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마다 열린 진입로…유명무실 ‘입산통제’
입력 2025.04.30 (19:05)
수정 2025.04.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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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함지산 산불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시작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지난달 경북 산불 이후 대구 대부분 산에도 입산 통제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전체가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 추정지입니다.
주요 등산로가 아니어서, 지난 1일 이후 전체가 입산 통제됐던 곳입니다.
산 아랫마을과 맞닿은 진입로를 찾아가 봤습니다.
단속반도 없고 입산 금지 현수막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도 함지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샛길 중 하나인데요.
입산 통제 구역이긴 하지만 사실상 누구나 진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산골짜기마다 진입로가 있다 보니 일일이 인력이나 입산 금지 현수막을 배치하기 힘든 겁니다.
등산객 편의를 위해 주요 등산로나 사찰, 전망대 진입로 등은 통제 구역에서 제외하는 것도 관리가 허술해지는 이유입니다.
[이덕렬/대구시 조야동 : "시설이 있는 한 누구나 다 갈 수 있거든요. 운동기구도 있고 다 있는데 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죠."]
입산 통제 구역에 들어가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지난 1일 행정명령 이후 단속 건수는 2건에 불과합니다.
적발돼도 사실상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입산 통제 행정명령 이후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4건, 이 가운데 2건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박희준/대구시 재난안전실장 : "작은 골짜기라든지 저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군하고 협의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안전선을 치고 그 부분을 강화하는 걸로…."]
났다 하면 길고 오래 가는 산불, 형식적인 입산 통제가 아닌,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대구 함지산 산불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시작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지난달 경북 산불 이후 대구 대부분 산에도 입산 통제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전체가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 추정지입니다.
주요 등산로가 아니어서, 지난 1일 이후 전체가 입산 통제됐던 곳입니다.
산 아랫마을과 맞닿은 진입로를 찾아가 봤습니다.
단속반도 없고 입산 금지 현수막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도 함지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샛길 중 하나인데요.
입산 통제 구역이긴 하지만 사실상 누구나 진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산골짜기마다 진입로가 있다 보니 일일이 인력이나 입산 금지 현수막을 배치하기 힘든 겁니다.
등산객 편의를 위해 주요 등산로나 사찰, 전망대 진입로 등은 통제 구역에서 제외하는 것도 관리가 허술해지는 이유입니다.
[이덕렬/대구시 조야동 : "시설이 있는 한 누구나 다 갈 수 있거든요. 운동기구도 있고 다 있는데 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죠."]
입산 통제 구역에 들어가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지난 1일 행정명령 이후 단속 건수는 2건에 불과합니다.
적발돼도 사실상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입산 통제 행정명령 이후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4건, 이 가운데 2건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박희준/대구시 재난안전실장 : "작은 골짜기라든지 저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군하고 협의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안전선을 치고 그 부분을 강화하는 걸로…."]
났다 하면 길고 오래 가는 산불, 형식적인 입산 통제가 아닌,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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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30 1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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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산불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시작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지난달 경북 산불 이후 대구 대부분 산에도 입산 통제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전체가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 추정지입니다.
주요 등산로가 아니어서, 지난 1일 이후 전체가 입산 통제됐던 곳입니다.
산 아랫마을과 맞닿은 진입로를 찾아가 봤습니다.
단속반도 없고 입산 금지 현수막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도 함지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샛길 중 하나인데요.
입산 통제 구역이긴 하지만 사실상 누구나 진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산골짜기마다 진입로가 있다 보니 일일이 인력이나 입산 금지 현수막을 배치하기 힘든 겁니다.
등산객 편의를 위해 주요 등산로나 사찰, 전망대 진입로 등은 통제 구역에서 제외하는 것도 관리가 허술해지는 이유입니다.
[이덕렬/대구시 조야동 : "시설이 있는 한 누구나 다 갈 수 있거든요. 운동기구도 있고 다 있는데 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죠."]
입산 통제 구역에 들어가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지난 1일 행정명령 이후 단속 건수는 2건에 불과합니다.
적발돼도 사실상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입산 통제 행정명령 이후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4건, 이 가운데 2건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박희준/대구시 재난안전실장 : "작은 골짜기라든지 저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군하고 협의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안전선을 치고 그 부분을 강화하는 걸로…."]
났다 하면 길고 오래 가는 산불, 형식적인 입산 통제가 아닌,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대구 함지산 산불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시작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지난달 경북 산불 이후 대구 대부분 산에도 입산 통제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전체가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 추정지입니다.
주요 등산로가 아니어서, 지난 1일 이후 전체가 입산 통제됐던 곳입니다.
산 아랫마을과 맞닿은 진입로를 찾아가 봤습니다.
단속반도 없고 입산 금지 현수막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도 함지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샛길 중 하나인데요.
입산 통제 구역이긴 하지만 사실상 누구나 진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산골짜기마다 진입로가 있다 보니 일일이 인력이나 입산 금지 현수막을 배치하기 힘든 겁니다.
등산객 편의를 위해 주요 등산로나 사찰, 전망대 진입로 등은 통제 구역에서 제외하는 것도 관리가 허술해지는 이유입니다.
[이덕렬/대구시 조야동 : "시설이 있는 한 누구나 다 갈 수 있거든요. 운동기구도 있고 다 있는데 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죠."]
입산 통제 구역에 들어가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지난 1일 행정명령 이후 단속 건수는 2건에 불과합니다.
적발돼도 사실상 계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입산 통제 행정명령 이후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4건, 이 가운데 2건은 입산 통제 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박희준/대구시 재난안전실장 : "작은 골짜기라든지 저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구·군하고 협의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안전선을 치고 그 부분을 강화하는 걸로…."]
났다 하면 길고 오래 가는 산불, 형식적인 입산 통제가 아닌,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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