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호 측근 ‘알리바이 메모’ 확보…“김건희 특검에 협조”

입력 2025.08.20 (11:48) 수정 2025.08.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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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 팀이,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측근이 이 전 대표와 관련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종호 전 대표의 측근 A 씨의 증거인멸 혐의를 인지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지난달 10일 이 전 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이 전 대표와 함께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이 전 대표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를 파손해 버린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A 씨에 대해 지난달 24일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특검보는 이어 “이종호 전 대표의 측근 A 씨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 하던 현장에서 이들 부부가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A 씨 등은 금전거래와 관련한 경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등 허위 사실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메모하고 있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김건희 특검팀에서 수사하고 있는 만큼 해병 특검팀은 해당 메모를 김건희 특검팀에도 전달했으며, 이는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정필 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와 A 씨 측이 파손한 해당 휴대전화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성이 없는 것이고, 숨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정 특검보는 “저희가 파악한 사실 관계로는 그렇지 않다”라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 보관했는지, 숨겼는지 등 알 수는 없지만 압수수색 이후 포착한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표로부터 어떤 내용을 공유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선,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집니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오늘 오후 여섯 번째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기록에 대한 회수 과정 등에 관여한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도 내일(21일) 오전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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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0 11:48:46
    • 수정2025-08-20 11:50:24
    사회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 팀이,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측근이 이 전 대표와 관련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종호 전 대표의 측근 A 씨의 증거인멸 혐의를 인지해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지난달 10일 이 전 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이 전 대표와 함께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이 전 대표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를 파손해 버린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A 씨에 대해 지난달 24일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특검보는 이어 “이종호 전 대표의 측근 A 씨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 하던 현장에서 이들 부부가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A 씨 등은 금전거래와 관련한 경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등 허위 사실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메모하고 있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김건희 특검팀에서 수사하고 있는 만큼 해병 특검팀은 해당 메모를 김건희 특검팀에도 전달했으며, 이는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정필 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와 A 씨 측이 파손한 해당 휴대전화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성이 없는 것이고, 숨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정 특검보는 “저희가 파악한 사실 관계로는 그렇지 않다”라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 보관했는지, 숨겼는지 등 알 수는 없지만 압수수색 이후 포착한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표로부터 어떤 내용을 공유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선,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집니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오늘 오후 여섯 번째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기록에 대한 회수 과정 등에 관여한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도 내일(21일) 오전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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