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관련 윤한홍 의원 참고인 조사

입력 2025.08.03 (14:31) 수정 2025.08.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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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2일) 윤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윤 의원을 상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는 과정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20대 대선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됐던 윤한홍 의원은 김 전 의원 공천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음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해당 녹음에는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후 명 씨가 “윤한홍·권성동 의원이 (김영선 공천이) 불편한가봐요”라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이 “나한테 특별한 얘기 안 하던데” “내가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한 지난 2월 공개된 김 여사와 명 씨의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음에서도 윤 의원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김 여사는 명 씨에게 “당선인(윤 전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밀라고 했다”며 “권성동 (의원)하고 윤한홍 (의원)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명 씨는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고 답했고, 김 여사는 “하여튼 너무 걱정 마세요. 잘 될 겁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윤 의원은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의원을 솔직히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관리위원장(윤상현)을 비롯한 공관위원 또는 당내 지도부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해서는 의견을 전달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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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관련 윤한홍 의원 참고인 조사
    • 입력 2025-08-03 14:31:38
    • 수정2025-08-03 14:36:57
    사회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2일) 윤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윤 의원을 상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는 과정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20대 대선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됐던 윤한홍 의원은 김 전 의원 공천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음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해당 녹음에는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후 명 씨가 “윤한홍·권성동 의원이 (김영선 공천이) 불편한가봐요”라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이 “나한테 특별한 얘기 안 하던데” “내가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한 지난 2월 공개된 김 여사와 명 씨의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음에서도 윤 의원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김 여사는 명 씨에게 “당선인(윤 전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밀라고 했다”며 “권성동 (의원)하고 윤한홍 (의원)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명 씨는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고 답했고, 김 여사는 “하여튼 너무 걱정 마세요. 잘 될 겁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윤 의원은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의원을 솔직히 탐탁지 않게 생각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관리위원장(윤상현)을 비롯한 공관위원 또는 당내 지도부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해서는 의견을 전달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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