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부담? 품앗이로 덜어요!”

입력 2025.06.05 (19:16) 수정 2025.06.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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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는 합계 출산율이 0.83명으로,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KBS는 지난해 저출생 실태를 짚어보고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차례로 만나봤는데요.

올해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가 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순서로, 이웃과 함께 아이를 키우며 육아의 무게를 덜고 있는 공동육아 나눔터를 취재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부하이! 헬로우 에브리원!"]

필리핀식 환영 인사에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이는 아이들.

재능 기부에 나선 결혼 이주 여성들과 함께 국기를 그리고 퍼즐을 맞춰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에 손을 잡고 전통놀이를 즐기고, 전통옷도 입어보며 추억을 남깁니다.

제주시 가족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공동육아 나눔터입니다.

관심 분야가 같거나 공통점이 있는 가족끼리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함께 자녀를 돌봅니다.

이른바 '돌봄 품앗이' 입니다.

[여은미/제주시 조천읍 : "혼자서 육아할 때는 우울하기도 하고 어려운 점이 참 많은데 품앗이 활동을 하면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다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육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부모로서의 자신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주연/제주시 조천읍 : "부모한테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고민도 생길 수가 있는데 이런 점을 서로 소통하고 문제점들을 같이 찾아나가기 때문에."]

집과 학교를 벗어난 특별한 경험에 아이들도 신이 납니다.

[김태우/신촌초 3학년 : "교실에서는 잘 놀다가 밖에 나가면 친구가 막상 없으니까 잘 못 노는데. 이런 데 와보면 친구들 많으니까 같이 재밌게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보통 세 가정이 그룹을 이뤄 일정 기간 활동하는데, 활동 기간이 끝나도 서로가 가진 재능을 나누며 공동육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선영/제주시가족센터 팀장 : "돌봄 품앗이 회원은 지금 약 280명 정도인데요. 이 팀 안에는 활동은 끝났지만, 자조적으로 모여서 자조모임 형태로 품앗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출생 시대, 경제적 지원보다 더 중요한 건 육아를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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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부담? 품앗이로 덜어요!”
    • 입력 2025-06-05 19:16:13
    • 수정2025-06-05 19:57:38
    뉴스7(제주)
[앵커]

제주는 합계 출산율이 0.83명으로,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KBS는 지난해 저출생 실태를 짚어보고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차례로 만나봤는데요.

올해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가 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순서로, 이웃과 함께 아이를 키우며 육아의 무게를 덜고 있는 공동육아 나눔터를 취재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부하이! 헬로우 에브리원!"]

필리핀식 환영 인사에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이는 아이들.

재능 기부에 나선 결혼 이주 여성들과 함께 국기를 그리고 퍼즐을 맞춰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에 손을 잡고 전통놀이를 즐기고, 전통옷도 입어보며 추억을 남깁니다.

제주시 가족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공동육아 나눔터입니다.

관심 분야가 같거나 공통점이 있는 가족끼리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함께 자녀를 돌봅니다.

이른바 '돌봄 품앗이' 입니다.

[여은미/제주시 조천읍 : "혼자서 육아할 때는 우울하기도 하고 어려운 점이 참 많은데 품앗이 활동을 하면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다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육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부모로서의 자신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주연/제주시 조천읍 : "부모한테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고민도 생길 수가 있는데 이런 점을 서로 소통하고 문제점들을 같이 찾아나가기 때문에."]

집과 학교를 벗어난 특별한 경험에 아이들도 신이 납니다.

[김태우/신촌초 3학년 : "교실에서는 잘 놀다가 밖에 나가면 친구가 막상 없으니까 잘 못 노는데. 이런 데 와보면 친구들 많으니까 같이 재밌게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보통 세 가정이 그룹을 이뤄 일정 기간 활동하는데, 활동 기간이 끝나도 서로가 가진 재능을 나누며 공동육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선영/제주시가족센터 팀장 : "돌봄 품앗이 회원은 지금 약 280명 정도인데요. 이 팀 안에는 활동은 끝났지만, 자조적으로 모여서 자조모임 형태로 품앗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출생 시대, 경제적 지원보다 더 중요한 건 육아를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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