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총선 참패…얽히고설킨 부산 인연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과 엮인 사연도 많습니다.

흉기 피습 사건과 부산대병원 이송 논란이 대표적입니다.

또, 대선 직전까지 박형준 시장과 날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과 부산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이이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찾았습니다.

시찰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갑자기 날아든 흉기.

["아악! 뭐야!"]

이 피습 사건은 예기치 않은 논란을 불렀습니다.

처음 이송된 부산대병원 대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야당 대표가 응급의료체계를 흔들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곧, 정치 쟁점으로 번졌습니다.

[서은숙/전 민주당 최고위원/지난해 1월 :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입니다. 가족들이 있는 서울에서 수술하고 간호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부산대병원에 요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야당 대표로 치른 4.10 총선.

부산 민주당은 참패했습니다.

지역구 18개 의석 중 단 1석, 민심은 싸늘했습니다.

부산시와는 대선 직전까지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부산이 당면한 핵심 현안에 대해 언급조차 없던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박형준 시장은 날 선 표현들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3월 : "저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넘어서서 우리 부산 시민들을 냉대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문턱마다 쉽지 않았던 부산에서, 역대 민주당 후보 최초로 40%를 넘는 득표율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

이제, 시민들에 대한 약속을 지켜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