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우려에 유조선 빈손 ‘유턴’
입력 2025.06.23 (21:28)
수정 2025.06.2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봉쇄를 압박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안쪽의 페르시아만과 바깥쪽의 아라비아해를 잇는 좁은 바닷길의 길목입니다.
중동의 산유국들이 전 세계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해상 통로로, 유조선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좁은 곳은 너비 33km에 불과한데다 수심도 얕고 암초까지 많아서 항로 역시 제한적인데요.
대형 유조선은 대부분 이란 쪽 영해를 지나야 해서, 이란이 결심하면 언제든 봉쇄가 가능합니다.
이란 해안선과 가깝다 보니 이란 영해를 벗어나도 선박들은 미사일이나 드론 공습에 노출돼 있고, 기뢰 공격을 받을 위험도 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목줄'을 쥔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실행할 수 있단 우려에 이 일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 연결합니다.
이란의 봉쇄가 우려되는데, 아직은 괜찮은 거죠?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통과합니다.
이란이 아직은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제 뒷편 바다로, 유조선 등 선박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협을 통과해 내륙쪽으로 들어간 뒤에, 당장 오늘이라도 이란이 이곳을 봉쇄하면, 배들은 꼼짝 없이 페르시아만에 갇히게 됩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어제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 2척이 배를 돌렸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영향이 나타나는군요.
실제 봉쇄가 실행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파장이 예상됩니까?
[기자]
만약 이곳이 막히면 우리 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미 꿈틀대는 국제 유가도 크게 오를 겁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막으면 이란에도 정치적 경제적 타격이 있는데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상대인 인도와 중국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밴스 부통령도 이란 전체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간다며, 봉쇄는 전혀 말이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봉쇄가 이뤄지더라도, 지속 기간은 짧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봉쇄도 봉쇄지만,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선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 17일 발생했습니다.
한 척은 유럽으로, 다른 한 척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중국행 선박은 충돌 사고 직후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충돌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부터 GPS 교란이 있어왔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파이낸설타임즈는 사고와 관련해 이란쪽에서 유래한 GPS 교란이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그래픽:김성일
이란이 봉쇄를 압박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안쪽의 페르시아만과 바깥쪽의 아라비아해를 잇는 좁은 바닷길의 길목입니다.
중동의 산유국들이 전 세계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해상 통로로, 유조선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좁은 곳은 너비 33km에 불과한데다 수심도 얕고 암초까지 많아서 항로 역시 제한적인데요.
대형 유조선은 대부분 이란 쪽 영해를 지나야 해서, 이란이 결심하면 언제든 봉쇄가 가능합니다.
이란 해안선과 가깝다 보니 이란 영해를 벗어나도 선박들은 미사일이나 드론 공습에 노출돼 있고, 기뢰 공격을 받을 위험도 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목줄'을 쥔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실행할 수 있단 우려에 이 일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 연결합니다.
이란의 봉쇄가 우려되는데, 아직은 괜찮은 거죠?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통과합니다.
이란이 아직은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제 뒷편 바다로, 유조선 등 선박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협을 통과해 내륙쪽으로 들어간 뒤에, 당장 오늘이라도 이란이 이곳을 봉쇄하면, 배들은 꼼짝 없이 페르시아만에 갇히게 됩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어제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 2척이 배를 돌렸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영향이 나타나는군요.
실제 봉쇄가 실행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파장이 예상됩니까?
[기자]
만약 이곳이 막히면 우리 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미 꿈틀대는 국제 유가도 크게 오를 겁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막으면 이란에도 정치적 경제적 타격이 있는데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상대인 인도와 중국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밴스 부통령도 이란 전체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간다며, 봉쇄는 전혀 말이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봉쇄가 이뤄지더라도, 지속 기간은 짧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봉쇄도 봉쇄지만,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선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 17일 발생했습니다.
한 척은 유럽으로, 다른 한 척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중국행 선박은 충돌 사고 직후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충돌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부터 GPS 교란이 있어왔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파이낸설타임즈는 사고와 관련해 이란쪽에서 유래한 GPS 교란이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르무즈 봉쇄 우려에 유조선 빈손 ‘유턴’
-
- 입력 2025-06-23 21:28:58
- 수정2025-06-23 22:06:18

[앵커]
이란이 봉쇄를 압박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안쪽의 페르시아만과 바깥쪽의 아라비아해를 잇는 좁은 바닷길의 길목입니다.
중동의 산유국들이 전 세계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해상 통로로, 유조선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좁은 곳은 너비 33km에 불과한데다 수심도 얕고 암초까지 많아서 항로 역시 제한적인데요.
대형 유조선은 대부분 이란 쪽 영해를 지나야 해서, 이란이 결심하면 언제든 봉쇄가 가능합니다.
이란 해안선과 가깝다 보니 이란 영해를 벗어나도 선박들은 미사일이나 드론 공습에 노출돼 있고, 기뢰 공격을 받을 위험도 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목줄'을 쥔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실행할 수 있단 우려에 이 일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 연결합니다.
이란의 봉쇄가 우려되는데, 아직은 괜찮은 거죠?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통과합니다.
이란이 아직은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제 뒷편 바다로, 유조선 등 선박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협을 통과해 내륙쪽으로 들어간 뒤에, 당장 오늘이라도 이란이 이곳을 봉쇄하면, 배들은 꼼짝 없이 페르시아만에 갇히게 됩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어제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 2척이 배를 돌렸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영향이 나타나는군요.
실제 봉쇄가 실행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파장이 예상됩니까?
[기자]
만약 이곳이 막히면 우리 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미 꿈틀대는 국제 유가도 크게 오를 겁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막으면 이란에도 정치적 경제적 타격이 있는데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상대인 인도와 중국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밴스 부통령도 이란 전체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간다며, 봉쇄는 전혀 말이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봉쇄가 이뤄지더라도, 지속 기간은 짧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봉쇄도 봉쇄지만,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선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 17일 발생했습니다.
한 척은 유럽으로, 다른 한 척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중국행 선박은 충돌 사고 직후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충돌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부터 GPS 교란이 있어왔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파이낸설타임즈는 사고와 관련해 이란쪽에서 유래한 GPS 교란이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그래픽:김성일
이란이 봉쇄를 압박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안쪽의 페르시아만과 바깥쪽의 아라비아해를 잇는 좁은 바닷길의 길목입니다.
중동의 산유국들이 전 세계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해상 통로로, 유조선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좁은 곳은 너비 33km에 불과한데다 수심도 얕고 암초까지 많아서 항로 역시 제한적인데요.
대형 유조선은 대부분 이란 쪽 영해를 지나야 해서, 이란이 결심하면 언제든 봉쇄가 가능합니다.
이란 해안선과 가깝다 보니 이란 영해를 벗어나도 선박들은 미사일이나 드론 공습에 노출돼 있고, 기뢰 공격을 받을 위험도 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목줄'을 쥔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실행할 수 있단 우려에 이 일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양순 기자 연결합니다.
이란의 봉쇄가 우려되는데, 아직은 괜찮은 거죠?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통과합니다.
이란이 아직은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제 뒷편 바다로, 유조선 등 선박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협을 통과해 내륙쪽으로 들어간 뒤에, 당장 오늘이라도 이란이 이곳을 봉쇄하면, 배들은 꼼짝 없이 페르시아만에 갇히게 됩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어제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 2척이 배를 돌렸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영향이 나타나는군요.
실제 봉쇄가 실행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파장이 예상됩니까?
[기자]
만약 이곳이 막히면 우리 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미 꿈틀대는 국제 유가도 크게 오를 겁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막으면 이란에도 정치적 경제적 타격이 있는데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상대인 인도와 중국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밴스 부통령도 이란 전체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간다며, 봉쇄는 전혀 말이 안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봉쇄가 이뤄지더라도, 지속 기간은 짧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봉쇄도 봉쇄지만,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선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 17일 발생했습니다.
한 척은 유럽으로, 다른 한 척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중국행 선박은 충돌 사고 직후 GPS 즉 자동항법장치 교란이 충돌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부터 GPS 교란이 있어왔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의 파이낸설타임즈는 사고와 관련해 이란쪽에서 유래한 GPS 교란이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그래픽:김성일
-
-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김양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