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디테일에”…EU, 미국차에 시장 ‘활짝’ 열었다
입력 2025.07.29 (21:11)
수정 2025.07.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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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유럽에선 합의 내용이 자세히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겁니다.
회원국들 불만에 유럽연합 측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EU산 자동차 관세는 15%,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그 대가로 EU가 내준 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의 1/4인 2.5%로 내리는 겁니다.
나중엔 아예 무관세로, 자동차 시장을 미국에 완전 개방할 수도 있단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관세를 낮춰도 유럽에선 미국 차가 안 팔릴 거란 자신감일 수 있지만, 너무 퍼줬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볼프강 니더마르크/독일산업연맹(BDI) 집행위원 : "우리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관세 수준의, 새로운 세계 무역 질서의 시작입니다."]
자동차보단 '뷰티산업' 등이 강점인 EU의 양대 축, 프랑스는 불만을 감추지 않습니다.
무관세였던 화장품과 고가 패션 제품 등에 이제 15% 관세가 붙고, 와인은 합의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막심 다르메/프랑스 경제학자 : "프랑스는 연간 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성장세가 이미 약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EU는 최선의 합의였다, 철강 등에도 일정 물량 무관세가 적용될 거다, 불만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담당 집행위원 : "(상호 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이전의 세상은 사라졌다는 것이 지극히 명백합니다. 우리는 그저 적응해야 합니다."]
이번 합의가 확정되려면 EU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불만도 나오지만, 러시아 위협 대응에 미국의 도움이 필요한 유럽으로선, 최악의 무역 분쟁은 피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장희수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유럽에선 합의 내용이 자세히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겁니다.
회원국들 불만에 유럽연합 측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EU산 자동차 관세는 15%,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그 대가로 EU가 내준 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의 1/4인 2.5%로 내리는 겁니다.
나중엔 아예 무관세로, 자동차 시장을 미국에 완전 개방할 수도 있단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관세를 낮춰도 유럽에선 미국 차가 안 팔릴 거란 자신감일 수 있지만, 너무 퍼줬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볼프강 니더마르크/독일산업연맹(BDI) 집행위원 : "우리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관세 수준의, 새로운 세계 무역 질서의 시작입니다."]
자동차보단 '뷰티산업' 등이 강점인 EU의 양대 축, 프랑스는 불만을 감추지 않습니다.
무관세였던 화장품과 고가 패션 제품 등에 이제 15% 관세가 붙고, 와인은 합의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막심 다르메/프랑스 경제학자 : "프랑스는 연간 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성장세가 이미 약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EU는 최선의 합의였다, 철강 등에도 일정 물량 무관세가 적용될 거다, 불만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담당 집행위원 : "(상호 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이전의 세상은 사라졌다는 것이 지극히 명백합니다. 우리는 그저 적응해야 합니다."]
이번 합의가 확정되려면 EU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불만도 나오지만, 러시아 위협 대응에 미국의 도움이 필요한 유럽으로선, 최악의 무역 분쟁은 피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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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유럽에선 합의 내용이 자세히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겁니다.
회원국들 불만에 유럽연합 측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EU산 자동차 관세는 15%,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그 대가로 EU가 내준 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의 1/4인 2.5%로 내리는 겁니다.
나중엔 아예 무관세로, 자동차 시장을 미국에 완전 개방할 수도 있단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관세를 낮춰도 유럽에선 미국 차가 안 팔릴 거란 자신감일 수 있지만, 너무 퍼줬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볼프강 니더마르크/독일산업연맹(BDI) 집행위원 : "우리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관세 수준의, 새로운 세계 무역 질서의 시작입니다."]
자동차보단 '뷰티산업' 등이 강점인 EU의 양대 축, 프랑스는 불만을 감추지 않습니다.
무관세였던 화장품과 고가 패션 제품 등에 이제 15% 관세가 붙고, 와인은 합의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막심 다르메/프랑스 경제학자 : "프랑스는 연간 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성장세가 이미 약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EU는 최선의 합의였다, 철강 등에도 일정 물량 무관세가 적용될 거다, 불만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담당 집행위원 : "(상호 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이전의 세상은 사라졌다는 것이 지극히 명백합니다. 우리는 그저 적응해야 합니다."]
이번 합의가 확정되려면 EU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불만도 나오지만, 러시아 위협 대응에 미국의 도움이 필요한 유럽으로선, 최악의 무역 분쟁은 피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장희수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유럽에선 합의 내용이 자세히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겁니다.
회원국들 불만에 유럽연합 측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EU산 자동차 관세는 15%,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그 대가로 EU가 내준 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의 1/4인 2.5%로 내리는 겁니다.
나중엔 아예 무관세로, 자동차 시장을 미국에 완전 개방할 수도 있단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관세를 낮춰도 유럽에선 미국 차가 안 팔릴 거란 자신감일 수 있지만, 너무 퍼줬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볼프강 니더마르크/독일산업연맹(BDI) 집행위원 : "우리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관세 수준의, 새로운 세계 무역 질서의 시작입니다."]
자동차보단 '뷰티산업' 등이 강점인 EU의 양대 축, 프랑스는 불만을 감추지 않습니다.
무관세였던 화장품과 고가 패션 제품 등에 이제 15% 관세가 붙고, 와인은 합의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막심 다르메/프랑스 경제학자 : "프랑스는 연간 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성장세가 이미 약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EU는 최선의 합의였다, 철강 등에도 일정 물량 무관세가 적용될 거다, 불만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담당 집행위원 : "(상호 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이전의 세상은 사라졌다는 것이 지극히 명백합니다. 우리는 그저 적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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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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