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서귀포 자리물회 1만 원! 자리돔의 참맛 만나보세요

입력 2025.05.15 (18:21) 수정 2025.05.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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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장어구이.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이죠.

그런데 제주 사람들은 더위가 시작되면 이것으로 기운을 북돋운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가장 맛이 좋다는 '자리물회'네요.

[이현주/제주 서귀포시/KBS '6시 내고향'/지난해 5월 : "자리에는 된장이 들어가야 맛있어요."]

뼈째 썬 자리돔에 아삭한 채소와 시원한 육수.

구수한 된장 한 술에 맛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자리물회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결정적 한 방이 있습니다.

바로, '초피'입니다.

특유의 알싸한 향이 비린내를 잡고 풍미를 살리는데요.

이렇게 만든 제주 향토음식 자리물회.

한 그릇 훌훌 마시면 더위가 싹 가십니다.

["여름엔 '자리'지. 물회가 최고라."]

자리물회의 주인공은 단연 자리돔이죠.

남해와 제주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데, 특히 서귀포 보목항이 대표 주산지로 꼽힙니다.

[현길찬/제주 서귀포시/KBS '6시 내고향'/지난해 5월 : "물살이 약하니까 우리가 투망하는 시간이 많아요. 그런데 모슬포 같은 데는 물살이 세니까 한 물때에 서너 번밖에 투망을 못해. 우리(보목항은) 투망을 일곱 번 정도 해요."]

자리돔은 봄부터 여름까지 특히 많이 납니다.

산란기를 앞둔 지금이 제철이죠.

살은 단단하고 고소함은 절정에 달하는데요,

뼈째 먹는 생선인 만큼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작지만 내장이 적어 손질이 쉽고, 회를 썰면 양도 넉넉해서 좋죠.

비늘째 통째로 구워 꼬리까지 씹는 맛도 별미입니다.

소금에 삭혀 만든 자리젓갈은 제주 동쪽은 통째로, 서쪽은 머리를 짓이겨 담그는 등 지역마다 방식이 조금 다른 제주의 독특한 식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정숙/제주음식연구가/KBS제주 '보물섬'/2020년 6월 : "향이 독특한 향이거든요. 이건 진짜 제주도 사람만 아는 향이에요."]

이 특별한 맛을 즐기시라고 서귀포 보목항에선 내일부터 사흘간 자리돔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강광언/보목자리돔축제위원장 : "올해도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자리물회, 자리강회 같은 향토음식을 마음껏 즐기시고요."]

자리물회 한 그릇이 만 원 정도인데, 매년 축제의 최고 인기 메뉴라고 하네요.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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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서귀포 자리물회 1만 원! 자리돔의 참맛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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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15 1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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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장어구이.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이죠.

그런데 제주 사람들은 더위가 시작되면 이것으로 기운을 북돋운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가장 맛이 좋다는 '자리물회'네요.

[이현주/제주 서귀포시/KBS '6시 내고향'/지난해 5월 : "자리에는 된장이 들어가야 맛있어요."]

뼈째 썬 자리돔에 아삭한 채소와 시원한 육수.

구수한 된장 한 술에 맛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자리물회죠.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결정적 한 방이 있습니다.

바로, '초피'입니다.

특유의 알싸한 향이 비린내를 잡고 풍미를 살리는데요.

이렇게 만든 제주 향토음식 자리물회.

한 그릇 훌훌 마시면 더위가 싹 가십니다.

["여름엔 '자리'지. 물회가 최고라."]

자리물회의 주인공은 단연 자리돔이죠.

남해와 제주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데, 특히 서귀포 보목항이 대표 주산지로 꼽힙니다.

[현길찬/제주 서귀포시/KBS '6시 내고향'/지난해 5월 : "물살이 약하니까 우리가 투망하는 시간이 많아요. 그런데 모슬포 같은 데는 물살이 세니까 한 물때에 서너 번밖에 투망을 못해. 우리(보목항은) 투망을 일곱 번 정도 해요."]

자리돔은 봄부터 여름까지 특히 많이 납니다.

산란기를 앞둔 지금이 제철이죠.

살은 단단하고 고소함은 절정에 달하는데요,

뼈째 먹는 생선인 만큼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작지만 내장이 적어 손질이 쉽고, 회를 썰면 양도 넉넉해서 좋죠.

비늘째 통째로 구워 꼬리까지 씹는 맛도 별미입니다.

소금에 삭혀 만든 자리젓갈은 제주 동쪽은 통째로, 서쪽은 머리를 짓이겨 담그는 등 지역마다 방식이 조금 다른 제주의 독특한 식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정숙/제주음식연구가/KBS제주 '보물섬'/2020년 6월 : "향이 독특한 향이거든요. 이건 진짜 제주도 사람만 아는 향이에요."]

이 특별한 맛을 즐기시라고 서귀포 보목항에선 내일부터 사흘간 자리돔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강광언/보목자리돔축제위원장 : "올해도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자리물회, 자리강회 같은 향토음식을 마음껏 즐기시고요."]

자리물회 한 그릇이 만 원 정도인데, 매년 축제의 최고 인기 메뉴라고 하네요.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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