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숲”…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앵커]

2025년 대한민국 정원박람회가 진주에서 개막했습니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도 작은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은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데요,

정원 작품들이 전시된 박람회 현장을 손원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짙어지는 녹음 사이로, 단아한 수국이 여름 정취를 더합니다.

아기자기한 꽃과 나무는 숲속 쉼터가 됐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일상을 잠시 벗어나는 시간.

도심 속 자연에서 작은 위안을 얻습니다.

[이순이/진주시 평거동 : "꾸며져 있는 이런 부분들을 응용해서 집에도 꾸며놓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진주에서 개막됐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등에서 가꿀 수 있는 작은 정원에서, 폐자원을 활용해 예술적 감각을 더한 정원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입니다.

[임의제/경상국립대 조경학과 교수/박람회 자문위원 : "자연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서 같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죠. (정원) 이거는 요즘 새로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고 이미 기원전부터 있었던 개념입니다."]

산과 물, 바람, 그리고 시간의 흔적들, 자연이 주는 여백을 표현한 정원 설계자들의 작품은 한국 고유의 멋과 감성을 선사합니다.

남강변과 월아산에도 정원의 가치를 엿볼 행사가 마련되고 산업적 측면에서 정원 분야를 조망하는 학술행사도 열립니다.

정원 용품과 자재, 조경 등 국내 정원산업 잠재력은 8조 원으로 평가됩니다.

진주시는 내년에 월아산을 지방정원으로 지정받고 이후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조규일/진주시장 : "(박람회와 국가정원 지정은) 정원도시라는 그런 브랜드 가치를 끌고 갈 수 있는 핵심적인 역량을 우리가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빛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무대공연도 함께 열리는 정원산업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