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공의 비대위 ‘투쟁 방향 변경 필요’ 설문 착수

입력 2025.04.30 (17:56) 수정 2025.04.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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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 7대 요구안’을 비롯한 현 투쟁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두고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서전협 비대위는 오늘(30일)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들에게 보낸 ‘현안 공유 및 의견 조사 안내문’에서 “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의 7대 요구안 및 투쟁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대전협에서 복귀 조건으로 내건 ‘7대 요구안’에 대해 전공의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이견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대위는 안내문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을 때 투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태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투쟁 방향성에 의문을 가진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조사 진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사 내용에는 7대 요구안 변경 필요성과 향후 협상 전략에 대한 문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대위는 또 대전협 움직임에 대해 “현시점까지 정부 측에서 대전협에 협상 제안은 없었다고 전달받았다”면서 “대전협에서는 선제적으로 현 정부에 협상을 제안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고, 대선 전까지 정부에 먼저 협상을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대선 전에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고 있다”면서 “그 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요구안 간소화 및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작업을 대전협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상황이 바뀐 건 없지만 너무 길어지면서 다들 많이 지쳤고 복귀 희망자가 전보다 늘어나긴 했다”면서 “(비대위가) 시기적으로 일반 전공의들의 의견을 한 번 점검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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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 7대 요구안’을 비롯한 현 투쟁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두고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서전협 비대위는 오늘(30일)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들에게 보낸 ‘현안 공유 및 의견 조사 안내문’에서 “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의 7대 요구안 및 투쟁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대전협에서 복귀 조건으로 내건 ‘7대 요구안’에 대해 전공의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이견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대위는 안내문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을 때 투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태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투쟁 방향성에 의문을 가진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조사 진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조사 내용에는 7대 요구안 변경 필요성과 향후 협상 전략에 대한 문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대위는 또 대전협 움직임에 대해 “현시점까지 정부 측에서 대전협에 협상 제안은 없었다고 전달받았다”면서 “대전협에서는 선제적으로 현 정부에 협상을 제안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고, 대선 전까지 정부에 먼저 협상을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대선 전에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고 있다”면서 “그 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요구안 간소화 및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작업을 대전협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상황이 바뀐 건 없지만 너무 길어지면서 다들 많이 지쳤고 복귀 희망자가 전보다 늘어나긴 했다”면서 “(비대위가) 시기적으로 일반 전공의들의 의견을 한 번 점검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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