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차원 대응책 없다”…정부, 관세 부과 3주 ‘총력전’

입력 2025.07.08 (21:19) 수정 2025.07.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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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실제 관세 부과까지는 다시 3주가 남았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불안감 속에 정부의 협상 상황만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여러 외교 채널을 동원한 협상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3개월 전 발표 때와 똑같은 상호 관세율, 25%를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

미국 의지가 그만큼 강경하단 얘기라, 기업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 "나빠지기만 할 뿐 좋아질 건 없다"면서, 정부의 협상만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50개국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꼽았지만, 이번엔 14개국에만 서한을 보냈습니다.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중엔 한국과 일본만 들어갔습니다.

그대로 될 경우 미국 수출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조건을 안게 되는 셈입니다.

관세 부과까지는 앞으로 3주, 정부는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에는 경쟁국 대비 우호적 대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유예 기간을 좀 더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그사이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자 하고…"]

방미 중인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관세 합의를 위한 긴밀한 소통,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했고, 대통령실도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다만, 정부가 미국에 내밀 카드가 적다는 게 중론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은) 농산물, 소고기, 뭐 이런 시장을 얘기하는 거 같아요. 그런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을 좀 더 많이 사 줘라,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네요."]

한미 FTA로 미국에 깎아줄 수 있는 관세가 거의 없으니, 결국 비관세 장벽에서 미국에 상당한 양보를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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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차원 대응책 없다”…정부, 관세 부과 3주 ‘총력전’
    • 입력 2025-07-08 21:19:55
    • 수정2025-07-08 2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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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실제 관세 부과까지는 다시 3주가 남았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불안감 속에 정부의 협상 상황만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여러 외교 채널을 동원한 협상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3개월 전 발표 때와 똑같은 상호 관세율, 25%를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

미국 의지가 그만큼 강경하단 얘기라, 기업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 "나빠지기만 할 뿐 좋아질 건 없다"면서, 정부의 협상만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50개국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꼽았지만, 이번엔 14개국에만 서한을 보냈습니다.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중엔 한국과 일본만 들어갔습니다.

그대로 될 경우 미국 수출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조건을 안게 되는 셈입니다.

관세 부과까지는 앞으로 3주, 정부는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에는 경쟁국 대비 우호적 대우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유예 기간을 좀 더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그사이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자 하고…"]

방미 중인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관세 합의를 위한 긴밀한 소통,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했고, 대통령실도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다만, 정부가 미국에 내밀 카드가 적다는 게 중론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은) 농산물, 소고기, 뭐 이런 시장을 얘기하는 거 같아요. 그런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을 좀 더 많이 사 줘라,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네요."]

한미 FTA로 미국에 깎아줄 수 있는 관세가 거의 없으니, 결국 비관세 장벽에서 미국에 상당한 양보를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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