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구조작전”…오페라 무대에 오른 ‘그날의 기적’

입력 2025.06.07 (06:33) 수정 2025.06.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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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현충일을 비롯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도 벌써 75년이 흘렀는데요.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있었던 기적의 피란민 구조 작전이 오페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릅니다.

기적을 만들었던 그때 그 현장을 보면서 6월의 의미를 새겨 보면 어떨까요?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공군의 개입으로 곤경에 처한 UN군이 긴박한 철수작전을 벌이고 있던 1950년 12월 23일.

["어서 빨리 어서 빨리 어서 빨리 탈출해야 해!"]

피란민의 유일한 탈출구는 흥남 부두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배라곤 60명이 탈 수 있는 화물선 한 척뿐이었습니다.

["지금 즉시 우리 배에 있는 화물과 군수물자들을 모두 바다에 버리고 그 자리에 피난민들을 승선시키도록 하게!"]

모두가 절망하던 그때, 기적이 나타납니다.

군수물자를 바다에 버리고, 피란민 만 4천 명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하도권/라루 선장 역 : "라루 선장의 메러디스호를 통해서 탈출을 시켰고 그분들이 또 열심히 살아남아 주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지금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후손들에게 혹은 젊은이들에게 알려줄…."]

기적을 만든 건 참혹한 전쟁 속에 피어난 인류애.

["가혹한 전쟁의 시련 속에서."]

오페라는 이 기적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기존 구성을 깨고 연기와 음악을 분리했습니다.

[박호산/윤봉식 역 : "대본을 볼 때마다 보고 읽어가면서 아 이렇게 진행이 되겠구나 나를 이렇게 쓰시려고 하시는구나라고 이해하고 새롭게 좀 도전한다라는 생각을…."]

특히 한국전쟁의 의미를 담기 위해 당시 철수 작전에 관여한 생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작품의 서사를 촘촘히 다졌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경진/화면제공:(주)오픈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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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07 08: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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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현충일을 비롯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도 벌써 75년이 흘렀는데요.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있었던 기적의 피란민 구조 작전이 오페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릅니다.

기적을 만들었던 그때 그 현장을 보면서 6월의 의미를 새겨 보면 어떨까요?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공군의 개입으로 곤경에 처한 UN군이 긴박한 철수작전을 벌이고 있던 1950년 12월 23일.

["어서 빨리 어서 빨리 어서 빨리 탈출해야 해!"]

피란민의 유일한 탈출구는 흥남 부두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배라곤 60명이 탈 수 있는 화물선 한 척뿐이었습니다.

["지금 즉시 우리 배에 있는 화물과 군수물자들을 모두 바다에 버리고 그 자리에 피난민들을 승선시키도록 하게!"]

모두가 절망하던 그때, 기적이 나타납니다.

군수물자를 바다에 버리고, 피란민 만 4천 명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하도권/라루 선장 역 : "라루 선장의 메러디스호를 통해서 탈출을 시켰고 그분들이 또 열심히 살아남아 주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지금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후손들에게 혹은 젊은이들에게 알려줄…."]

기적을 만든 건 참혹한 전쟁 속에 피어난 인류애.

["가혹한 전쟁의 시련 속에서."]

오페라는 이 기적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기존 구성을 깨고 연기와 음악을 분리했습니다.

[박호산/윤봉식 역 : "대본을 볼 때마다 보고 읽어가면서 아 이렇게 진행이 되겠구나 나를 이렇게 쓰시려고 하시는구나라고 이해하고 새롭게 좀 도전한다라는 생각을…."]

특히 한국전쟁의 의미를 담기 위해 당시 철수 작전에 관여한 생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작품의 서사를 촘촘히 다졌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경진/화면제공:(주)오픈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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