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특조위, 참사 관련 검찰 수사자료 확보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참사 관련 수사기록을 넘겨받았습니다.

특조위는 어제(2일)와 오늘(3일) 이틀 동안 서부지검을 방문해, 이태원참사와 관련된 불기소 처분 사건 수사 기록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경찰 이태원참사 특수수사본부가 검찰에 송치한 사건 가운데,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3가지 사건에 대한 수사 기록들입니다.

특조위는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방 인력 배치 상황과 교통 통제 등 현장 대응 실태, 또 관계기관의 대응과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특조위 김남진 조사총괄과장은 오늘 해당 자료를 입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 검찰을 비롯해 경찰, 법원 등 유관기관의 자료 제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모든 유관기관이 자료 제출에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특조위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9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불송치 사건 수사 기록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자료를 제공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조위는 지난 5월에도 대통령기록관과 비서실, 국가안보실, 국무총리실 등을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