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없는 거리’ 전국 첫 시행…시민들 반응은?

입력 2025.05.16 (21:45) 수정 2025.05.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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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 틈을 헤집고 빠르게 달리는 킥보드 때문에 간혹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인명 피해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오늘(16일) 서울 두 곳에 킥보드 없는 거리가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가던 여성을 킥보드가 빠른 속도로 덮칩니다.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고, 정면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혀 넘어지기도 합니다.

2018년 50여 명이던 킥보드 사고 관련 인명 피해는 5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킥보드 없는 거리'가 지정됐습니다.

[이상호/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여기 말고 다른 곳에…."]

킥보드 없는 거리는 평소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 일대 등 2곳입니다.

오늘부터 5개월 동안 매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계도 단속이 이뤄집니다.

앞으로는 킥보드 없는 거리에서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을 타거나 주차할 수 없습니다.

계도 기간이 끝나면 위반시 일반 도로 3만원, 어린이 보호구역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설문조사에서도 시민 10명 중 8명이 킥보드 금지 조치를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권재현/경상북도 영주시 : "(이제는) 킥보드가 없어서 누구랑 박거나 부딪힐 위험이 없으니까 상당히 안전하고…."]

[초등학생 학부모 :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은 특히 위험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킥보드라도 없어지니까 아이 혼자 보내도 괜찮을 거 같다…."]

서울시는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 성과를 분석해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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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킥보드 없는 거리’ 전국 첫 시행…시민들 반응은?
    • 입력 2025-05-16 21:45:31
    • 수정2025-05-16 2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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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 틈을 헤집고 빠르게 달리는 킥보드 때문에 간혹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인명 피해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오늘(16일) 서울 두 곳에 킥보드 없는 거리가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가던 여성을 킥보드가 빠른 속도로 덮칩니다.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고, 정면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혀 넘어지기도 합니다.

2018년 50여 명이던 킥보드 사고 관련 인명 피해는 5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킥보드 없는 거리'가 지정됐습니다.

[이상호/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여기 말고 다른 곳에…."]

킥보드 없는 거리는 평소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 일대 등 2곳입니다.

오늘부터 5개월 동안 매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계도 단속이 이뤄집니다.

앞으로는 킥보드 없는 거리에서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을 타거나 주차할 수 없습니다.

계도 기간이 끝나면 위반시 일반 도로 3만원, 어린이 보호구역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설문조사에서도 시민 10명 중 8명이 킥보드 금지 조치를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권재현/경상북도 영주시 : "(이제는) 킥보드가 없어서 누구랑 박거나 부딪힐 위험이 없으니까 상당히 안전하고…."]

[초등학생 학부모 :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은 특히 위험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킥보드라도 없어지니까 아이 혼자 보내도 괜찮을 거 같다…."]

서울시는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 성과를 분석해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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