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양평 공흥지구·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압수수색

입력 2025.07.25 (16:36) 수정 2025.07.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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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오늘(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오빠 김진우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개발사업 시행사인 ESI&D, 온요양원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ESI&D는 최 씨의 가족 회사로, 2011년에서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건설했습니다.

그런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돼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때 김 의원은 양평군수였습니다.

이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해, 김진우 씨 등 ESI&D 관계자들을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김 여사는 수사 개시 사유가 충분치 않다며 각하 처분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양평군 공무원 3명을 피의자로 보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당시 공흥지구 사업을 맡았던 양평군청 공무원 3명은 허위공문서작성 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지난해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들에 대한 항소심 재판 중지를 법원에 요청했는데, 문 특검보는 “다시 수사를 통해 살펴볼 것이 있었다”며 “다른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ESI&D가 2014년 11월까지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끝내지 못하고 사업 시한을 2년 가까이 넘겼는데도,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시한을 임의로 연장해준 혐의로 2023년 6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한편,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 △명품 가방 등 금품 수수 사건 △공천개입 및 부당한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컴투스홀딩스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은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입니다. 컴투스홀딩스(과거 게임빌·컴투스)는 과거 마크 로스코전 등의 전시에 수억 원을 협찬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했던 다른 후원기업 20여 곳으로 수사가 확대될지도 관심입니다.

명품 가방 등 금품 수수 사건은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으로, 2022년 4월에서 8월 사이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고가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입니다.

공천개입과 부당한 선거 개입 사건은, 김 여사가 4·10 총선, 2022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명태균 씨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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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5 16:36:45
    • 수정2025-07-25 16:50:33
    사회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오늘(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오빠 김진우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개발사업 시행사인 ESI&D, 온요양원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ESI&D는 최 씨의 가족 회사로, 2011년에서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건설했습니다.

그런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돼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때 김 의원은 양평군수였습니다.

이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해, 김진우 씨 등 ESI&D 관계자들을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김 여사는 수사 개시 사유가 충분치 않다며 각하 처분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양평군 공무원 3명을 피의자로 보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당시 공흥지구 사업을 맡았던 양평군청 공무원 3명은 허위공문서작성 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지난해 8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들에 대한 항소심 재판 중지를 법원에 요청했는데, 문 특검보는 “다시 수사를 통해 살펴볼 것이 있었다”며 “다른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ESI&D가 2014년 11월까지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끝내지 못하고 사업 시한을 2년 가까이 넘겼는데도,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시한을 임의로 연장해준 혐의로 2023년 6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한편,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 △명품 가방 등 금품 수수 사건 △공천개입 및 부당한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컴투스홀딩스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은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입니다. 컴투스홀딩스(과거 게임빌·컴투스)는 과거 마크 로스코전 등의 전시에 수억 원을 협찬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했던 다른 후원기업 20여 곳으로 수사가 확대될지도 관심입니다.

명품 가방 등 금품 수수 사건은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으로, 2022년 4월에서 8월 사이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고가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입니다.

공천개입과 부당한 선거 개입 사건은, 김 여사가 4·10 총선, 2022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명태균 씨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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