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후 안보군 본부 ‘3성급’ 파리 설치…“휴전 즉시 이행”

입력 2025.07.11 (03:49) 수정 2025.07.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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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시 곧바로 실행 가능한 전후 안전보장군 계획을 세워 뒀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런던 북서부 노스우드의 영국군 기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의지의 연합'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휴전 이후 몇 시간 내로 돌입할 준비가 된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고 스타머 총리도 "이 계획은 숙성된 것이며 우리는 이를 장기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 종료 후 영국 정부는 성명을 내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향후 구성될 안전보장군의 상설 작전 본부 설치를 비롯한 지휘 구조에 동의했다면서, 이는 적대행위 중단 이후 수일 내로 군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지의 연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유럽에 자력 안보를 요구하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만든 자발적인 연합체입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약 30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나 대부분 후방 지원을 선호하고 우크라이나에 실제 병력을 파견할 의사를 보인 곳은 영국과 프랑스뿐입니다.

이들은 미국의 방공 등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이를 약속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들어 본인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6번째로 열린 이날 '의지의 연합' 회의에는 처음으로 미국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 키스 켈로그, 린지 그레이엄·리처드 블루멘털 미국 상원의원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의지의 연합의 지휘·통제 구조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본부를 프랑스 파리에 개설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조정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파리에 설치되는 본부는 3성(중장)급 다국적 작전 본부로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모든 전술과 작전 준비를 감독합니다. 키이우 지부는 2성(소장)급 장교가 이끕니다.

작전 본부는 첫 12개월 후에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옮겨 갑니다.

파트너 국가들은 유연하게 군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작전 범위에 군사 팀을 파견할 수 있습니다.

적대행위 중단 이후 안전보장군은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재건과 재편을 지원할 병참·무기훈련 전문가를 제공하고, 의지의 연합 항공기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공군과 함께 영공 방위를 제공하며, 튀르키예·루마니아·불가리아의 흑해 태스크포스를 보강해 우크라이나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의 해상 접근을 지원합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영국이나 프랑스군의 직접 파병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8일 영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병력 수천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제쳐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가 열리고 있는 로마에서, 다른 유럽 국가 정상들은 각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통해 휴전을 압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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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1 03:49:53
    • 수정2025-07-11 06:57:39
    국제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시 곧바로 실행 가능한 전후 안전보장군 계획을 세워 뒀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런던 북서부 노스우드의 영국군 기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의지의 연합'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휴전 이후 몇 시간 내로 돌입할 준비가 된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고 스타머 총리도 "이 계획은 숙성된 것이며 우리는 이를 장기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 종료 후 영국 정부는 성명을 내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향후 구성될 안전보장군의 상설 작전 본부 설치를 비롯한 지휘 구조에 동의했다면서, 이는 적대행위 중단 이후 수일 내로 군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지의 연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유럽에 자력 안보를 요구하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만든 자발적인 연합체입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약 30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나 대부분 후방 지원을 선호하고 우크라이나에 실제 병력을 파견할 의사를 보인 곳은 영국과 프랑스뿐입니다.

이들은 미국의 방공 등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이를 약속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들어 본인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6번째로 열린 이날 '의지의 연합' 회의에는 처음으로 미국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 키스 켈로그, 린지 그레이엄·리처드 블루멘털 미국 상원의원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의지의 연합의 지휘·통제 구조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본부를 프랑스 파리에 개설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조정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파리에 설치되는 본부는 3성(중장)급 다국적 작전 본부로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모든 전술과 작전 준비를 감독합니다. 키이우 지부는 2성(소장)급 장교가 이끕니다.

작전 본부는 첫 12개월 후에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옮겨 갑니다.

파트너 국가들은 유연하게 군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작전 범위에 군사 팀을 파견할 수 있습니다.

적대행위 중단 이후 안전보장군은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재건과 재편을 지원할 병참·무기훈련 전문가를 제공하고, 의지의 연합 항공기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공군과 함께 영공 방위를 제공하며, 튀르키예·루마니아·불가리아의 흑해 태스크포스를 보강해 우크라이나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의 해상 접근을 지원합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영국이나 프랑스군의 직접 파병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8일 영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병력 수천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제쳐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가 열리고 있는 로마에서, 다른 유럽 국가 정상들은 각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스타머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통해 휴전을 압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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