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활짝 취소는 빗장…제주 렌터카 함정

입력 2025.08.08 (21:31) 수정 2025.08.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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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지인만큼 기대도 크고 논란도 많죠.

이번엔 렌터카 상술이 문제입니다.

예약하기는 참 쉽지만, 취소하기는 힘들게 해놓은 업체가 많다고 합니다.

예약하기 전에 잘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영업 중인 한 렌터카 업체의 홈페이지입니다.

예약은 간편합니다.

차종과 기간을 고르고 결제까지 한 번에.

대기업 렌터카 회사와 큰 차이 없습니다.

예약 취소는 다릅니다.

취소 메뉴는 홈페이지 어디에도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취소할 수 있나요. 아니면 (전화) 연락을 드려야 되나요?) 연락주셔야 되고요."]

예약은 쉽게, 취소는 어려운 방식.

제주 지역 상위 업체 14곳 중 9곳이 그랬습니다.

예약은 홈페이지나 앱으로 되는데 취소는 전화나 게시판, 상담 채팅만 가능했습니다.

현행법은 계약하는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만 해지나 취소하게 하는 걸 금지합니다.

사실상 '취소 방해'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정/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 "연락이 어려운 영업 종료 후 시간대 또는 휴일 등에는 예약 취소나 변경이 불가하기 때문에 예약금 환불 또는 위약금 부과 등에 다툼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제주 렌터카 '바가지' 논란도 휴가철 단골 이슈입니다.

지자체에 최대한 비싸게 대여 요금을 신고한 뒤, 비수기에는 90%까지 할인해 주지만 성수기에는 정가대로 받는 방식입니다.

관광객 불만이 계속되자 제주도청이 나서서 요금 규칙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영길/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지난달 : "성수기 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은 2022년 이후 해마다 10% 안팎씩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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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은 활짝 취소는 빗장…제주 렌터카 함정
    • 입력 2025-08-08 21:31:44
    • 수정2025-08-09 07:57:49
    뉴스 9
[앵커]

제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지인만큼 기대도 크고 논란도 많죠.

이번엔 렌터카 상술이 문제입니다.

예약하기는 참 쉽지만, 취소하기는 힘들게 해놓은 업체가 많다고 합니다.

예약하기 전에 잘 살펴보셔야 하겠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영업 중인 한 렌터카 업체의 홈페이지입니다.

예약은 간편합니다.

차종과 기간을 고르고 결제까지 한 번에.

대기업 렌터카 회사와 큰 차이 없습니다.

예약 취소는 다릅니다.

취소 메뉴는 홈페이지 어디에도 없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취소할 수 있나요. 아니면 (전화) 연락을 드려야 되나요?) 연락주셔야 되고요."]

예약은 쉽게, 취소는 어려운 방식.

제주 지역 상위 업체 14곳 중 9곳이 그랬습니다.

예약은 홈페이지나 앱으로 되는데 취소는 전화나 게시판, 상담 채팅만 가능했습니다.

현행법은 계약하는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만 해지나 취소하게 하는 걸 금지합니다.

사실상 '취소 방해'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정/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 "연락이 어려운 영업 종료 후 시간대 또는 휴일 등에는 예약 취소나 변경이 불가하기 때문에 예약금 환불 또는 위약금 부과 등에 다툼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제주 렌터카 '바가지' 논란도 휴가철 단골 이슈입니다.

지자체에 최대한 비싸게 대여 요금을 신고한 뒤, 비수기에는 90%까지 할인해 주지만 성수기에는 정가대로 받는 방식입니다.

관광객 불만이 계속되자 제주도청이 나서서 요금 규칙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영길/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국장/지난달 : "성수기 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은 2022년 이후 해마다 10% 안팎씩 줄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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