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집이 통째로 둥둥…텍사스 홍수 사망자 119명

입력 2025.07.10 (19:24) 수정 2025.07.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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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갑작스런 홍수로 대규모 참사가 일어난 지 나흘 만에 이웃한 뉴멕시코주에서도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텍사스주에선 이번 홍수로 12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도 170명이 넘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서운 기세로 내리치는 강물에 순식간에 다리 하나가 사라집니다.

맹렬한 급류는 나무들을 동강 내며 밀려들고, 순식간에 거리를 집어삼킵니다.

현지 시각 9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져 리오 루이도소강은 30분 만에 6미터 넘게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흘러넘친 강물에 집 한 채가 바닥부터 통째로 뜯겨 떠내려가고, 이 집에 살던 4살 여아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닐 클러슨/생존자 : "오두막 2층에 있었는데, 물이 차오르는 걸 봤어요. 수위가 계속 높아졌어요. 여기 있던 차고가 날아가고, 뭉개졌습니다."]

가게 CCTV에는 불과 30초 만에 천장까지 물이 불어난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나흘 전 비슷한 돌발 폭우를 겪은 이웃 텍사스주에선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19명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가 36명, 찾지 못한 실종자 수는 170명이 넘습니다.

[로레나 길런/텍사스주 커카운티 주민 : "그날 새벽의 비명들, 그 비명들이 눈을 감을 때마다 제 귀에 계속 들립니다. 사람들의 비명이 계속 들려요."]

홍수 발생 조기 경보가 없었던 것을 두고 연방 정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 중남부 일부 지역에 또 다른 폭풍우를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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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에 집이 통째로 둥둥…텍사스 홍수 사망자 119명
    • 입력 2025-07-10 19:24:13
    • 수정2025-07-10 2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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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갑작스런 홍수로 대규모 참사가 일어난 지 나흘 만에 이웃한 뉴멕시코주에서도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텍사스주에선 이번 홍수로 12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도 170명이 넘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서운 기세로 내리치는 강물에 순식간에 다리 하나가 사라집니다.

맹렬한 급류는 나무들을 동강 내며 밀려들고, 순식간에 거리를 집어삼킵니다.

현지 시각 9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져 리오 루이도소강은 30분 만에 6미터 넘게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흘러넘친 강물에 집 한 채가 바닥부터 통째로 뜯겨 떠내려가고, 이 집에 살던 4살 여아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닐 클러슨/생존자 : "오두막 2층에 있었는데, 물이 차오르는 걸 봤어요. 수위가 계속 높아졌어요. 여기 있던 차고가 날아가고, 뭉개졌습니다."]

가게 CCTV에는 불과 30초 만에 천장까지 물이 불어난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나흘 전 비슷한 돌발 폭우를 겪은 이웃 텍사스주에선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19명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가 36명, 찾지 못한 실종자 수는 170명이 넘습니다.

[로레나 길런/텍사스주 커카운티 주민 : "그날 새벽의 비명들, 그 비명들이 눈을 감을 때마다 제 귀에 계속 들립니다. 사람들의 비명이 계속 들려요."]

홍수 발생 조기 경보가 없었던 것을 두고 연방 정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 중남부 일부 지역에 또 다른 폭풍우를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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