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서 이스라엘군 총격…“이틀간 수십 명 사상”

입력 2025.05.29 (06:23) 수정 2025.05.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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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가자인도주의(GHF) 재단이 구호품 배급을 시작했지만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스라엘군이 경고 사격에 나섰는데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호품 배급소에 구호품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수천 명으로 불어난 주민들은 질서 유지를 위해 설치한 철조망을 무너뜨렸고, 일부는 구호품 창고를 점거했습니다.

[카심 샬루프/피란민 : "모든 구호품 상자가 찢어졌고, 사람들은 그냥 원하는 걸 가져갔습니다. 내가 찾은 건 이게 전부입니다."]

한때 구호인력이 철수하고 주민들이 구호품을 마구 가져가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이스라엘군이 경고 사격에 나섰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자가 발생하고 50명 가까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날에도 총격에 의해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틀간 1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상자 규모는 집계에 따라 조금씩 달랐는데 유엔인권사무소도 구호품 배급소에서 유혈 사태가 빚어져 4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더 늘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지스 숭가이/유엔인권사무소 팔레스타인 담당 소장 :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화요일 사건으로 약 47명이 다쳤습니다. 총격에 따른 부상자입니다."]

전날 경고 목적이었을 뿐 배급소를 향해 사격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스라엘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가자인도주의재단은 지금까지 84만 끼의 음식을 배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튀르키예산이며 일부는 이스라엘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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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서 이스라엘군 총격…“이틀간 수십 명 사상”
    • 입력 2025-05-29 06:23:20
    • 수정2025-05-29 07: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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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가자인도주의(GHF) 재단이 구호품 배급을 시작했지만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스라엘군이 경고 사격에 나섰는데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호품 배급소에 구호품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수천 명으로 불어난 주민들은 질서 유지를 위해 설치한 철조망을 무너뜨렸고, 일부는 구호품 창고를 점거했습니다.

[카심 샬루프/피란민 : "모든 구호품 상자가 찢어졌고, 사람들은 그냥 원하는 걸 가져갔습니다. 내가 찾은 건 이게 전부입니다."]

한때 구호인력이 철수하고 주민들이 구호품을 마구 가져가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이스라엘군이 경고 사격에 나섰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자가 발생하고 50명 가까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날에도 총격에 의해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틀간 1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상자 규모는 집계에 따라 조금씩 달랐는데 유엔인권사무소도 구호품 배급소에서 유혈 사태가 빚어져 4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더 늘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지스 숭가이/유엔인권사무소 팔레스타인 담당 소장 :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화요일 사건으로 약 47명이 다쳤습니다. 총격에 따른 부상자입니다."]

전날 경고 목적이었을 뿐 배급소를 향해 사격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스라엘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가자인도주의재단은 지금까지 84만 끼의 음식을 배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튀르키예산이며 일부는 이스라엘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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