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 예정’ 통보에…의대생 6백여 명 “수업 참여하겠다”

[앵커]

의대생 복귀 시한이 지나면서 의과대학 5곳이 2천 명 가까운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습니다.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하면 제적 처리하는 학칙을 적용한 건데요.

6백여 명의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천9백여 명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낸 대학은 순천향대 등 5곳입니다.

지난달 30일까지 한 달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들입니다.

교육부는 연휴 기간이 끝나고 오는 7일까지 의대생 유급·제적 현황을 제출하라고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낸 상태입니다.

대규모 제적이 현실화되자 의대생들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제적 대상에 포함된 순천향대 의대생 606명 전원은 어제 학교 측에 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는 7일부터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면 제적을 면하게 됩니다.

[박대균/순천향대 의대 교수 : "학생 비대위에서 위험한 사항들을 인식하고 자기들이 또 논의를 한 거 같습니다. 7일부터는 확실하게 현장에 다시 오는 것으로 얘기를 했고요."]

건양대 의대 본과 3~4학년 학생들도 복귀 의사를 밝히고 면담이 진행 중인 걸로 파악됩니다.

아직 의대생 전체 복귀율은 여전히 30%에 못 미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정 대화를 주도해 온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자 기대감을 내비치며 의대생 유급 절차를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 : "현 사태를 가장 우선에 두고 풀려고 하는 그 의지를 남은 한 달 동안 저희와 같이 (의정 갈등을) 풀었으면 좋겠다."]

또 의대 2천 명 증원 정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회에 국정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