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먼저냐 APEC 먼저냐…이재명 정부 한중 관계 시험대
입력 2025.07.02 (21:36)
수정 2025.07.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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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9월에 열릴 전승절 기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도 10월에 열리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한데다, 미중 대결 구도까지 맞물려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전승절 80주년인 올해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인데, 어제(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 국장급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참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정식 초청을 한 건 아니지만 주한 중국대사관도 "한국 측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사안에 대해 중국과 소통 중"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을 매개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며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습니다.
이제 이 대통령의 방중을 우리가 먼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건데, 국내 반중 정서와, 다른 정상들 참석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걸로 보입니다.
당장 야당은 시 주석 방한이 먼저라며, 이 대통령의 전승절 방중은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도 부담입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미동맹과 한중 관계에서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라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더 강화시켜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우려 사항이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심 끝에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와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을 놓고 양국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관계가 악화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조재현 유건수
중국이 9월에 열릴 전승절 기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도 10월에 열리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한데다, 미중 대결 구도까지 맞물려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전승절 80주년인 올해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인데, 어제(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 국장급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참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정식 초청을 한 건 아니지만 주한 중국대사관도 "한국 측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사안에 대해 중국과 소통 중"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을 매개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며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습니다.
이제 이 대통령의 방중을 우리가 먼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건데, 국내 반중 정서와, 다른 정상들 참석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걸로 보입니다.
당장 야당은 시 주석 방한이 먼저라며, 이 대통령의 전승절 방중은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도 부담입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미동맹과 한중 관계에서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라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더 강화시켜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우려 사항이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심 끝에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와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을 놓고 양국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관계가 악화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조재현 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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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9월에 열릴 전승절 기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도 10월에 열리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한데다, 미중 대결 구도까지 맞물려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전승절 80주년인 올해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인데, 어제(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 국장급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참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정식 초청을 한 건 아니지만 주한 중국대사관도 "한국 측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사안에 대해 중국과 소통 중"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을 매개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며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습니다.
이제 이 대통령의 방중을 우리가 먼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건데, 국내 반중 정서와, 다른 정상들 참석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걸로 보입니다.
당장 야당은 시 주석 방한이 먼저라며, 이 대통령의 전승절 방중은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도 부담입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미동맹과 한중 관계에서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라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더 강화시켜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우려 사항이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심 끝에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와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을 놓고 양국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관계가 악화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조재현 유건수
중국이 9월에 열릴 전승절 기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도 10월에 열리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한데다, 미중 대결 구도까지 맞물려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전승절 80주년인 올해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성대한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인데, 어제(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 국장급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참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정식 초청을 한 건 아니지만 주한 중국대사관도 "한국 측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사안에 대해 중국과 소통 중"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을 매개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며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습니다.
이제 이 대통령의 방중을 우리가 먼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건데, 국내 반중 정서와, 다른 정상들 참석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걸로 보입니다.
당장 야당은 시 주석 방한이 먼저라며, 이 대통령의 전승절 방중은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도 부담입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미동맹과 한중 관계에서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라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더 강화시켜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우려 사항이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심 끝에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후 '사드' 배치와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을 놓고 양국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관계가 악화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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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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