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고용 지표에 금융 시장 흔들

입력 2025.08.02 (06:22) 수정 2025.08.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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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주식 시장이 급락했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7만 3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5월과 6월 두 달의 신규 고용 규모도 종전보다 26만 개 가까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고용 시장이 몇 달 전부터 나빠지고 있었던 겁니다.

별도의 조사에선 미국의 7월 제조업 활동이 9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은 전날 40% 아래에서 이날 80% 안팎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금리 결정 회의에서 0.25%P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두 위원은 성명을 내고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고용 시장의 방향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점진적인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방송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을 잘 살펴봐야 하긴 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라파엘 보스틱/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 "우리는 경제 근간에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소들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우려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잘 살펴봐야 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악화된 고용지표에, 상호 관세 시작,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핵잠수함의 배치 소식 등이 겹치면서 뉴욕 주식 시장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파월 의장을 공격했습니다.

거친 말과 함께 파월 의장이 계속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연준 이사회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이승구/영상:Fox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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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화된 고용 지표에 금융 시장 흔들
    • 입력 2025-08-02 06:22:53
    • 수정2025-08-02 11:35:59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의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주식 시장이 급락했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7만 3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5월과 6월 두 달의 신규 고용 규모도 종전보다 26만 개 가까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고용 시장이 몇 달 전부터 나빠지고 있었던 겁니다.

별도의 조사에선 미국의 7월 제조업 활동이 9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은 전날 40% 아래에서 이날 80% 안팎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금리 결정 회의에서 0.25%P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두 위원은 성명을 내고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고용 시장의 방향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점진적인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방송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을 잘 살펴봐야 하긴 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라파엘 보스틱/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 "우리는 경제 근간에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소들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우려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잘 살펴봐야 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악화된 고용지표에, 상호 관세 시작,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핵잠수함의 배치 소식 등이 겹치면서 뉴욕 주식 시장도 일제히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파월 의장을 공격했습니다.

거친 말과 함께 파월 의장이 계속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연준 이사회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이승구/영상:Fox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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