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도 15% 관세 합의…“3~4개 나라 협상 중이지만”

입력 2025.07.28 (21:06) 수정 2025.07.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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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국과 유럽연합이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유럽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관세율 15%입니다.

대신 미국은 이번에도 우리 돈 8백조 규모의 투자와 에너지 구매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합의 내용을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 간 최종 담판 끝에, 미국은 유럽연합에 15%의 상호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품목별 관세도 현재보다 낮은, 15%로 합의됐습니다.

미국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일본과 같은 수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거래가 우리를 매우 가깝게 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일종의 파트너십이라고 할 수 있죠."]

대가는 작지 않았습니다.

EU는 6천억 달러, 우리 돈 830조 원 규모의 추가 대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또 3년간 7천5백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에너지를 사들이고, 대규모 군사 장비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나 군사 장비 구매는 러시아를 견제하는 성격도 있다지만, 미국 원하던 '선물 보따리'를 내준 셈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처음부터 힘든 협상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매우 어려웠죠. 하지만 우리는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미국의 시선은 다음 협상 대상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 중엔 우리와 타이완 등이 남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재 3~4개 국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번 거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으니 좀 더 좋은 조건을 가져오란 얘기입니다.

미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 즉시 부과된다며 압박을 더했습니다.

다만, 8월 1일 이후에도 대화는 할 수 있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결국, 시간에 쫓기는 건 미국이 아니라 상대국이란 뜻일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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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EU도 15% 관세 합의…“3~4개 나라 협상 중이지만”
    • 입력 2025-07-28 21:06:30
    • 수정2025-07-28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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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국과 유럽연합이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유럽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관세율 15%입니다.

대신 미국은 이번에도 우리 돈 8백조 규모의 투자와 에너지 구매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합의 내용을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 간 최종 담판 끝에, 미국은 유럽연합에 15%의 상호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품목별 관세도 현재보다 낮은, 15%로 합의됐습니다.

미국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일본과 같은 수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거래가 우리를 매우 가깝게 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일종의 파트너십이라고 할 수 있죠."]

대가는 작지 않았습니다.

EU는 6천억 달러, 우리 돈 830조 원 규모의 추가 대미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또 3년간 7천5백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에너지를 사들이고, 대규모 군사 장비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나 군사 장비 구매는 러시아를 견제하는 성격도 있다지만, 미국 원하던 '선물 보따리'를 내준 셈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처음부터 힘든 협상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매우 어려웠죠. 하지만 우리는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미국의 시선은 다음 협상 대상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 중엔 우리와 타이완 등이 남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재 3~4개 국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번 거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으니 좀 더 좋은 조건을 가져오란 얘기입니다.

미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 즉시 부과된다며 압박을 더했습니다.

다만, 8월 1일 이후에도 대화는 할 수 있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결국, 시간에 쫓기는 건 미국이 아니라 상대국이란 뜻일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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