르시겠습니다, 광복 직후에 동진공화국이라고 독립국을 선포한 지역이에요, 저 지역이. 그럴 정도로 정치적으로 아주 독립성이 강한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뭐 저도 동의를 합니다. 이게 물론 공천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만 여기를 비롯한 몇 군데는 통합당에게 공천이 좀 문제가 있었지 않았느냐, 쉽게 이길 수 있는 지역을 지금 아주 어렵게 만든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오늘 두 분 의견이 많이 일치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선대위가 오늘 출범했는데, 안 대표가 오늘 관훈 토론회에서 이런 이야기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저는 내일 오후부터 400km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함께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저의 전국 종구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꼼수 위장 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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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래서 400km 국토 종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홍성걸 그야말로 이벤트 정치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이벤트 말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이렇게 지금 생각할 정도로 어차피 지역구 후보는 없고 비례 후보만 지금 내세운 상태에서 안철수라고 하는 존재감, 또 정당의 존재감을, 국민의당 존재감을 국민들한테 보일 수 있는 거는 이런 거다.

◉김원장 사실상 혼자서, 당 대표 혼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홍성걸 뭐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됐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는 이 과연 뛰는 게, 이 마라톤이 그야말로 정치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과 상관없이, 적어도 국민의당 혹은 안철수라고 하는 이름이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내보여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거, 지난번에 대구에서 봉사활동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의미로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주목도가 떨어질 때 본인 스스로가 몸으로 지금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이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지난번에 지역구 후보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때 반문재인 전선을 얘기하고 야당 후보한테 투표해 주십시오, 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미래통합당 후보한테 투표해달라는 얘기도 다 해석이 됐어요. 그런데 오늘 얘기하는 거 보면 양당 기득권 정당이라고 또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도대체 어떤 걸 지향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러니까 그때는 지금 사실상 미래통합당한테 투표해달라고 하고, 지금은 위성 정당 한 미래통합당하고 민주당 모두 심판해달라고 하면 도대체 이게 메시지가 어디로 가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홍성걸 안철수 대표는 전부터 반보수.. 그러니까 반통합당, 요즘 말로 하면, 비민주당이었어요. 그러니까 그때 얘기했던 것도 통합당에다 투표해달라는 게 아니라 야당에 투표해달라는 거니까 비민주, 비여당이고, 또 반야당이고 그런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 시간 때문에..

▶김성완 그런데 안철수계 의원들이 전부 다 통합당으로 들어가 버렸죠.

◉김원장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그 이야기는 해야겠습니다. 허경영 대표가 끄는 국민혁명배당금당이 여성 추천 보조금 8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김성완 지금 비례로 추천을 할 때, 그때 후보 명단을 작성할 때 여성 후보를 30% 이상일 경우에는 정당 보조금을 여성 후보 추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어요. 그런데 그동안에 정당이 한 번도 이걸 맞춰본 적이 없어요, 30%를. 그런데 지금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여성 후보를 지금 76명을 맞추면 30%인데 77명을 추천을 하면서..

◉김원장 누가 봐도 저기 저 지원금을 타기 위해서 76명을 맞춘 것 같네요.

▶김성완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그렇게밖에 해석이 안 돼요. 어떻게 그렇게 딱 숫자 맞춰가지고 77명을 후보를 만들었는지, 그런데 모순은 그거 아닙니까? 지금 후보들, 출마한 후보 중에서 성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나 강간 전과, 또 아동 성추행과 관련돼 있는 사람까지도 다 지금 추천을 하면서, 그러면서 여성 후보 비율을 30% 맞춘다고 하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 얘기 같아 보이고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을 뭐 법을 만들 때 미리 예상하고 만들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민주주의가 일정 부분 비효율은 저는 있다고는 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거는 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김원장 허경영 대표 이야기 들어보고 교수님 의견 듣겠습니다.
---(녹취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허경영 오늘 보조금 8억 원이 갑자기 통장에 들어오더라고. 이게 뭐냐 그랬더니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여성 후보를 최고로 많이 냈기 때문에 국가에서 보조금이 주어지는 거라고.. 몰랐죠, 우리는. 우리는 그냥 여성을 항상 많이 내는 정당으로, 여성들이, 허경영 지지 팬들이 여성이 좀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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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김성완 평론가 지적했듯이 혁명배당금당에서는 청소년 강간 전과가 있는 후보자도 있고, 그걸 떠나서 지역구에 235명의 후보를 냈어요. 미래통합당이 237명의 후보를 냈는데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235명, 후보들 선거 나오려면 기탁금만 1500만 원 되거든요?

▶홍성걸 1500만 원 내야죠.

◉김원장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홍성걸 어쨌든 간에 본인들이 그렇게 당에서 내준, 혁명당에서, 배당금당, 혁명배당금당이라고 그러는데, 당에서 내주지 않았으면 본인이 냈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1500만 원을 내고 그 당 이름으로 나오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얘기고요.

◉김원장 아니, 그러니까 왜 나오려는 거예요? 그거야 뭐 다 다를까요?

▶홍성걸 그거야 뭐..

◉김원장 잘 이해가 안 돼서 여쭤보는 겁니다.

▶홍성걸 제가 언젠가 말씀드렸잖아요. 나오는 사람들은 다 자기가 된다고 생각해서 나온다니까요? 그것이 객관적으로 볼 때 정말 될 거냐, 말 거냐하고는 전혀 상관없어요. 본인들은 다 된다고 생각해서 나오는 거예요.

◉김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이 230여 명의 지원금을 내고 여성 후보를 70여 명 내서 나랏돈 8억 원을 타 가는 이 현상을 지금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단순히 그냥 이야깃거리로 봐야 하는 겁니까?

▶김성완 그러니까 법이 가지고 있는 허점인 것 같은데요. 규정만 가지고 있는 것이지 규정에서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 정당은 안 된다, 된다, 이걸 세부적으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런 정당에도 국가보조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니까요.

◉김원장 이 정당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요.

▶김성완 요즘 뭐 Years and Years라고 하는 드라마가 굉장히 유행..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요. 거기에 그런 표현이 등장하잖아요. 그러니까 1파운드짜리 티셔츠를 사는 거랑 똑같다. 그렇게 정치라고 하는 거를 그렇게 쉽게 뭔가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나중에 그 후과가 얼마나 큰 건지 좀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물론 현명한 국민들께서 지지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이런 방식들, 정당이 가지고 있는 지향이나 정치 철학이나 이런 것들을 좀 내세워야 할 필요가 있잖아요, 특히 비례가 중심이 되는 정당의 경우에는. 그런 가치를 잃어버렸을 때 어떤 모습이 나타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원장 우리 기성 정당들이 제대로 못하니까 파고드는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홍성걸 뭐 그렇습니다. 어쨌든 간에 제도적으로 여성 정치인의 출현을 더 지원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고요. 그 제도를 활용한 겁니다. 그래서 하여간 8억 넘는 보조금을 타낸 거예요. 어떡하겠습니까? 그게 민주주의고요. 그게 법 제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너무 그렇게 꼼수 아니냐 그러면서 비난할 일도 아니라고 봐요. 꼼수로 치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통합당에서 하는 게 더 꼼수죠, 꼼수로 치면. 그렇지 않습니까?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대 홍성걸 교수,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홍성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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