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여기가 집이었어요” 기후변화에 사라지는 섬

입력 2025.07.10 (12:46) 수정 2025.07.10 (12: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섬마을 냥가이.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바닷물이 넘나드는 이곳은 불과 몇 년 전까지 하산 씨 집이 있던 곳입니다.

[하산/냥가이 섬 주민 : "이곳은 제 집이 있던 곳이었어요. 제 방이 있었고, 여기에 아이들 방, 남동생 방도 있었죠."]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가 섬을 집어삼켜 가고 있는 현장인 셈입니다.

10년 만에 냥가이 섬은 전체 면적의 3분의 2를 잃었습니다.

한때 700미터에 달하던 섬의 길이는 이제 약 200미터, 폭 100미터에 불과한 작은 땅덩이가 됐습니다.

남은 주민 300여 명이 내륙으로 더 들어가게 되면서 빽빽이 살고 있습니다.

토양의 염분으로 식수가 부족하고, 전기도 없이 낚시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라할/환경 운동가 : "마을들 전체가 사라질 겁니다. 사라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국제 구호 단체들이 방파제 건설과 숲 복원 노력을 기울여보지만, 해안 침식 속도가 너무 빨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비슷한 상황의 주변 섬들까지 이 일대 섬들이 10년에서 15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에라리온, “여기가 집이었어요” 기후변화에 사라지는 섬
    • 입력 2025-07-10 12:46:20
    • 수정2025-07-10 12:52:04
    뉴스 12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섬마을 냥가이.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바닷물이 넘나드는 이곳은 불과 몇 년 전까지 하산 씨 집이 있던 곳입니다.

[하산/냥가이 섬 주민 : "이곳은 제 집이 있던 곳이었어요. 제 방이 있었고, 여기에 아이들 방, 남동생 방도 있었죠."]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가 섬을 집어삼켜 가고 있는 현장인 셈입니다.

10년 만에 냥가이 섬은 전체 면적의 3분의 2를 잃었습니다.

한때 700미터에 달하던 섬의 길이는 이제 약 200미터, 폭 100미터에 불과한 작은 땅덩이가 됐습니다.

남은 주민 300여 명이 내륙으로 더 들어가게 되면서 빽빽이 살고 있습니다.

토양의 염분으로 식수가 부족하고, 전기도 없이 낚시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라할/환경 운동가 : "마을들 전체가 사라질 겁니다. 사라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국제 구호 단체들이 방파제 건설과 숲 복원 노력을 기울여보지만, 해안 침식 속도가 너무 빨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비슷한 상황의 주변 섬들까지 이 일대 섬들이 10년에서 15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