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2일까지 3자회담 추진”…‘돈바스 넘겨라’ 압박하나
입력 2025.08.17 (21:08)
수정 2025.08.17 (21: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향한 트럼프의 시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내일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회담에 이어, 오는 22일 러시아까지 더한 3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 3자 회담은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정상 회담이 잘 진행돼야 가능한 만남이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자 회담' 시한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나흘 뒤인 22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푸틴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설명하고,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3자 회담으로 확대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종전 조건으론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는 것이 거론됩니다.
이 지역 면적 90% 가까이가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지만 일부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생각에 나와 푸틴은 거의 합의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동의해야 하죠. 안 한다고 할지도 모르고요."]
영토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온 젤렌스키로선 속내가 복잡합니다.
그는 미·러 정상 회담이 휴전 합의 없이 끝나자, 러시아가 전쟁 종식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아무런 제재 없이 푸틴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데 대한 당혹감을 나타낸 겁니다.
반면 주도권을 사실상 쥐게 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미·러 회담이 시기 적절하고 유용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입장을 차분하고 상세하게 다시 한번 밝힐 기회가 있었습니다."]
푸틴과 트럼프가 '평화 협정'이라는 틀을 짜 놓고 젤렌스키의 손을 잡아끌려는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젤렌스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내일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장희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향한 트럼프의 시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내일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회담에 이어, 오는 22일 러시아까지 더한 3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 3자 회담은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정상 회담이 잘 진행돼야 가능한 만남이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자 회담' 시한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나흘 뒤인 22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푸틴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설명하고,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3자 회담으로 확대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종전 조건으론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는 것이 거론됩니다.
이 지역 면적 90% 가까이가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지만 일부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생각에 나와 푸틴은 거의 합의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동의해야 하죠. 안 한다고 할지도 모르고요."]
영토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온 젤렌스키로선 속내가 복잡합니다.
그는 미·러 정상 회담이 휴전 합의 없이 끝나자, 러시아가 전쟁 종식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아무런 제재 없이 푸틴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데 대한 당혹감을 나타낸 겁니다.
반면 주도권을 사실상 쥐게 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미·러 회담이 시기 적절하고 유용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입장을 차분하고 상세하게 다시 한번 밝힐 기회가 있었습니다."]
푸틴과 트럼프가 '평화 협정'이라는 틀을 짜 놓고 젤렌스키의 손을 잡아끌려는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젤렌스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내일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장희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22일까지 3자회담 추진”…‘돈바스 넘겨라’ 압박하나
-
- 입력 2025-08-17 21:08:55
- 수정2025-08-17 21:35:38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향한 트럼프의 시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내일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회담에 이어, 오는 22일 러시아까지 더한 3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 3자 회담은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정상 회담이 잘 진행돼야 가능한 만남이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자 회담' 시한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나흘 뒤인 22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푸틴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설명하고,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3자 회담으로 확대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종전 조건으론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는 것이 거론됩니다.
이 지역 면적 90% 가까이가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지만 일부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생각에 나와 푸틴은 거의 합의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동의해야 하죠. 안 한다고 할지도 모르고요."]
영토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온 젤렌스키로선 속내가 복잡합니다.
그는 미·러 정상 회담이 휴전 합의 없이 끝나자, 러시아가 전쟁 종식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아무런 제재 없이 푸틴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데 대한 당혹감을 나타낸 겁니다.
반면 주도권을 사실상 쥐게 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미·러 회담이 시기 적절하고 유용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입장을 차분하고 상세하게 다시 한번 밝힐 기회가 있었습니다."]
푸틴과 트럼프가 '평화 협정'이라는 틀을 짜 놓고 젤렌스키의 손을 잡아끌려는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젤렌스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내일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장희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향한 트럼프의 시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내일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회담에 이어, 오는 22일 러시아까지 더한 3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 3자 회담은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정상 회담이 잘 진행돼야 가능한 만남이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자 회담' 시한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나흘 뒤인 22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푸틴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설명하고,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3자 회담으로 확대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종전 조건으론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는 것이 거론됩니다.
이 지역 면적 90% 가까이가 러시아의 수중에 떨어졌지만 일부 요충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생각에 나와 푸틴은 거의 합의에 이르렀어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동의해야 하죠. 안 한다고 할지도 모르고요."]
영토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온 젤렌스키로선 속내가 복잡합니다.
그는 미·러 정상 회담이 휴전 합의 없이 끝나자, 러시아가 전쟁 종식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아무런 제재 없이 푸틴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데 대한 당혹감을 나타낸 겁니다.
반면 주도권을 사실상 쥐게 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미·러 회담이 시기 적절하고 유용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입장을 차분하고 상세하게 다시 한번 밝힐 기회가 있었습니다."]
푸틴과 트럼프가 '평화 협정'이라는 틀을 짜 놓고 젤렌스키의 손을 잡아끌려는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젤렌스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내일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장희수
-
-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안다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