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총기 살해’ 60대 구속…유족 측 “무차별 계획 범죄”

입력 2025.07.23 (12:16) 수정 2025.07.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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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유족 측은 피의자가 현장에 있던 모두를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며 무차별 계획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2살 조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조 씨는 '가정 불화'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구체적 진술은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도 불출석 했습니다.

반면 유족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가정 불화'는 범행 동기가 될 수 없다며, 조 씨에게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조 씨가 범행 당시 현장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을 계획했지만, 총기 문제로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등 구속된 조 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살해하려 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20일 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했습니다.

조 씨 자택에선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제 총기와 폭발물 모두 인터넷에 올라 온 영상을 보고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모방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습니다.

통신당국도 지난해만 2천 건 넘는 불법 무기 콘텐츠를 차단했지만 해외 플랫폼의 모든 정보를 차단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경찰은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을 다음 달 1일부터 9월 말까지로 확대 운영하고, 불법무기 제조 영상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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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 총기 살해’ 60대 구속…유족 측 “무차별 계획 범죄”
    • 입력 2025-07-23 12:16:08
    • 수정2025-07-23 13: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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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유족 측은 피의자가 현장에 있던 모두를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며 무차별 계획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2살 조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조 씨는 '가정 불화'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구체적 진술은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도 불출석 했습니다.

반면 유족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가정 불화'는 범행 동기가 될 수 없다며, 조 씨에게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조 씨가 범행 당시 현장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을 계획했지만, 총기 문제로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등 구속된 조 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살해하려 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20일 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했습니다.

조 씨 자택에선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제 총기와 폭발물 모두 인터넷에 올라 온 영상을 보고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모방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습니다.

통신당국도 지난해만 2천 건 넘는 불법 무기 콘텐츠를 차단했지만 해외 플랫폼의 모든 정보를 차단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경찰은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을 다음 달 1일부터 9월 말까지로 확대 운영하고, 불법무기 제조 영상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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