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 ‘바람의 언덕’ 출입금지…여름 관광 어쩌나

입력 2025.06.05 (19:23) 수정 2025.06.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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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시가 지역 대표 관광지인 매봉산 '바람의 언덕' 출입을 여름 성수기 동안 통제합니다.

풍력발전기 철거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성수기에 맞물린 전면 통제로 관광객 불편은 물론, 지역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배추밭 사이로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선 태백 매봉산, 일명 '바람의 언덕'입니다.

해발 1,300미터 안팎으로 해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여름철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그런데 최근 출입로 초입에 차량 통제용 차단기가 설치됐습니다.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풍력발전기 7기를 철거하면서, 오는 8월 8일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된 겁니다.

[정의길/태백시 삼수동/상인 : "갔다 오시다 여기서 들어와서 음료수도 사 마시고 하던 사람들 (때문에), 장사도 좀 하고 하는데, 지금 왔다 그냥 가니까 장사도 안되고…."]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산업관광 12선'에도 포함되며 태백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받은 곳.

하지만 올여름, 관광객 맞이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매봉산 출입로가 통제되면서 2012년부터 매년 여름철 성수기에 운행해 온 관광 셔틀버스가 처음으로 운행이 중단됩니다.

태백시와 중부발전은 노후 발전기 철거가 시급한 데다, 7기를 한꺼번에 해체하려면 도로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봄·가을에는 강한 바람, 겨울엔 폭설이 잦아 기상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여름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는 입장입니다.

[이영미/태백시 문화관광과장 : "고장이 나서 날개도 꺾여지고 그래서 계속 서 있는 상태로. 안전사고라든가 이런 위험이 있어서 거기서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해야 하겠다…."]

하지만 앞서 2017년 노후 발전기 철거는 영농철이 지난 11월에 이뤄졌습니다.

공사의 필요성이 인정되더라고, 여름 성수기 출입 통제가 과연 최선의 결정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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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명소 ‘바람의 언덕’ 출입금지…여름 관광 어쩌나
    • 입력 2025-06-05 19:23:01
    • 수정2025-06-05 20:12:06
    뉴스7(춘천)
[앵커]

태백시가 지역 대표 관광지인 매봉산 '바람의 언덕' 출입을 여름 성수기 동안 통제합니다.

풍력발전기 철거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성수기에 맞물린 전면 통제로 관광객 불편은 물론, 지역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배추밭 사이로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선 태백 매봉산, 일명 '바람의 언덕'입니다.

해발 1,300미터 안팎으로 해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여름철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그런데 최근 출입로 초입에 차량 통제용 차단기가 설치됐습니다.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풍력발전기 7기를 철거하면서, 오는 8월 8일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된 겁니다.

[정의길/태백시 삼수동/상인 : "갔다 오시다 여기서 들어와서 음료수도 사 마시고 하던 사람들 (때문에), 장사도 좀 하고 하는데, 지금 왔다 그냥 가니까 장사도 안되고…."]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산업관광 12선'에도 포함되며 태백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받은 곳.

하지만 올여름, 관광객 맞이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매봉산 출입로가 통제되면서 2012년부터 매년 여름철 성수기에 운행해 온 관광 셔틀버스가 처음으로 운행이 중단됩니다.

태백시와 중부발전은 노후 발전기 철거가 시급한 데다, 7기를 한꺼번에 해체하려면 도로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봄·가을에는 강한 바람, 겨울엔 폭설이 잦아 기상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여름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는 입장입니다.

[이영미/태백시 문화관광과장 : "고장이 나서 날개도 꺾여지고 그래서 계속 서 있는 상태로. 안전사고라든가 이런 위험이 있어서 거기서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해야 하겠다…."]

하지만 앞서 2017년 노후 발전기 철거는 영농철이 지난 11월에 이뤄졌습니다.

공사의 필요성이 인정되더라고, 여름 성수기 출입 통제가 과연 최선의 결정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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