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15% 관세 한국 차, 일본 대비 가격 우위 사라져”

입력 2025.08.01 (10:35) 수정 2025.08.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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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의 관세 협상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15%로 결정된 점에 주목하며 미국 시장에서 그동안의 가격 우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1일) 한국이 미국과 협상에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내리는 데 합의했다며 “한국 정부는 자동차 관세 인하를 가장 중시하며 미국과 협상에 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과 EU가 먼저 미국과 자동차 관세 인하에 합의해 한국 내에서 이들 국가에 뒤처진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막판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2.5% 관세가 부과됐던 일본, EU 자동차와 달리 한국은 무관세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해 왔으나, 이번 합의로 기존의 가격 우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국 자동차 업계가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중요한 대미 수출품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모두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한 바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이재명 정부가 일본, EU와 같은 관세율을 적용받으면서 초반 최대 난국을 타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외교·안전보장의 핵심으로 여기는 이재명 정부에 대미 협상 실패는 허용되지 않았다”며 “한국과 미국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서 한국이 양보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돼 있었다”고 해설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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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언론, “15% 관세 한국 차, 일본 대비 가격 우위 사라져”
    • 입력 2025-08-01 10:35:45
    • 수정2025-08-01 10:40:24
    국제
한국이 미국의 관세 협상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15%로 결정된 점에 주목하며 미국 시장에서 그동안의 가격 우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1일) 한국이 미국과 협상에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내리는 데 합의했다며 “한국 정부는 자동차 관세 인하를 가장 중시하며 미국과 협상에 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과 EU가 먼저 미국과 자동차 관세 인하에 합의해 한국 내에서 이들 국가에 뒤처진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막판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2.5% 관세가 부과됐던 일본, EU 자동차와 달리 한국은 무관세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해 왔으나, 이번 합의로 기존의 가격 우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국 자동차 업계가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중요한 대미 수출품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모두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한 바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이재명 정부가 일본, EU와 같은 관세율을 적용받으면서 초반 최대 난국을 타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 강화를 외교·안전보장의 핵심으로 여기는 이재명 정부에 대미 협상 실패는 허용되지 않았다”며 “한국과 미국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서 한국이 양보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돼 있었다”고 해설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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