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대신 ‘꾸이화’…공심채 김치 밥상에
입력 2025.07.11 (21:20)
수정 2025.07.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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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아열대화가 현실이 되면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최근엔 아열대성 나무를 심거나, 열대 채소를 재배하는 등 바뀐 기후에 대응하는 현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이 덮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고온에 강한 팽나무와 달리 소나무는 누렇게 잎이 말랐습니다.
전국 산림 면적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소나무는 온대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아열대화로 곳곳에서 고사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온대 지역에 적합한 침엽수라는 얘기죠. 그리고 2060년이 지나면 급격하게 쇠퇴해서 사라질 거라고 진단하고 있죠."]
이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조경수로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이국적으로 보이는 이 아파트 단지 조경에는 타이완이나 동남아에서 인기인 꾸이화, 만병초 등이 쓰였습니다.
[황강일/아파트 건설사 조경 담당 부장 : "하자 관점에서 나무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꾸 죽어 나가니까 더운 데서 많이 자라고 많이 훈련된 나무들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열대화는 농작물 지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애플망고와 패션프루트를 기르는 등 과거 제주와 남부 일부에서 경작하던 열대과일류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전국의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천5백여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아열대 채소류 재배 역시 증가세입니다.
이미 반찬으로 널리 보급된 여주를 비롯해 공심채로 김치를 만드는 등 아열대화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밥상 위 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천환/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원 : "새로운 아열대 작물 채소를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아열대화는 분명 위기이지만,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서원철/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
한반도 아열대화가 현실이 되면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최근엔 아열대성 나무를 심거나, 열대 채소를 재배하는 등 바뀐 기후에 대응하는 현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이 덮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고온에 강한 팽나무와 달리 소나무는 누렇게 잎이 말랐습니다.
전국 산림 면적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소나무는 온대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아열대화로 곳곳에서 고사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온대 지역에 적합한 침엽수라는 얘기죠. 그리고 2060년이 지나면 급격하게 쇠퇴해서 사라질 거라고 진단하고 있죠."]
이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조경수로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이국적으로 보이는 이 아파트 단지 조경에는 타이완이나 동남아에서 인기인 꾸이화, 만병초 등이 쓰였습니다.
[황강일/아파트 건설사 조경 담당 부장 : "하자 관점에서 나무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꾸 죽어 나가니까 더운 데서 많이 자라고 많이 훈련된 나무들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열대화는 농작물 지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애플망고와 패션프루트를 기르는 등 과거 제주와 남부 일부에서 경작하던 열대과일류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전국의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천5백여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아열대 채소류 재배 역시 증가세입니다.
이미 반찬으로 널리 보급된 여주를 비롯해 공심채로 김치를 만드는 등 아열대화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밥상 위 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천환/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원 : "새로운 아열대 작물 채소를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아열대화는 분명 위기이지만,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서원철/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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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11 22:08:32

[앵커]
한반도 아열대화가 현실이 되면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최근엔 아열대성 나무를 심거나, 열대 채소를 재배하는 등 바뀐 기후에 대응하는 현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이 덮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고온에 강한 팽나무와 달리 소나무는 누렇게 잎이 말랐습니다.
전국 산림 면적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소나무는 온대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아열대화로 곳곳에서 고사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온대 지역에 적합한 침엽수라는 얘기죠. 그리고 2060년이 지나면 급격하게 쇠퇴해서 사라질 거라고 진단하고 있죠."]
이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조경수로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이국적으로 보이는 이 아파트 단지 조경에는 타이완이나 동남아에서 인기인 꾸이화, 만병초 등이 쓰였습니다.
[황강일/아파트 건설사 조경 담당 부장 : "하자 관점에서 나무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꾸 죽어 나가니까 더운 데서 많이 자라고 많이 훈련된 나무들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열대화는 농작물 지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애플망고와 패션프루트를 기르는 등 과거 제주와 남부 일부에서 경작하던 열대과일류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전국의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천5백여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아열대 채소류 재배 역시 증가세입니다.
이미 반찬으로 널리 보급된 여주를 비롯해 공심채로 김치를 만드는 등 아열대화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밥상 위 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천환/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원 : "새로운 아열대 작물 채소를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아열대화는 분명 위기이지만,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서원철/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
한반도 아열대화가 현실이 되면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최근엔 아열대성 나무를 심거나, 열대 채소를 재배하는 등 바뀐 기후에 대응하는 현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이 덮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고온에 강한 팽나무와 달리 소나무는 누렇게 잎이 말랐습니다.
전국 산림 면적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소나무는 온대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아열대화로 곳곳에서 고사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온대 지역에 적합한 침엽수라는 얘기죠. 그리고 2060년이 지나면 급격하게 쇠퇴해서 사라질 거라고 진단하고 있죠."]
이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조경수로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는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이국적으로 보이는 이 아파트 단지 조경에는 타이완이나 동남아에서 인기인 꾸이화, 만병초 등이 쓰였습니다.
[황강일/아파트 건설사 조경 담당 부장 : "하자 관점에서 나무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꾸 죽어 나가니까 더운 데서 많이 자라고 많이 훈련된 나무들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열대화는 농작물 지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애플망고와 패션프루트를 기르는 등 과거 제주와 남부 일부에서 경작하던 열대과일류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전국의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천5백여 헥타르로 늘었습니다.
아열대 채소류 재배 역시 증가세입니다.
이미 반찬으로 널리 보급된 여주를 비롯해 공심채로 김치를 만드는 등 아열대화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밥상 위 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천환/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원 : "새로운 아열대 작물 채소를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아열대화는 분명 위기이지만,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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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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