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 8.8 초강진…일본·괌 등 지진해일 경보 [지금뉴스]

※ 미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8.7 지진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후 8.8로 지진 규모를 상향했습니다. 방송 이후 바뀐 것이지만, 혼선을 막기 위해 제목과 원고에서 규모를 8.8로 고칩니다.

오늘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극동 지역인 캄차카 반도에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캄차카에서는 지진 발생 후 3~4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의 지진은 우리에게 심각한 시험이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학교, 병원, 유치원 등부터 점검 중이니, 공황 상태에 빠지지 말고 공식 정보만 신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캄차카 지진 여파로 괌과 하와이 등지에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위험 수준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역시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에 약 1~3미터 높이의 지진해일 경보와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주의보만 내렸다가 오전 9시 40분을 기해 경보로 단계를 격상시켰습니다.

일본 기상청이 올린 지도상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지진해일 경보 지역이고, 노란색은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입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NHK가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닥칠 수 있는 쓰나미의 높이는 최대 3ｍ로 예상했습니다.

미 태평양쓰나미 경보센터는 한반도 해안에도 0.3미터 미만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한국 기상청은 캄차카 반도 지진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캄차카 반도는 지각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