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치권도 ‘기생충 신드롬’…진보‧보수 진영 간 온도차?

입력 2020.02.11 (15:58) 수정 2020.02.28 (13: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정태근 "총선, 대등한 경쟁 될 것…민주당 1당 못 돼"
- 김성완 "선거 막판 될수록 보수 결집할 것…민주당, 안심할 상황 아냐"
- 정태근 "보수통합 신당 창당하면 문재인 정부에 부정적인 분들 투표장으로 나올 것"
- 김성완 "한국당 변화·혁신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추진되는 보수 통합에 감동 없어"
- 김성완 "황교안, '기생충' 축하 논평도 안 내…뭔가 불편해한다는 해석 나와"
- 정태근 "보수가 문화적 포용성 가져야…불편한 메시지 소화해 개혁 주도해야"
- 정태근 "황교안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은 명백한 실언…깨끗이 실수 인정하고 넘어가야"
- 김성완 "휴교령도 민주화시위도 남얘기하듯 해…역사인식에 문제 있다 생각할 수밖에"
- 김성완 "한국당, 태영호 전략공천할 듯…평화론 견제·희석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 정태근 "태, 당선되면 남북관계에서 정부가 생각 못 하는 부분 얘기해 공감대 높일 수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11일(화)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태근 전 국회의원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여의도 사사건건, 정태근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같이 안녕하세요?

◉김원장 김종인 전 대표가 오늘 아침 라디오 들어보니까 이번 선거 판세가 비슷한 것 같다. 그렇게 보십니까? 조금 자세하게 예측해주신다면?


▶정태근 아직은 소위 야권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특히 이제 경제 상황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현실적인 판단들을 하게 되고, 또 이제 이 정권의 실정이라든지 또 최근에 드러났던 예를 들면 검찰 인사나 또는 공소장 미공개 사건, 이런 부분들이 점점 선거 때 부각되기 시작하면 저는 아주 대등한,

◉김원장 팽팽한.

▶정태근 그런 경쟁이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김원장 민주당이 1당 되겠습니까?

▶정태근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1당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보는 판세.


▶김성완 만만하지 않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유를 부릴 상황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선거 ABC에 그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선거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표가 결집하고 지지층이 결집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수층이 분열이 돼 있다 하더라도 결국 나중에 가서 선택하는 후보는 보수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 진영이, 사실은 진보 진영이 우위에 섰다고 들었던 게 얼마 안 되거든요? 오히려 보수층이 더 두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한국 사회는 오히려 보수적인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김원장 그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김성완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이제 불출마 선언하면서 통합에 조금 더 힘이 모아졌다고 할까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 자유한국당의 공천 관리하는 분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인데, 공관위원장인데, 새로운보수당이 우리 합쳐져도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그대로 공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떻게 보면 한 칸 더 나아갔어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한 10여 일 있어서 만약에 통합 선언이 나오면,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이렇게 손잡고 통합을 선언합니다, 하면, 그러면 또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정태근 미치죠. 10여 일이 아니라 아마 이번 주 말을 목표로 해가지고, 지금 이제..

◉김원장 원래 2월 중순에 한다고 그랬습니다.

▶정태근 이번 주에 자유한국당이 이제 전국위원회라는 걸 열어가지고요. 그래서 이제 신설 합당에 대한 수임을 최고위원회에서 받으면, 그래서 그 통합위원회에서 합의만 보여지면 바로 이제 신설 합당을 위한 창당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바로 이제 창당을 선언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가장 중요한 효과는 지금 예를 들면 여론조사 할 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것에 비해서 현재 지금 자유한국당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거든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정태근 특히나 중도층이라든지 무당층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많은데, 그 부분이 공중에 많이 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뭔가 이제는 야권이 준비가 되어 있구나, 라고 하면 그분들이 야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통합이라는 것이 결국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그런 요인을 제공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김원장 왜 여쭤봤냐 하면 일각에서, 그전에 어떤 통계 여론조사에서 보면 통합해도 큰 시너지는 없다, 이런 여론조사도 본 것 같아서 여쭤본 거니까요.

▶김성완 저는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으로만 볼 때 말씀드리면 지금 두 당이 합쳤을 때 뭔가 감동을 주는 게 없잖아요. 감동이 있어 보이지는 않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김원장 김성완 평론가는 큰, 여론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김성완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떤 변화를 또 일으킬지는 알 수 없는데요. 왜냐하면 그러니까 선후가 뒤바뀐 거예요. 그러니까 가장 먼저 대화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보수당과 합당하는 모양이 나와야지, 그게 원래 맞는 거거든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아직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새로운보수당은 마치 쫓기듯이 지금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선언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선거 정치공학적인 관점에서 먼저 접근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렇기 때문에 감동이 안 생기는 거고. 그러니까 그다음에 이제 뭔가 보여주겠다고 해서 공관위에서 물갈이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 작업이 과연 얼마나 잘 될 수 있을지, 그것에 따라서 또 반응은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상황으로 좀 아닌 것 같아요.

▶정태근 짧게 한 말씀만 드리면요. 황교안 대표가 사실은 어렵게 결정을 했는데요. 상당히 불리한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정권 심판을 위해서 종로에서 출마하겠다, 이렇게 결단을 한 거나, 예를 들면 유승민 대표가 공천에 대한 지분이라든지 당직에 대한 지분, 전혀 관계없이 소위 야권의 유권자들의 대의에 따라서 나는 합당을 하겠다. 그리고 나도 불출마 하겠다. 제가 봤을 때는 탄핵 이후에 가장 훌륭한 결단들을 한 것이고 거기에 더해서 지금 김형오 위원장님이 다시 공관위원장으로 역할을 하시게 됐는데, 아주 세련되게 일을 추진하면서 실질적으로 인적 혁신들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적 혁신이라는 것 자체가 이 과거의 보수 진영, 소위 중도 보수 진영의 혁신의 과정이라는 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간단하게요.

▶김성완 짧게 말씀드려도 되나요? 물론 동의합니다. 보수 진영에서 만약에 황교안 대표가 종로까지 안 나왔다면 모양이 어떻게 나왔겠어요? 그리고 유승민 전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만약에 불출마 선언을 안 했다고 하면 보수 통합이 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진영 관점에서 바라볼 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아쉬운 점은 뭐냐 하면, 황교안 대표가 먼저 던졌더라면, 유승민 의원이 먼저 행동에 들어갔더라면, 이게 계속 아쉬움이 남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성완 그런 면 때문에 조금 더 플러스 점수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점수를 못 받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럴 때 흔히 진행자들이 하는 말이 있죠? 60일 후면 이제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기생충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우리 한국 영화의 새 역사, 우리 문화의 새 역사를 쓴 것 같습니다. 여야의 분위기, 물론 환영 일색입니다. 그런데 약간 미묘하게 엇갈리기도 하고, 잠깐 보겠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4관왕 수상했죠.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

같이 (박수)
-----------------------
◉김원장 어제 수보회의 전에, 그동안에 특히 신종 코로나 문제로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간만에 웃을 일이 생겼고요. 지난해 민주당은 단체 관람까지 했는데, 기생충을. 이야기 들어볼까요?
---(녹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이 떠올라서 가슴 뿌듯한 오늘입니다.
------------------------------
◉김원장 자유한국당도 물론 축하의 메시지를 내놨고요.
---(녹취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 대한민국의 문화 국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
◉김원장 이런 후보도 들어요. 들어볼까요? 잘 안 들리네요. 벌써 어느 지역구의 후보가 제시카송이라고 하잖아요? 영화 속에서 졸업장 위조해가지고 과외 교사 들어가야 되는데 상대방 잘 모르니까 외우려고 하는 노래인데, 벌써 선거송에 등장했더군요. 보수 진영의 불편한 속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워낙 적나라하게 빈부 격차를 꼬집거든요, 이 영화가?

▶김성완 그래서 제가 이걸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기사를 하나를 찾았어요. 그런데 그 기사의 제목에 어떻게 나왔냐 하면, 민주당은 물개 박수, 한국당은 건성 박수, 이렇게 또 표현을 했더라고요. 그렇게 한 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수보회의 전에 박수 치고 시작하자고 했다든가 아니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 부분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든가 또 민주당에서도 굉장히 격하게 환영하는 그런 논평이 나온다거나 이런 부분하고 비교했을 때 자유한국당은 지난번에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았을 때는 아예 논평을 내지 않았고요. 이번엔 이제 환영 논평을 내긴 했지만 그렇게 또 기뻐하면서 황교안 대표가 입장을 또 밝히지도 않았어요. 그런 거로 볼 때 뭔가 좀 불편한 거 아닌가, 이런 시각들이 좀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저희가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달 기자들 앞에서 나 기생충 같은 영화는 안 봐, 라고 잘라 말하는 장면이 있다고 그래서 찾아봤더니 있더라고요. 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기자 대표님, 기생충 보셨어요?

홍준표 패러사이트 같은 그런 영화는 안 봐. 나 영화 많이 보는 사람이야. 내 아들하고는 한 달에 서너 번씩 보는 사람이야, 주말 밤에. 그런데 패러사이트 같은 영화는 안 봐.
---------------------------------
◉김원장 여기까지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태근 물론 영화를 보는 취향이야 있죠.

◉김원장 그럼요.

▶정태근 그런데 그 메시지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1000만 이상의 국민들이 본 영화라고 한다면 거기서 주는 이유가 뭘까, 뭐 이런 거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거잖아요. 영화라는 게 우리 영화만 보더라도 국제시장 같은 영화도 있는 거고, 전반적으로 영화 자체가 진보적이죠. 그리고 미국에서도 예를 들면 감독상 받은 영화 중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런 게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국가주의를 갖다가 호소하는 이런 영화인데.

◉김원장 흔히 국뽕 영화라고 합니까?

▶정태근 그래서 저는 이 보수가 가져야 될 품격 중의 하나가, 사실은 문화적 포용성이거든요. 그리고 특히 유럽 사회를 보면, 예를 들면 불편한 메시지를 던지면 그것을 점진적으로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그러면서 개혁을 주도해나가는 게 보수 정당이 해야 될 일이거든요. 저는 저런 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김원장 그러니까 기생충은 허구인데 반지하는 우리 삶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저렇게 중요한 정치인분들은 당연히 관심을 가지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드린 질문이에요.

▶정태근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면 마치 무슨 보수가 성장 지상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거거든요. 예를 들면 포용적 자유주의라든지 포용적 성장을 찾아가는 것이 보수의 사상이 변한 거거든요. 그 사상의 변화는 왜 생기냐 하면, 사회가 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사회의 문제들을 선도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과제가 정치권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런 문제에 대해서 훨씬 더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김원장 저는 보수 일각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그런 분 같지는 않습니다. 시장주의나 우리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 비판하면, 이거는 사회주의, 더 나아가서는 빨갱이라는, 진짜 이 한물 간 문법을 우리 보수 진영에서 아직도 일부 채용하려고 하죠. 현실이죠. 제가 너무 어려운 질문을 드립니까?

▶정태근 지금 자유한국당 제가 정강정책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전에 새누리당까지만 보면, 우리 헌법에 나와 있는, 소위 이제 시장 경제와 또 시장 경제에 대해서 국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당 정강정책에 열어놨습니다, 기본적으로. 그것은 그러니까 지난번에 예를 들면 19대 총선 같은 경우에는 경제 민주화를 전면에 내걸었잖아요. 그러니까 보수가 시장에 대한 것은 기본적으로 경쟁과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그 부작용을 보완하는 것, 이것이고. 다만 지금의 정부처럼 뭔가 시장을 억압하거나 퇴행하는 모습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한다, 이런 입장을 취해야 되는 것이 저는 온당하고 보는 거예요.

◉김원장 저는 봉준호 감독이 블랙리스트 올랐다는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러면 또 보수를 지지하시는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는 너무 진영으로 나눠져 있어서 봉 감독에 대해서 또 색안경을 낄까 봐 그랬는데 자막에 나가버렸네요. 하여튼 이 영상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저는 홍준표 전 대표의 얘기가 좀 솔직하게 받아들여지는데요. 우리 사회의 보수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게 어쩌면 더 솔직한 모습이 아닐까도 싶어요.

◉김원장 홍 전 대표의 매력이죠.

▶김성완 그러니까 기생충에 보면 그런 얘기 나오잖아요. 반지하에 살아본 적도 있거든요? 반지하의 냄새가 난다고 하잖아요, 반지하의 독특한 냄새. 그러니까 그 반지하의 독특한 냄새라고 하는 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면 옥탑의 냄새가 있거든요? 옥탑의 분위기가 있고. 그러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라는 게 엄연하게 존재하는 겁니다. 이번에 상 받고 난 다음에 외국의 유수 언론들이 한국의 반지하 방에 대해서 역사까지 들먹이면서 조명을 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하나 비교를 하자면, 황교안 대표가 참석했던 장외 집회들, 그동안의 집회들 쭉 있어 왔잖아요. 그 자리에서 아마 대표적으로 나왔던 구호나 아니면 목소리가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주의다, 사회주의 정부다,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거 아니었나요? 제가 알기로는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불편함을 여전히 보수층에서 갖고 있다는 거죠. 이른바 강경 우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과대 대표되고 있는 게 현재 보수의 현실이다. 황교안 대표가 추진한다고 하는 민부론을 보면, 세금 줄이고 그리고 규제 없애고 노동 시장 유연화하겠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기생충에 대해서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하는 것, 사회안전망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고 하는 건 아마 대체적으로 서구에서도 다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정반대 정책으로 가고 있잖아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거죠.

▶정태근 아니, 세금 줄이고요. 노동 개혁하고 규제 줄이는 거는 지금 마크롱이 하는 정책이에요. 마크롱의 정책이 뭐냐 하면, 사회적 자유주의입니다. 원래 이 사람이 사민주의자죠. 사회민주주의자였잖아요. 그런데 지금 프랑스병을 고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라는 게, 세금 줄여야 된다, 규제 개혁해야 된다, 당연히 노동 개혁해야 된다. 그래서 노동 개혁해야 된다고 지금 온 프랑스가 지금 이제 그 문제를 가지고 붙어 있기도 하고 토론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떠한 방향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는, 저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정책으로 부딪쳐야 된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 방식이냐 하면, 구호로 부딪치는 거예요.

◉김원장 정책으로 부딪치지 않고.

▶정태근 그러니까요.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이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만 소득 주도 성장, 이렇게 얘기하지 마시고 소득 주도 성장이 가져온 폐해 중의 대표적인 게, 기본적으로 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니까 문제가 되더라, 해서 수정했잖아요. 그래서 구체적인 대목, 대목을 가지고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 된다는 거예요.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김성완 우리나라..

◉김원장 너무 길어지는데, 경제 이야기가..

▶김성완 대통령 중심제를 두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얘기하는데요. 정책에 있어서는 제왕적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정당이라든가 국회의 몫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면 당연히 합의제를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고 있는 국회에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거예요. 그런데 야당은 지금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협조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김원장 정책으로 가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거기까지만 하시죠.

▶김성완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지금 뭐 소득 주도 성장 말씀하셨는데, 소득 주도 성장의 부작용이라는 게, 아직까지 검증이 됐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고요.

◉김원장 네, 거기까지 하시죠. 언론사, 영화 기생충 수상 소식이 나오면서 네티즌들이 올린, 이런 신문사가 이렇게 제목을 뽑을 것이다. 이게 그러니까 가상입니다. 절대 진짜 헤드라인은 아닌데, 그럴 듯해서 제가 올려봤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자랑스런 한국인의 기쁨, 북녘 동포도 함께 누렸으면. 조선일보는, 미국은 상 주는데, 병 주는 중국에만 쩔쩔. 동아일보는 단독, 이렇게 붙여서 조국 일가 공소장 살펴보면 기생충 판박이. 한국경제는 제2의 기생충 나오려면 영화계 주52시간 근무 없애야. 미국은 상 주는데 병 주는 중국에만 쩔쩔. 이게 다 가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드릴게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은 이게 현실입니다. 제목들이 이렇게 나옵니다. 뭐 이렇게 오늘 나온 건 아니지만, 그동안에 상당수 우리 언론들이 사회 현상을 이념과 진영으로 전부 다 재단해버립니다.

▶정태근 저는 과연 봉준호와 그 스태프와 연기자들과 그것을 후원했던 기업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의 상, 특히 작품상까지 받는 과정이라는 것, 한국 영화가 이렇게까지 발전한 과정이 무엇인가라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거기서 성찰하는 주제를 좀 뽑았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김원장 그런요.

▶정태근 그리고 아까 정치권도 여러 얘기 많이 했습니다만, 우리 사회, 특히 문화적, 이 창작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상을 받는 거, 종합 예술인데 거기서 최고의 상을 받는 거는 대단한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정치는 퇴보하고 있잖아요. 왜 우리 문화적 영역까지 세계적으로 올라섰는데 우리 정치는 퇴보하고 있는가, 나 먼저 반성해보겠다, 이런 논평을 내는 정당이 한 군데라도 있으면 국민들이 저런 패러디 안 할 것 같아요.

▶김성완 저는 언론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국민의 시각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객관적인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미국 언론들은 선거 때 그냥 특정 후보 지지 선언하잖아요.

◉김원장 편들어버리죠.

▶김성완 그러니까 차라리 우리는 이런 언론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객관을 가장해서 ‘나는 이렇게 공정하게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다 거짓말합니다’ 이런 거 하지 말고, 차라리 우리는 이런 신문입니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현행 법령상으로도 문제가 있기도 하고 그리고 언론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절묘하게 독자들 자꾸 호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매체가 다변화되면서 지금 독자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 그걸 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

◉김원장 공교롭게 기생충의, 보셨어요, 영화?

▶정태근 봤죠.

◉김원장 졸업장을 위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부잣집에 과외 교사로 들어가려고. 저 부잣집에 과외 교사로 들어가려고. 저러다 이제 누나까지 소개해가지고 같이 들어가죠. 그런데 공교롭게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의혹도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직인을 방금 보신 것처럼 이렇게 위조해서 오려 붙인다는 내용이 나와요. 이건 참.. 하실 말씀 있어요? 공교롭습니다.

▶정태근 특별히 할 얘기 없습니다. 그렇게들 많이 위조해왔다는 걸 보여주는 거 아닌가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야 뭐 확정된 팩트가 아니라서 저도 뭐 질문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검찰의 혐의 내용을 보면.

▶김성완 영화 속 주인공을 찾아서 검찰이 수사를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하는데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사실인 것만은 맞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총선 이야기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80년대 발언, 그거 들어보죠, 뭐. 그 뉘앙스라고 하잖아요, 분위기나. 말실수인지 아니면 진짜 황교안 대표의 생각에 그런 게 약간 일말이라도 있는 게 그게 표현된 건지 한번 판단해 보시죠.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여기 처음 와본 분도 있죠? 내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 2000.. 아, 1820.. 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요.
--------------------------
◉김원장 80년대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러니까 80년대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 비상계엄으로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을 언급한 것 같아요. 여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요.
---(녹취 윤관석 민주당 의원)---
윤관석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극명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5.18 피해자 및 유가족, 광주 시민의 상처를 다시 한번 헤집어 놓는 반역사적 반인륜적인 행태입니다. 대다수의 국민을 경악케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원장 황교안 대표의 해명을 들어볼까요? 논란이 되자 이렇게 밝혔는데요.
---(녹취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80년도에 내가 4학년 때인가, 그때의 얘기를, 그때의 시점을 생각하는 것이죠.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에요.
--------------------------
◉김원장 황 대표가 이야기한 건, 그 사태는, 그러니까 비상계엄으로 학교가 휴교령이 내려진 그 분위기, 그 사태를 이야기한 거지, 그때 그냥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라 불렀었는데, 저 어릴 적에도 다 광주 사태라 불렀습니다. 그걸 이야기한 건 아니라는 거예요. 누가 먼저..

▶김성완 먼저 말씀하시죠.

▶정태근 저는 실언이라고 봐요. 그래서 내가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그때 장기간의 휴교가 됐었다. 실제로 이제 그전 해에 이제 12.12 사태, 소위 쿠데타가 일어났었고, 그래가지고 이제 5월 17일까지 엄청난 시위가 있었다가 비상계엄령이 확대돼가지고, 그때 아마 제 기억으로는 넉 달 이상 학교를 휴교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자신이 다녔던 학교 앞에서 떡볶이, 오뎅을 먹으면서 이제 그 얘기를 한 건데, 보니까 이제 아직까지 황교안 대표가 세련되지 못한 거죠. 얘기하다 2000년, 1800년, 이렇게 나오다가 발언이 나온 건데, 저는 저런 점에 대해서 깨끗이 제가 좀 약간 실수를 했다. 그리고 뭐 본의 아니게 내 뜻은, 휴교를 얘기하려고 하는 건데, 내 뜻은 그러한 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혹시나 이제 상처가 됐다고 그러면 죄송하다, 이렇게 하고 깨끗하게 넘어가면 되는 거죠, 뭐.

▶김성완 하여튼 저는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좀 미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광주를 타자화 시켰어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진 것도 타자화 시켰어요. 그러니까 그때 사법고시 준비만 너무 했던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김원장 남의 일처럼 말했다, 이 말씀이시죠?

▶김성완 그러니까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지는데도 남 얘기처럼 지금 말하고 있고요. 그리고 광주 사태라고 지금 표현하는 것도 역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남 얘기하듯 얘기한 것이다. 그러니까 광주를 남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도. 그러니까 그게 사실 인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이거 아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시면 알겠는데요. 만약에 저렇게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거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다.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면 좀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하거나, 그때 내가 그 격변기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거는 아직도 남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이거는 역사 인식에 있어서 황교안 대표의 생각이 아직까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추론으로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정태근 실언을 가지고 역사 의사, 아까 또 민주당에서는 경악,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예를 들면 5.18 특별법을 만들어가지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재판정을 서게 했던 거는 사실 신한국당입니다. 그리고 김영삼 정부인 거고, 그 후신들이 지금 보수 정당인 거고요. 그래서 이 5.18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다 정리가 끝난 거고, 그래서 역사적인 것뿐만 아니라 기념에 대해서도 국가적으로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이제 한 개인의 실언을 가지고, 그러니까 실제로 장면에 나오잖아요. 연도도 헷갈린 듯이 얘기하면서, 그거는 실언이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저런 걸 가지고 정말 논쟁 많이 안 벌였으면 좋겠어요. 뭐 하나만 나오면 그냥 그걸 가지고 모든 역사의식까지 왕창 만들어가지고 사람을 단정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김성완 이게 그냥 꺼내서 나온 얘기가 아니고 맥락이 있기 때문에 자꾸 그런 방식으로 유추가 가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5.18 망언이 있었죠? 북한 특수군 개입 문제 있었죠? 그리고 5.18 진상규명위원회 구성하는 문제도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맥락에 놓여져 있는데 이런 발언이 나오니까, 뭐지? 일부러 언급을 안 한 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거죠.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고요.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런데 이제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 말씀하신 것처럼 괜한 논란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명확하게 말해준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현대사에서는 이미 정리가 된 문제인데.

▶정태근 그럼요.

◉김원장 군부에 의해서 수많은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희생된 사건이죠. 예컨대, 이렇게 단정해 준다면 이런 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단정이 없으니까 계속해서 기자들이 무슨 말 나오면, 어? 이 사람이 이런 생각 갖고 있는 거 아니냐, 하고 묻는 거 아닐까요?

▶정태근 저는 이미 그 문제는 대표로서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일부 예를 들면 자유한국당 내부의 강경하신 분들이라든지 또는 뭐 태극기 보수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 사이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현실이긴 하지만, 분명한 말씀은 제가 기본적으로 정리된 문제예요. 그 문제에 대해서 다른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강화하거나 또는 보수가 역사의 그 앞으로 나아가는 데 전혀 기여하는 바가 아니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 때문에요. 태영호 전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였죠? 출마 선언했습니다. 들어볼까요?
---(녹취 태영호 전 북한 공사)---
태영호 현재의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은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어 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그 누구보다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해 깊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비례대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후보로 도전할 것입니다. 만약 제가 당선된다면 북한 내의 엘리트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
◉김원장 아마 강남, 또는 양천, 서울의 용산. 비교적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경쟁력 있다고 하는 지역구로 나갈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저는 사실상 전략 공천을 발표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강남 쪽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직접 소개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전략 공천을 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거고, 거기에는 민주당도 사실은 좀 약간 놀랐을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이제 영입 사례를 보면서. 이전에 영입했을 때는 사실 그렇게까지 놀랄 만하다고 평가받기에는 좀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다목적 포석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평화론을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폭탄의 뇌관을 제거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돼요. 그러니까 더군다나 비례가 아니라 직접 지역구만 출마를 했을 때 후보가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발언력이 또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작년에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당국자 만나가지고 총선 전까지는 북미 정상회담 하지 말아달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서 논란이 또 벌어지기도 했던 것처럼. 만약에 남북 관계의 진척이라든가, 4월까지. 이런 변수들이 또 생길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태영호 전 공사가 가지고 있는 발언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가지고 그런 걸 희석시키거나 그럴 위험성을 제거하려는 목적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과거에 비례대표는 한 분 있었죠?

▶김성완 조명철 의원인가요?

◉김원장 맞습니다. 의원이 한 명 있었고.

▶정태근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대선 전까지 김정은 만날 일이 없다고 발표한 상황인데 이것을 자유한국당에서 전략적 관점에서 공천을 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일단 본인이 어려운 결단을 한 거고요. 사실은 본인 신변에 대한 위해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본인의 동기가 그 얘기잖아요. 자기가 북한에서 내려온 선원들이 강제 북송되는 걸 보면서 아, 이거는 좀 아니다, 라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얘기를 하면서 첫 번째로 얘기하는 내용이 뭐냐 하면, 북한의 해외 공관에 있는 외교관들과 북한 주민들한테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확실한 희망을 줄 수가 있다. 이게 첫 번째 얘기했던 거고요. 두 번째로는 본인이 누구보다도 북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정부의 통일 정책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저분이 그러한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 속에서 결단을 해서 실제로 된다고 한다면 우리가 남북 관계를 가져가는 데 있어서 당연히 이 정부에서 생각하지 못한 점들에 대해서 저분이 의정 단상에서 얘기를 한다. 그것이 한국 사회 내부에 있어서 소위 남북 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과정일 수도 있는 것이고 꼭 갈등만을 심하게 할 것이다. 또는 이 정부의 여러 가지 남북 정책을 어렵게 할 것이다. 이렇게 볼 이유가 없다는 거예요.

▶김성완 말씀하셨던 것처럼 현 정부가 태영호 전 공사 같은 사람의 조언을 받는다거나 이런 거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이런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저도. 다만 좀 걱정스러운 부분은 앞서 이제 두 가지 측면을 말씀하셨는데, 지난번에 이제 북한에서 범죄 저지르고 내려왔다고 하는 탈북자 보낸 게 좀 논란이 됐잖아요. 그런 경우는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게 이제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태영호 전 공사가 북한의 엘리트들한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하는 건 또 거꾸로 얘기하면 탈북하십시오, 라고 하는 메시지가 나갈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건 좀 주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탈북하라고 하는 메시지를 준다기보다는 오히려 태영호 공사가 가지고 있는 북한 내부의 깊숙한 정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현 정부의 정책들을 어떻게 구사할 것인지, 또 남북 간의 관계들을 통해서 좀 더 지속적이고 지속 가능한 남북 간의 좀 평화 정책들을 구축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쪽으로 갔으면 저는 좋겠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이건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또는 경찰에서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 중에 기소가 된, 공소장에 등장하는 인사들입니다, 바로잡겠습니다.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은 아마 출마가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이분들의 출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돼서 한병도 수석은 저.. 누구입니까?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한전 사장 가라고 말했다는 말이 있고 황운하 청장이야 수사를 지휘했던 사람이고, 어떻게 보시는지요? 먼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저는 뭐 이번에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된 수사였다고 생각하지 않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예를 들어서 전략 공천을 해서 단수 공천을 한다고 하면 거기에 따른 논란이나 이런 것들이 있겠지만 경선을 한다고 하면 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태근 저분들이 공천된다고 한다면 야당에서는 환영할 겁니다. 그리고 검찰의 공소장이 무슨 허망하다, 이런 얘기들을 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사실이 다르다. 예를 들면 송병기 부시장 같은 경우는 업무 수첩까지 다 나온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황운하 청장은 지금 사표도 수리되지 않고 지금 본인이 있는 인재개발원에 지금 우리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있어요. 저는 좀 국회의원이 정말 되고자 한다면 어떤 자세로 되고자 하는지 본인들이 한번 성찰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성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 토론하긴 어렵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러니까 그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는 인식들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많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 검찰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자, 마무리하겠습니다. 정태근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 정치권도 ‘기생충 신드롬’…진보‧보수 진영 간 온도차?
    • 입력 2020-02-11 16:01:10
    • 수정2020-02-28 13:46:55
    사사건건
- 정태근 "총선, 대등한 경쟁 될 것…민주당 1당 못 돼" - 김성완 "선거 막판 될수록 보수 결집할 것…민주당, 안심할 상황 아냐" - 정태근 "보수통합 신당 창당하면 문재인 정부에 부정적인 분들 투표장으로 나올 것" - 김성완 "한국당 변화·혁신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추진되는 보수 통합에 감동 없어" - 김성완 "황교안, '기생충' 축하 논평도 안 내…뭔가 불편해한다는 해석 나와" - 정태근 "보수가 문화적 포용성 가져야…불편한 메시지 소화해 개혁 주도해야" - 정태근 "황교안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은 명백한 실언…깨끗이 실수 인정하고 넘어가야" - 김성완 "휴교령도 민주화시위도 남얘기하듯 해…역사인식에 문제 있다 생각할 수밖에" - 김성완 "한국당, 태영호 전략공천할 듯…평화론 견제·희석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 정태근 "태, 당선되면 남북관계에서 정부가 생각 못 하는 부분 얘기해 공감대 높일 수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2월11일(화)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태근 전 국회의원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여의도 사사건건, 정태근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같이 안녕하세요? ◉김원장 김종인 전 대표가 오늘 아침 라디오 들어보니까 이번 선거 판세가 비슷한 것 같다. 그렇게 보십니까? 조금 자세하게 예측해주신다면? ▶정태근 아직은 소위 야권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특히 이제 경제 상황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현실적인 판단들을 하게 되고, 또 이제 이 정권의 실정이라든지 또 최근에 드러났던 예를 들면 검찰 인사나 또는 공소장 미공개 사건, 이런 부분들이 점점 선거 때 부각되기 시작하면 저는 아주 대등한, ◉김원장 팽팽한. ▶정태근 그런 경쟁이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김원장 민주당이 1당 되겠습니까? ▶정태근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1당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보는 판세. ▶김성완 만만하지 않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유를 부릴 상황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선거 ABC에 그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선거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표가 결집하고 지지층이 결집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보수층이 분열이 돼 있다 하더라도 결국 나중에 가서 선택하는 후보는 보수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 진영이, 사실은 진보 진영이 우위에 섰다고 들었던 게 얼마 안 되거든요? 오히려 보수층이 더 두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한국 사회는 오히려 보수적인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김원장 그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김성완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이제 불출마 선언하면서 통합에 조금 더 힘이 모아졌다고 할까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 자유한국당의 공천 관리하는 분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인데, 공관위원장인데, 새로운보수당이 우리 합쳐져도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그대로 공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떻게 보면 한 칸 더 나아갔어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한 10여 일 있어서 만약에 통합 선언이 나오면,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이렇게 손잡고 통합을 선언합니다, 하면, 그러면 또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정태근 미치죠. 10여 일이 아니라 아마 이번 주 말을 목표로 해가지고, 지금 이제.. ◉김원장 원래 2월 중순에 한다고 그랬습니다. ▶정태근 이번 주에 자유한국당이 이제 전국위원회라는 걸 열어가지고요. 그래서 이제 신설 합당에 대한 수임을 최고위원회에서 받으면, 그래서 그 통합위원회에서 합의만 보여지면 바로 이제 신설 합당을 위한 창당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바로 이제 창당을 선언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가장 중요한 효과는 지금 예를 들면 여론조사 할 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것에 비해서 현재 지금 자유한국당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거든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정태근 특히나 중도층이라든지 무당층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많은데, 그 부분이 공중에 많이 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뭔가 이제는 야권이 준비가 되어 있구나, 라고 하면 그분들이 야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통합이라는 것이 결국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그런 요인을 제공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김원장 왜 여쭤봤냐 하면 일각에서, 그전에 어떤 통계 여론조사에서 보면 통합해도 큰 시너지는 없다, 이런 여론조사도 본 것 같아서 여쭤본 거니까요. ▶김성완 저는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으로만 볼 때 말씀드리면 지금 두 당이 합쳤을 때 뭔가 감동을 주는 게 없잖아요. 감동이 있어 보이지는 않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김원장 김성완 평론가는 큰, 여론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김성완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떤 변화를 또 일으킬지는 알 수 없는데요. 왜냐하면 그러니까 선후가 뒤바뀐 거예요. 그러니까 가장 먼저 대화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보수당과 합당하는 모양이 나와야지, 그게 원래 맞는 거거든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아직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새로운보수당은 마치 쫓기듯이 지금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선언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선거 정치공학적인 관점에서 먼저 접근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렇기 때문에 감동이 안 생기는 거고. 그러니까 그다음에 이제 뭔가 보여주겠다고 해서 공관위에서 물갈이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 작업이 과연 얼마나 잘 될 수 있을지, 그것에 따라서 또 반응은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상황으로 좀 아닌 것 같아요. ▶정태근 짧게 한 말씀만 드리면요. 황교안 대표가 사실은 어렵게 결정을 했는데요. 상당히 불리한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정권 심판을 위해서 종로에서 출마하겠다, 이렇게 결단을 한 거나, 예를 들면 유승민 대표가 공천에 대한 지분이라든지 당직에 대한 지분, 전혀 관계없이 소위 야권의 유권자들의 대의에 따라서 나는 합당을 하겠다. 그리고 나도 불출마 하겠다. 제가 봤을 때는 탄핵 이후에 가장 훌륭한 결단들을 한 것이고 거기에 더해서 지금 김형오 위원장님이 다시 공관위원장으로 역할을 하시게 됐는데, 아주 세련되게 일을 추진하면서 실질적으로 인적 혁신들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적 혁신이라는 것 자체가 이 과거의 보수 진영, 소위 중도 보수 진영의 혁신의 과정이라는 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간단하게요. ▶김성완 짧게 말씀드려도 되나요? 물론 동의합니다. 보수 진영에서 만약에 황교안 대표가 종로까지 안 나왔다면 모양이 어떻게 나왔겠어요? 그리고 유승민 전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만약에 불출마 선언을 안 했다고 하면 보수 통합이 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진영 관점에서 바라볼 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아쉬운 점은 뭐냐 하면, 황교안 대표가 먼저 던졌더라면, 유승민 의원이 먼저 행동에 들어갔더라면, 이게 계속 아쉬움이 남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성완 그런 면 때문에 조금 더 플러스 점수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점수를 못 받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럴 때 흔히 진행자들이 하는 말이 있죠? 60일 후면 이제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기생충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우리 한국 영화의 새 역사, 우리 문화의 새 역사를 쓴 것 같습니다. 여야의 분위기, 물론 환영 일색입니다. 그런데 약간 미묘하게 엇갈리기도 하고, 잠깐 보겠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4관왕 수상했죠.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 같이 (박수) ----------------------- ◉김원장 어제 수보회의 전에, 그동안에 특히 신종 코로나 문제로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간만에 웃을 일이 생겼고요. 지난해 민주당은 단체 관람까지 했는데, 기생충을. 이야기 들어볼까요? ---(녹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이 떠올라서 가슴 뿌듯한 오늘입니다. ------------------------------ ◉김원장 자유한국당도 물론 축하의 메시지를 내놨고요. ---(녹취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 대한민국의 문화 국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 ◉김원장 이런 후보도 들어요. 들어볼까요? 잘 안 들리네요. 벌써 어느 지역구의 후보가 제시카송이라고 하잖아요? 영화 속에서 졸업장 위조해가지고 과외 교사 들어가야 되는데 상대방 잘 모르니까 외우려고 하는 노래인데, 벌써 선거송에 등장했더군요. 보수 진영의 불편한 속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워낙 적나라하게 빈부 격차를 꼬집거든요, 이 영화가? ▶김성완 그래서 제가 이걸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기사를 하나를 찾았어요. 그런데 그 기사의 제목에 어떻게 나왔냐 하면, 민주당은 물개 박수, 한국당은 건성 박수, 이렇게 또 표현을 했더라고요. 그렇게 한 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수보회의 전에 박수 치고 시작하자고 했다든가 아니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 부분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든가 또 민주당에서도 굉장히 격하게 환영하는 그런 논평이 나온다거나 이런 부분하고 비교했을 때 자유한국당은 지난번에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았을 때는 아예 논평을 내지 않았고요. 이번엔 이제 환영 논평을 내긴 했지만 그렇게 또 기뻐하면서 황교안 대표가 입장을 또 밝히지도 않았어요. 그런 거로 볼 때 뭔가 좀 불편한 거 아닌가, 이런 시각들이 좀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저희가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달 기자들 앞에서 나 기생충 같은 영화는 안 봐, 라고 잘라 말하는 장면이 있다고 그래서 찾아봤더니 있더라고요. 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기자 대표님, 기생충 보셨어요? 홍준표 패러사이트 같은 그런 영화는 안 봐. 나 영화 많이 보는 사람이야. 내 아들하고는 한 달에 서너 번씩 보는 사람이야, 주말 밤에. 그런데 패러사이트 같은 영화는 안 봐. --------------------------------- ◉김원장 여기까지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태근 물론 영화를 보는 취향이야 있죠. ◉김원장 그럼요. ▶정태근 그런데 그 메시지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1000만 이상의 국민들이 본 영화라고 한다면 거기서 주는 이유가 뭘까, 뭐 이런 거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거잖아요. 영화라는 게 우리 영화만 보더라도 국제시장 같은 영화도 있는 거고, 전반적으로 영화 자체가 진보적이죠. 그리고 미국에서도 예를 들면 감독상 받은 영화 중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런 게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국가주의를 갖다가 호소하는 이런 영화인데. ◉김원장 흔히 국뽕 영화라고 합니까? ▶정태근 그래서 저는 이 보수가 가져야 될 품격 중의 하나가, 사실은 문화적 포용성이거든요. 그리고 특히 유럽 사회를 보면, 예를 들면 불편한 메시지를 던지면 그것을 점진적으로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그러면서 개혁을 주도해나가는 게 보수 정당이 해야 될 일이거든요. 저는 저런 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김원장 그러니까 기생충은 허구인데 반지하는 우리 삶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저렇게 중요한 정치인분들은 당연히 관심을 가지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드린 질문이에요. ▶정태근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면 마치 무슨 보수가 성장 지상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거거든요. 예를 들면 포용적 자유주의라든지 포용적 성장을 찾아가는 것이 보수의 사상이 변한 거거든요. 그 사상의 변화는 왜 생기냐 하면, 사회가 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사회의 문제들을 선도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과제가 정치권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런 문제에 대해서 훨씬 더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김원장 저는 보수 일각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그런 분 같지는 않습니다. 시장주의나 우리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 비판하면, 이거는 사회주의, 더 나아가서는 빨갱이라는, 진짜 이 한물 간 문법을 우리 보수 진영에서 아직도 일부 채용하려고 하죠. 현실이죠. 제가 너무 어려운 질문을 드립니까? ▶정태근 지금 자유한국당 제가 정강정책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전에 새누리당까지만 보면, 우리 헌법에 나와 있는, 소위 이제 시장 경제와 또 시장 경제에 대해서 국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당 정강정책에 열어놨습니다, 기본적으로. 그것은 그러니까 지난번에 예를 들면 19대 총선 같은 경우에는 경제 민주화를 전면에 내걸었잖아요. 그러니까 보수가 시장에 대한 것은 기본적으로 경쟁과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그 부작용을 보완하는 것, 이것이고. 다만 지금의 정부처럼 뭔가 시장을 억압하거나 퇴행하는 모습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한다, 이런 입장을 취해야 되는 것이 저는 온당하고 보는 거예요. ◉김원장 저는 봉준호 감독이 블랙리스트 올랐다는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러면 또 보수를 지지하시는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는 너무 진영으로 나눠져 있어서 봉 감독에 대해서 또 색안경을 낄까 봐 그랬는데 자막에 나가버렸네요. 하여튼 이 영상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저는 홍준표 전 대표의 얘기가 좀 솔직하게 받아들여지는데요. 우리 사회의 보수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게 어쩌면 더 솔직한 모습이 아닐까도 싶어요. ◉김원장 홍 전 대표의 매력이죠. ▶김성완 그러니까 기생충에 보면 그런 얘기 나오잖아요. 반지하에 살아본 적도 있거든요? 반지하의 냄새가 난다고 하잖아요, 반지하의 독특한 냄새. 그러니까 그 반지하의 독특한 냄새라고 하는 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면 옥탑의 냄새가 있거든요? 옥탑의 분위기가 있고. 그러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라는 게 엄연하게 존재하는 겁니다. 이번에 상 받고 난 다음에 외국의 유수 언론들이 한국의 반지하 방에 대해서 역사까지 들먹이면서 조명을 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하나 비교를 하자면, 황교안 대표가 참석했던 장외 집회들, 그동안의 집회들 쭉 있어 왔잖아요. 그 자리에서 아마 대표적으로 나왔던 구호나 아니면 목소리가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주의다, 사회주의 정부다,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거 아니었나요? 제가 알기로는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불편함을 여전히 보수층에서 갖고 있다는 거죠. 이른바 강경 우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과대 대표되고 있는 게 현재 보수의 현실이다. 황교안 대표가 추진한다고 하는 민부론을 보면, 세금 줄이고 그리고 규제 없애고 노동 시장 유연화하겠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기생충에 대해서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하는 것, 사회안전망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고 하는 건 아마 대체적으로 서구에서도 다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정반대 정책으로 가고 있잖아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거죠. ▶정태근 아니, 세금 줄이고요. 노동 개혁하고 규제 줄이는 거는 지금 마크롱이 하는 정책이에요. 마크롱의 정책이 뭐냐 하면, 사회적 자유주의입니다. 원래 이 사람이 사민주의자죠. 사회민주주의자였잖아요. 그런데 지금 프랑스병을 고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라는 게, 세금 줄여야 된다, 규제 개혁해야 된다, 당연히 노동 개혁해야 된다. 그래서 노동 개혁해야 된다고 지금 온 프랑스가 지금 이제 그 문제를 가지고 붙어 있기도 하고 토론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떠한 방향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는, 저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정책으로 부딪쳐야 된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 방식이냐 하면, 구호로 부딪치는 거예요. ◉김원장 정책으로 부딪치지 않고. ▶정태근 그러니까요.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이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만 소득 주도 성장, 이렇게 얘기하지 마시고 소득 주도 성장이 가져온 폐해 중의 대표적인 게, 기본적으로 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니까 문제가 되더라, 해서 수정했잖아요. 그래서 구체적인 대목, 대목을 가지고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 된다는 거예요.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김성완 우리나라.. ◉김원장 너무 길어지는데, 경제 이야기가.. ▶김성완 대통령 중심제를 두고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얘기하는데요. 정책에 있어서는 제왕적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정당이라든가 국회의 몫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면 당연히 합의제를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고 있는 국회에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거예요. 그런데 야당은 지금 거기에 대해서 얼마나 협조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김원장 정책으로 가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거기까지만 하시죠. ▶김성완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지금 뭐 소득 주도 성장 말씀하셨는데, 소득 주도 성장의 부작용이라는 게, 아직까지 검증이 됐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고요. ◉김원장 네, 거기까지 하시죠. 언론사, 영화 기생충 수상 소식이 나오면서 네티즌들이 올린, 이런 신문사가 이렇게 제목을 뽑을 것이다. 이게 그러니까 가상입니다. 절대 진짜 헤드라인은 아닌데, 그럴 듯해서 제가 올려봤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자랑스런 한국인의 기쁨, 북녘 동포도 함께 누렸으면. 조선일보는, 미국은 상 주는데, 병 주는 중국에만 쩔쩔. 동아일보는 단독, 이렇게 붙여서 조국 일가 공소장 살펴보면 기생충 판박이. 한국경제는 제2의 기생충 나오려면 영화계 주52시간 근무 없애야. 미국은 상 주는데 병 주는 중국에만 쩔쩔. 이게 다 가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드릴게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은 이게 현실입니다. 제목들이 이렇게 나옵니다. 뭐 이렇게 오늘 나온 건 아니지만, 그동안에 상당수 우리 언론들이 사회 현상을 이념과 진영으로 전부 다 재단해버립니다. ▶정태근 저는 과연 봉준호와 그 스태프와 연기자들과 그것을 후원했던 기업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의 상, 특히 작품상까지 받는 과정이라는 것, 한국 영화가 이렇게까지 발전한 과정이 무엇인가라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거기서 성찰하는 주제를 좀 뽑았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김원장 그런요. ▶정태근 그리고 아까 정치권도 여러 얘기 많이 했습니다만, 우리 사회, 특히 문화적, 이 창작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상을 받는 거, 종합 예술인데 거기서 최고의 상을 받는 거는 대단한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정치는 퇴보하고 있잖아요. 왜 우리 문화적 영역까지 세계적으로 올라섰는데 우리 정치는 퇴보하고 있는가, 나 먼저 반성해보겠다, 이런 논평을 내는 정당이 한 군데라도 있으면 국민들이 저런 패러디 안 할 것 같아요. ▶김성완 저는 언론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국민의 시각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객관적인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미국 언론들은 선거 때 그냥 특정 후보 지지 선언하잖아요. ◉김원장 편들어버리죠. ▶김성완 그러니까 차라리 우리는 이런 언론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객관을 가장해서 ‘나는 이렇게 공정하게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다 거짓말합니다’ 이런 거 하지 말고, 차라리 우리는 이런 신문입니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현행 법령상으로도 문제가 있기도 하고 그리고 언론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절묘하게 독자들 자꾸 호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매체가 다변화되면서 지금 독자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 그걸 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 ◉김원장 공교롭게 기생충의, 보셨어요, 영화? ▶정태근 봤죠. ◉김원장 졸업장을 위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부잣집에 과외 교사로 들어가려고. 저 부잣집에 과외 교사로 들어가려고. 저러다 이제 누나까지 소개해가지고 같이 들어가죠. 그런데 공교롭게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의혹도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직인을 방금 보신 것처럼 이렇게 위조해서 오려 붙인다는 내용이 나와요. 이건 참.. 하실 말씀 있어요? 공교롭습니다. ▶정태근 특별히 할 얘기 없습니다. 그렇게들 많이 위조해왔다는 걸 보여주는 거 아닌가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야 뭐 확정된 팩트가 아니라서 저도 뭐 질문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검찰의 혐의 내용을 보면. ▶김성완 영화 속 주인공을 찾아서 검찰이 수사를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하는데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사실인 것만은 맞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총선 이야기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80년대 발언, 그거 들어보죠, 뭐. 그 뉘앙스라고 하잖아요, 분위기나. 말실수인지 아니면 진짜 황교안 대표의 생각에 그런 게 약간 일말이라도 있는 게 그게 표현된 건지 한번 판단해 보시죠.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여기 처음 와본 분도 있죠? 내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 2000.. 아, 1820.. 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요. -------------------------- ◉김원장 80년대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러니까 80년대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 비상계엄으로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을 언급한 것 같아요. 여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요. ---(녹취 윤관석 민주당 의원)--- 윤관석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극명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5.18 피해자 및 유가족, 광주 시민의 상처를 다시 한번 헤집어 놓는 반역사적 반인륜적인 행태입니다. 대다수의 국민을 경악케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원장 황교안 대표의 해명을 들어볼까요? 논란이 되자 이렇게 밝혔는데요. ---(녹취 황교안 한국당 대표)--- 황교안 80년도에 내가 4학년 때인가, 그때의 얘기를, 그때의 시점을 생각하는 것이죠.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에요. -------------------------- ◉김원장 황 대표가 이야기한 건, 그 사태는, 그러니까 비상계엄으로 학교가 휴교령이 내려진 그 분위기, 그 사태를 이야기한 거지, 그때 그냥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라 불렀었는데, 저 어릴 적에도 다 광주 사태라 불렀습니다. 그걸 이야기한 건 아니라는 거예요. 누가 먼저.. ▶김성완 먼저 말씀하시죠. ▶정태근 저는 실언이라고 봐요. 그래서 내가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그때 장기간의 휴교가 됐었다. 실제로 이제 그전 해에 이제 12.12 사태, 소위 쿠데타가 일어났었고, 그래가지고 이제 5월 17일까지 엄청난 시위가 있었다가 비상계엄령이 확대돼가지고, 그때 아마 제 기억으로는 넉 달 이상 학교를 휴교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자신이 다녔던 학교 앞에서 떡볶이, 오뎅을 먹으면서 이제 그 얘기를 한 건데, 보니까 이제 아직까지 황교안 대표가 세련되지 못한 거죠. 얘기하다 2000년, 1800년, 이렇게 나오다가 발언이 나온 건데, 저는 저런 점에 대해서 깨끗이 제가 좀 약간 실수를 했다. 그리고 뭐 본의 아니게 내 뜻은, 휴교를 얘기하려고 하는 건데, 내 뜻은 그러한 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혹시나 이제 상처가 됐다고 그러면 죄송하다, 이렇게 하고 깨끗하게 넘어가면 되는 거죠, 뭐. ▶김성완 하여튼 저는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좀 미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광주를 타자화 시켰어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진 것도 타자화 시켰어요. 그러니까 그때 사법고시 준비만 너무 했던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김원장 남의 일처럼 말했다, 이 말씀이시죠? ▶김성완 그러니까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려지는데도 남 얘기처럼 지금 말하고 있고요. 그리고 광주 사태라고 지금 표현하는 것도 역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남 얘기하듯 얘기한 것이다. 그러니까 광주를 남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도. 그러니까 그게 사실 인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이거 아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시면 알겠는데요. 만약에 저렇게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거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다.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면 좀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하거나, 그때 내가 그 격변기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거는 아직도 남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이거는 역사 인식에 있어서 황교안 대표의 생각이 아직까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추론으로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거 아닌가 싶어요. ▶정태근 실언을 가지고 역사 의사, 아까 또 민주당에서는 경악,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예를 들면 5.18 특별법을 만들어가지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재판정을 서게 했던 거는 사실 신한국당입니다. 그리고 김영삼 정부인 거고, 그 후신들이 지금 보수 정당인 거고요. 그래서 이 5.18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다 정리가 끝난 거고, 그래서 역사적인 것뿐만 아니라 기념에 대해서도 국가적으로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이제 한 개인의 실언을 가지고, 그러니까 실제로 장면에 나오잖아요. 연도도 헷갈린 듯이 얘기하면서, 그거는 실언이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저런 걸 가지고 정말 논쟁 많이 안 벌였으면 좋겠어요. 뭐 하나만 나오면 그냥 그걸 가지고 모든 역사의식까지 왕창 만들어가지고 사람을 단정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김성완 이게 그냥 꺼내서 나온 얘기가 아니고 맥락이 있기 때문에 자꾸 그런 방식으로 유추가 가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5.18 망언이 있었죠? 북한 특수군 개입 문제 있었죠? 그리고 5.18 진상규명위원회 구성하는 문제도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맥락에 놓여져 있는데 이런 발언이 나오니까, 뭐지? 일부러 언급을 안 한 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거죠.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고요.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런데 이제 이런 논란이 불거지면 말씀하신 것처럼 괜한 논란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명확하게 말해준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현대사에서는 이미 정리가 된 문제인데. ▶정태근 그럼요. ◉김원장 군부에 의해서 수많은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희생된 사건이죠. 예컨대, 이렇게 단정해 준다면 이런 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단정이 없으니까 계속해서 기자들이 무슨 말 나오면, 어? 이 사람이 이런 생각 갖고 있는 거 아니냐, 하고 묻는 거 아닐까요? ▶정태근 저는 이미 그 문제는 대표로서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일부 예를 들면 자유한국당 내부의 강경하신 분들이라든지 또는 뭐 태극기 보수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 사이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현실이긴 하지만, 분명한 말씀은 제가 기본적으로 정리된 문제예요. 그 문제에 대해서 다른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강화하거나 또는 보수가 역사의 그 앞으로 나아가는 데 전혀 기여하는 바가 아니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 때문에요. 태영호 전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였죠? 출마 선언했습니다. 들어볼까요? ---(녹취 태영호 전 북한 공사)--- 태영호 현재의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은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어 큰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그 누구보다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해 깊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비례대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후보로 도전할 것입니다. 만약 제가 당선된다면 북한 내의 엘리트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 ◉김원장 아마 강남, 또는 양천, 서울의 용산. 비교적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경쟁력 있다고 하는 지역구로 나갈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저는 사실상 전략 공천을 발표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강남 쪽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직접 소개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전략 공천을 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거고, 거기에는 민주당도 사실은 좀 약간 놀랐을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이제 영입 사례를 보면서. 이전에 영입했을 때는 사실 그렇게까지 놀랄 만하다고 평가받기에는 좀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다목적 포석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평화론을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폭탄의 뇌관을 제거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돼요. 그러니까 더군다나 비례가 아니라 직접 지역구만 출마를 했을 때 후보가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발언력이 또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작년에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당국자 만나가지고 총선 전까지는 북미 정상회담 하지 말아달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서 논란이 또 벌어지기도 했던 것처럼. 만약에 남북 관계의 진척이라든가, 4월까지. 이런 변수들이 또 생길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태영호 전 공사가 가지고 있는 발언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가지고 그런 걸 희석시키거나 그럴 위험성을 제거하려는 목적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과거에 비례대표는 한 분 있었죠? ▶김성완 조명철 의원인가요? ◉김원장 맞습니다. 의원이 한 명 있었고. ▶정태근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대선 전까지 김정은 만날 일이 없다고 발표한 상황인데 이것을 자유한국당에서 전략적 관점에서 공천을 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일단 본인이 어려운 결단을 한 거고요. 사실은 본인 신변에 대한 위해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본인의 동기가 그 얘기잖아요. 자기가 북한에서 내려온 선원들이 강제 북송되는 걸 보면서 아, 이거는 좀 아니다, 라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얘기를 하면서 첫 번째로 얘기하는 내용이 뭐냐 하면, 북한의 해외 공관에 있는 외교관들과 북한 주민들한테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확실한 희망을 줄 수가 있다. 이게 첫 번째 얘기했던 거고요. 두 번째로는 본인이 누구보다도 북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정부의 통일 정책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저분이 그러한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 속에서 결단을 해서 실제로 된다고 한다면 우리가 남북 관계를 가져가는 데 있어서 당연히 이 정부에서 생각하지 못한 점들에 대해서 저분이 의정 단상에서 얘기를 한다. 그것이 한국 사회 내부에 있어서 소위 남북 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과정일 수도 있는 것이고 꼭 갈등만을 심하게 할 것이다. 또는 이 정부의 여러 가지 남북 정책을 어렵게 할 것이다. 이렇게 볼 이유가 없다는 거예요. ▶김성완 말씀하셨던 것처럼 현 정부가 태영호 전 공사 같은 사람의 조언을 받는다거나 이런 거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이런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저도. 다만 좀 걱정스러운 부분은 앞서 이제 두 가지 측면을 말씀하셨는데, 지난번에 이제 북한에서 범죄 저지르고 내려왔다고 하는 탈북자 보낸 게 좀 논란이 됐잖아요. 그런 경우는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게 이제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태영호 전 공사가 북한의 엘리트들한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고 하는 건 또 거꾸로 얘기하면 탈북하십시오, 라고 하는 메시지가 나갈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건 좀 주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탈북하라고 하는 메시지를 준다기보다는 오히려 태영호 공사가 가지고 있는 북한 내부의 깊숙한 정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현 정부의 정책들을 어떻게 구사할 것인지, 또 남북 간의 관계들을 통해서 좀 더 지속적이고 지속 가능한 남북 간의 좀 평화 정책들을 구축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쪽으로 갔으면 저는 좋겠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이건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또는 경찰에서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 중에 기소가 된, 공소장에 등장하는 인사들입니다, 바로잡겠습니다.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은 아마 출마가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이분들의 출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돼서 한병도 수석은 저.. 누구입니까?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한전 사장 가라고 말했다는 말이 있고 황운하 청장이야 수사를 지휘했던 사람이고, 어떻게 보시는지요? 먼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저는 뭐 이번에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된 수사였다고 생각하지 않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예를 들어서 전략 공천을 해서 단수 공천을 한다고 하면 거기에 따른 논란이나 이런 것들이 있겠지만 경선을 한다고 하면 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태근 저분들이 공천된다고 한다면 야당에서는 환영할 겁니다. 그리고 검찰의 공소장이 무슨 허망하다, 이런 얘기들을 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사실이 다르다. 예를 들면 송병기 부시장 같은 경우는 업무 수첩까지 다 나온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황운하 청장은 지금 사표도 수리되지 않고 지금 본인이 있는 인재개발원에 지금 우리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있어요. 저는 좀 국회의원이 정말 되고자 한다면 어떤 자세로 되고자 하는지 본인들이 한번 성찰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성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어서 토론하긴 어렵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러니까 그 동의하기 어렵다고 하는 인식들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많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 검찰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자, 마무리하겠습니다. 정태근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