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고등학생 시민군 사망…반복되는 쓸쓸한 죽음
입력 2025.05.14 (19:02)
수정 2025.05.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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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18살의 나이에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재귀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자택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왜곡처벌농성단을 이끌며 45년 동안 진실규명에 앞장섰던 고 김재귀 씨는, 오늘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총칼에 시민이 스러져간 80년 5월, 3백 명 가까운 학생들이 펜 대신 총과 돌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2학년이던 고 김재귀 씨도 기동타격대원으로 계엄군에 맞서 최후의 항쟁까지 도청을 지켰습니다.
이후 45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5월,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고 김재귀 씨가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동지들의 추도사가 이어졌고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김종분/오월민주여성회 이사 : "교련복을 입은 까까머리 학생 시민군 막무가내로 자원해서 들어온 기동타격대 7조 이쁜이…."]
트라우마와 낙인으로 술에 기댔던 세월.
고립과 고통,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엄용섭/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안 그래도 술 좀 적게 먹고 줄이라고 (말했어요). 그 당시에는 힘들어서 술을 안 먹고는 견딜 수가 없었으니까."]
김 씨가 동료 시민군과 펴낸 책에는 생생한 고통이 기록돼 있습니다.
[박용수/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기동타격대 중) 80%가 수급자로 살고 있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 다니는 관계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고문과 구타와 부분이 쌓여서 지금까지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덧 45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5·18 유공자들의 쓸쓸한 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5·18 민주화운동 당시 18살의 나이에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재귀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자택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왜곡처벌농성단을 이끌며 45년 동안 진실규명에 앞장섰던 고 김재귀 씨는, 오늘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총칼에 시민이 스러져간 80년 5월, 3백 명 가까운 학생들이 펜 대신 총과 돌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2학년이던 고 김재귀 씨도 기동타격대원으로 계엄군에 맞서 최후의 항쟁까지 도청을 지켰습니다.
이후 45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5월,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고 김재귀 씨가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동지들의 추도사가 이어졌고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김종분/오월민주여성회 이사 : "교련복을 입은 까까머리 학생 시민군 막무가내로 자원해서 들어온 기동타격대 7조 이쁜이…."]
트라우마와 낙인으로 술에 기댔던 세월.
고립과 고통,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엄용섭/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안 그래도 술 좀 적게 먹고 줄이라고 (말했어요). 그 당시에는 힘들어서 술을 안 먹고는 견딜 수가 없었으니까."]
김 씨가 동료 시민군과 펴낸 책에는 생생한 고통이 기록돼 있습니다.
[박용수/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기동타격대 중) 80%가 수급자로 살고 있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 다니는 관계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고문과 구타와 부분이 쌓여서 지금까지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덧 45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5·18 유공자들의 쓸쓸한 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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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14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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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18살의 나이에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재귀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자택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왜곡처벌농성단을 이끌며 45년 동안 진실규명에 앞장섰던 고 김재귀 씨는, 오늘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총칼에 시민이 스러져간 80년 5월, 3백 명 가까운 학생들이 펜 대신 총과 돌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2학년이던 고 김재귀 씨도 기동타격대원으로 계엄군에 맞서 최후의 항쟁까지 도청을 지켰습니다.
이후 45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5월,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고 김재귀 씨가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동지들의 추도사가 이어졌고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김종분/오월민주여성회 이사 : "교련복을 입은 까까머리 학생 시민군 막무가내로 자원해서 들어온 기동타격대 7조 이쁜이…."]
트라우마와 낙인으로 술에 기댔던 세월.
고립과 고통,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엄용섭/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안 그래도 술 좀 적게 먹고 줄이라고 (말했어요). 그 당시에는 힘들어서 술을 안 먹고는 견딜 수가 없었으니까."]
김 씨가 동료 시민군과 펴낸 책에는 생생한 고통이 기록돼 있습니다.
[박용수/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기동타격대 중) 80%가 수급자로 살고 있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 다니는 관계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고문과 구타와 부분이 쌓여서 지금까지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덧 45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5·18 유공자들의 쓸쓸한 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5·18 민주화운동 당시 18살의 나이에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재귀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자택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왜곡처벌농성단을 이끌며 45년 동안 진실규명에 앞장섰던 고 김재귀 씨는, 오늘 5·18 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군의 총칼에 시민이 스러져간 80년 5월, 3백 명 가까운 학생들이 펜 대신 총과 돌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2학년이던 고 김재귀 씨도 기동타격대원으로 계엄군에 맞서 최후의 항쟁까지 도청을 지켰습니다.
이후 45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5월,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고 김재귀 씨가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동지들의 추도사가 이어졌고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김종분/오월민주여성회 이사 : "교련복을 입은 까까머리 학생 시민군 막무가내로 자원해서 들어온 기동타격대 7조 이쁜이…."]
트라우마와 낙인으로 술에 기댔던 세월.
고립과 고통,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엄용섭/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안 그래도 술 좀 적게 먹고 줄이라고 (말했어요). 그 당시에는 힘들어서 술을 안 먹고는 견딜 수가 없었으니까."]
김 씨가 동료 시민군과 펴낸 책에는 생생한 고통이 기록돼 있습니다.
[박용수/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이사 : "(기동타격대 중) 80%가 수급자로 살고 있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 다니는 관계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고문과 구타와 부분이 쌓여서 지금까지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덧 45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5·18 유공자들의 쓸쓸한 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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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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