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부, 대선 후보 교체에 “편법·꼼수…초유의 쿠데타”

입력 2025.05.10 (15:14) 수정 2025.05.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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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한동훈계 일부 의원들은 오늘 당 지도부의 대선 후보 교체 결정과 관련해 반발하며 회동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오늘(10일) 친한계 의원 11명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절차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누가 봐도 한덕수 후보와 당 지도부가 교감하에 진행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절차를 합법적이고 절차적 하자 없이 진행했다면, 논란이 없었을텐데 각종 편법이나 꼼수가 난무했다"며 "지지자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 이인제 방지법이라는 게 있다"며 "경선에서 진 사람은 당 선거구에 출마할 수 없다고 한 법안이다. 당이 김문수 후보를 박탈하는 순간 다른 후보들에게도 자격이 주어지는데, 1시간 만에 후보를 접수하는건 절차적으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데 생각이 일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경태 "초유의 쿠데타…한덕수·지도부 전원 즉각 사퇴해야"

앞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오늘(1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국민과 당원의 민주적 선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초유의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한덕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어떠한 공식 절차도 없이 강행된 이번 (후보) 교체는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이번 후보 교체를 "명백한 정당 민주주의의 파괴"이자 "수십만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김문수 후보를 정당하게 선출했으며 경선 참여 후보들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면서 "당 지도부는 이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비대위에서 공천하는 초법적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명분과 민주적 절차가 없는 후보 교체는 당헌과 당규 위반"이라며 "우리 당의 정당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했습니다.

조 의원은 또한 비대위가 오늘 새벽에 김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새벽 3시부터 단 1시간 동안만 후보 등록을 받은 것도 "법적 정당성이 결여된 날치기"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의 입후보를 차단하고 기습 공고를 통해 단독 등록을 유도한 건 경선을 기만한 권력 남용"이라며 "특정 세력이 후보를 지명해서 옹립할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조 의원은 한 후보가 "비상계엄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한 전 총리를 친윤계에 유리한 '허수아비' 후보로 내세운 결정은 당의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후보 교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를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고 지적하며, 한 후보와 지도부 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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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10 21:42:15
    정치
국민의힘 친한동훈계 일부 의원들은 오늘 당 지도부의 대선 후보 교체 결정과 관련해 반발하며 회동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오늘(10일) 친한계 의원 11명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절차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누가 봐도 한덕수 후보와 당 지도부가 교감하에 진행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절차를 합법적이고 절차적 하자 없이 진행했다면, 논란이 없었을텐데 각종 편법이나 꼼수가 난무했다"며 "지지자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 이인제 방지법이라는 게 있다"며 "경선에서 진 사람은 당 선거구에 출마할 수 없다고 한 법안이다. 당이 김문수 후보를 박탈하는 순간 다른 후보들에게도 자격이 주어지는데, 1시간 만에 후보를 접수하는건 절차적으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데 생각이 일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경태 "초유의 쿠데타…한덕수·지도부 전원 즉각 사퇴해야"

앞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오늘(1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국민과 당원의 민주적 선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초유의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한덕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어떠한 공식 절차도 없이 강행된 이번 (후보) 교체는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이번 후보 교체를 "명백한 정당 민주주의의 파괴"이자 "수십만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김문수 후보를 정당하게 선출했으며 경선 참여 후보들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면서 "당 지도부는 이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비대위에서 공천하는 초법적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명분과 민주적 절차가 없는 후보 교체는 당헌과 당규 위반"이라며 "우리 당의 정당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했습니다.

조 의원은 또한 비대위가 오늘 새벽에 김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새벽 3시부터 단 1시간 동안만 후보 등록을 받은 것도 "법적 정당성이 결여된 날치기"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의 입후보를 차단하고 기습 공고를 통해 단독 등록을 유도한 건 경선을 기만한 권력 남용"이라며 "특정 세력이 후보를 지명해서 옹립할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조 의원은 한 후보가 "비상계엄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한 전 총리를 친윤계에 유리한 '허수아비' 후보로 내세운 결정은 당의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후보 교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를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고 지적하며, 한 후보와 지도부 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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