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빗물받이 아니고 꽁초받이…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 증가
입력 2025.07.16 (18:13)
수정 2025.07.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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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시나요?
3년 전,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된 서울 강남역 일대에 등장한 이 남성.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빗물받이에서 맨손으로 쓰레기를 퍼내, 꽉 막혔던 빗물받이 기능을 되살렸죠.
도심 침수를 막는 1차 저지선인 빗물받이.
지금은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안을 열어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들.
청소에 나선 공무원이 격분하는 모습이 포착돼 최근 화제가 됐습니다.
[울산 남구청 공무원/유튜브 '울산 남구 고래방송국TV' : "담배꽁초 버리는 데 아니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야… 이거 막히면 비 많이 오면 물이 안 내려간다고 이게 물이. 좀 버리지 맙시다, 여러분. 버리지 말아요!"]
전국의 상황이 비슷하죠.
부산의 한 번화가인데요.
빗물받이 뚜껑 안, 설명 할 필요조차 없는 지경입니다.
[윤양한/부산진구 자율방재단장/KBS 뉴스/지난달 25일 : "담배꽁초는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나왔고 합판이라든지 스티로폼, 생활용품 같은 것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광주의 한 버스정류장 옆 빗물받이도 마찬가집니다.
낙엽과 토사가 뒤엉켜 안이 꽉 막혀있는데요.
[강경범/광주광역시 서구 하수팀/KBS 뉴스/지난 15일 : "비가 한 번에 많이 왔을 때 잎이 떨어져서 그 낙엽이 우수받이(빗물받이) 위로 덮어져 있어서 막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빗물받이는 도심에 흘러내린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를 막아주는 시설이죠.
막히게 되면 역류 현상이 나타나 주변 침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됩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KBS 뉴스/2023년 6월 : "(빗물받이가 막혀있으면) 침수 시간이 2배로 증가하고요. 침수 높이가 약 3배 증가해서 반드시 우기에는 덮개를 제거하셔야 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하수구를 통해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해양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유튜브 '크랩' :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햇볕을 받거나 공기와 접촉하거나 파도에 쓸리거나 하는 과정들을 오랫동안 거치게 되면 아주 작은 알갱이까지 미세플라스틱화가 진행되어 가는 거죠."]
이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생물은 물론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갈수록 단시간,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3년 전,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된 서울 강남역 일대에 등장한 이 남성.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빗물받이에서 맨손으로 쓰레기를 퍼내, 꽉 막혔던 빗물받이 기능을 되살렸죠.
도심 침수를 막는 1차 저지선인 빗물받이.
지금은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안을 열어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들.
청소에 나선 공무원이 격분하는 모습이 포착돼 최근 화제가 됐습니다.
[울산 남구청 공무원/유튜브 '울산 남구 고래방송국TV' : "담배꽁초 버리는 데 아니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야… 이거 막히면 비 많이 오면 물이 안 내려간다고 이게 물이. 좀 버리지 맙시다, 여러분. 버리지 말아요!"]
전국의 상황이 비슷하죠.
부산의 한 번화가인데요.
빗물받이 뚜껑 안, 설명 할 필요조차 없는 지경입니다.
[윤양한/부산진구 자율방재단장/KBS 뉴스/지난달 25일 : "담배꽁초는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나왔고 합판이라든지 스티로폼, 생활용품 같은 것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광주의 한 버스정류장 옆 빗물받이도 마찬가집니다.
낙엽과 토사가 뒤엉켜 안이 꽉 막혀있는데요.
[강경범/광주광역시 서구 하수팀/KBS 뉴스/지난 15일 : "비가 한 번에 많이 왔을 때 잎이 떨어져서 그 낙엽이 우수받이(빗물받이) 위로 덮어져 있어서 막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빗물받이는 도심에 흘러내린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를 막아주는 시설이죠.
막히게 되면 역류 현상이 나타나 주변 침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됩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KBS 뉴스/2023년 6월 : "(빗물받이가 막혀있으면) 침수 시간이 2배로 증가하고요. 침수 높이가 약 3배 증가해서 반드시 우기에는 덮개를 제거하셔야 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하수구를 통해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해양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유튜브 '크랩' :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햇볕을 받거나 공기와 접촉하거나 파도에 쓸리거나 하는 과정들을 오랫동안 거치게 되면 아주 작은 알갱이까지 미세플라스틱화가 진행되어 가는 거죠."]
이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생물은 물론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갈수록 단시간,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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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빗물받이 아니고 꽁초받이…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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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6 18:12:59
- 수정2025-07-16 18: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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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된 서울 강남역 일대에 등장한 이 남성.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빗물받이에서 맨손으로 쓰레기를 퍼내, 꽉 막혔던 빗물받이 기능을 되살렸죠.
도심 침수를 막는 1차 저지선인 빗물받이.
지금은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안을 열어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들.
청소에 나선 공무원이 격분하는 모습이 포착돼 최근 화제가 됐습니다.
[울산 남구청 공무원/유튜브 '울산 남구 고래방송국TV' : "담배꽁초 버리는 데 아니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야… 이거 막히면 비 많이 오면 물이 안 내려간다고 이게 물이. 좀 버리지 맙시다, 여러분. 버리지 말아요!"]
전국의 상황이 비슷하죠.
부산의 한 번화가인데요.
빗물받이 뚜껑 안, 설명 할 필요조차 없는 지경입니다.
[윤양한/부산진구 자율방재단장/KBS 뉴스/지난달 25일 : "담배꽁초는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나왔고 합판이라든지 스티로폼, 생활용품 같은 것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광주의 한 버스정류장 옆 빗물받이도 마찬가집니다.
낙엽과 토사가 뒤엉켜 안이 꽉 막혀있는데요.
[강경범/광주광역시 서구 하수팀/KBS 뉴스/지난 15일 : "비가 한 번에 많이 왔을 때 잎이 떨어져서 그 낙엽이 우수받이(빗물받이) 위로 덮어져 있어서 막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빗물받이는 도심에 흘러내린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를 막아주는 시설이죠.
막히게 되면 역류 현상이 나타나 주변 침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됩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KBS 뉴스/2023년 6월 : "(빗물받이가 막혀있으면) 침수 시간이 2배로 증가하고요. 침수 높이가 약 3배 증가해서 반드시 우기에는 덮개를 제거하셔야 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하수구를 통해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해양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유튜브 '크랩' :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햇볕을 받거나 공기와 접촉하거나 파도에 쓸리거나 하는 과정들을 오랫동안 거치게 되면 아주 작은 알갱이까지 미세플라스틱화가 진행되어 가는 거죠."]
이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생물은 물론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갈수록 단시간,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3년 전,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된 서울 강남역 일대에 등장한 이 남성.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빗물받이에서 맨손으로 쓰레기를 퍼내, 꽉 막혔던 빗물받이 기능을 되살렸죠.
도심 침수를 막는 1차 저지선인 빗물받이.
지금은 제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안을 열어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쓰레기들.
청소에 나선 공무원이 격분하는 모습이 포착돼 최근 화제가 됐습니다.
[울산 남구청 공무원/유튜브 '울산 남구 고래방송국TV' : "담배꽁초 버리는 데 아니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야… 이거 막히면 비 많이 오면 물이 안 내려간다고 이게 물이. 좀 버리지 맙시다, 여러분. 버리지 말아요!"]
전국의 상황이 비슷하죠.
부산의 한 번화가인데요.
빗물받이 뚜껑 안, 설명 할 필요조차 없는 지경입니다.
[윤양한/부산진구 자율방재단장/KBS 뉴스/지난달 25일 : "담배꽁초는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나왔고 합판이라든지 스티로폼, 생활용품 같은 것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광주의 한 버스정류장 옆 빗물받이도 마찬가집니다.
낙엽과 토사가 뒤엉켜 안이 꽉 막혀있는데요.
[강경범/광주광역시 서구 하수팀/KBS 뉴스/지난 15일 : "비가 한 번에 많이 왔을 때 잎이 떨어져서 그 낙엽이 우수받이(빗물받이) 위로 덮어져 있어서 막힌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빗물받이는 도심에 흘러내린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침수를 막아주는 시설이죠.
막히게 되면 역류 현상이 나타나 주변 침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됩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KBS 뉴스/2023년 6월 : "(빗물받이가 막혀있으면) 침수 시간이 2배로 증가하고요. 침수 높이가 약 3배 증가해서 반드시 우기에는 덮개를 제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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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수구를 통해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해양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입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유튜브 '크랩' :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햇볕을 받거나 공기와 접촉하거나 파도에 쓸리거나 하는 과정들을 오랫동안 거치게 되면 아주 작은 알갱이까지 미세플라스틱화가 진행되어 가는 거죠."]
이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생물은 물론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갈수록 단시간,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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